MB족벌비리 뿌리를 캔다 4탄 -MB일족들, 나라 재산 팔아넘기기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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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에 다녀온 재외교포들은 인천공항에 첫발을 내딛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특히 이곳 LA에 사는 동포들은 LA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의 낙후된 시설과 인천공항의 최첨단 시설을 저절로 비교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지난해까지 세계공항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얼마 전 본국에서는 현정부가 이 인천국제공항을 해외에 매각하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세계 최고의 공항을 경쟁력을 이유로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했다.
논란의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의 장남인 이지형 씨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지형 씨는 인천공항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호주 자본 맥쿼리의 한국 지사장을 지낸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통해서 대통령 조카에게 특혜를 주려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레임덕이 시작되고 새로 꾸려진 한나라당 비대위가 반대의사를 밝히며 매각 논란은 잦아들었지만 이와 비슷한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들이 제기되면서 이지형 씨가 정국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과 민주당에서는 총선 이후 대형 비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데, 그 대형비리는 이지형 씨 혹은 박영준 전 차관과 관련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선데이저널>은 열차례에 걸쳐 이 대통령 족벌비리 뿌리를 캔다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연재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의원의 장남인 이지형 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을 추적, 정리해봤다.


<연훈 본지 발행인> 







이지형 씨는 인천국제공항 민영화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사실 이명박 정권 초반인 지난 2008년 한국투자공사의 메릴린치 투자건으로 인해 사정기관의 한 차례 주목을 받은 바있다.
2008년 1월 한국투자공사는 미국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 정권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이었다. 이후 메릴린치 주가가 폭락해 1조4000억~1조8000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유례가 없는 규모의 국고손실이었다.
2008년 당시 이 문제가 국회에서 한차례 문제가 되었으나 이내 덮혔다. 당시 한국투자공사는 20억 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일주일 만에 결정했으며, 상급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준법감시인의 서명도 없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투자공사 리스크관리팀장은 사내의 모든 부서장들에게 “이것(투자)은 큰일 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릴린치 투자건으로 주목


배영식 의원은 지난 2008년 국감에서 메릴린치 투자에 계약 당사자인 한국투자공사와 메릴린치 이외에 ‘제3의 세력’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당시 메릴린치가 한국의 A모 회사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했다. 메릴린치에 한국 자금을 끌어들인 역할은 메릴린치의 임원이던 한국계 넬슨 채가 맡았다. 미국에서 넬슨 채와 각별하게 한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사람이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본 위원이 파악한 바로는 메릴린치가 이 회사에 투자를 했고 그걸 대신 우회적으로 또 해주기 위해 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우회적으로 넣어주었다는…. 그래서 메릴린치가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투자공사 돈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넬슨 채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고 넬슨 채와 같이 미국에서 일을 했던 한국의 이 회사 대표 간의 소위 말하면 보이지 않는 약속에 의해 그렇게 된 걸로 나는 그렇게 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메릴린치 투자는 이명박 정권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시절에 이뤄졌으므로 인수위가 이 투자에 관여했을 것으로 본다. 메릴린치 투자 결정에는 당시 재경부 장관이 참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국투자공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수위 1분과 강만수 간사는 한국투자공사에 정통했고, 최중경 전문위원은 한국투자공사법 제정을 주도한 당사자였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뒤에 더 큰 배후가 있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돌았고 그 주인공으로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 씨가 거론되거나 지목됐다.

당시 메릴린치 투자 건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20억 달러 투자를 품의한 책임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알려진 구안 옹(Guan Ong)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CIO)이었다. 실제로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2008년 국감에서 “투자과정에서 구안 옹 CIO가 유일하게 미국 뉴욕으로 가서 넬슨 채를 만나 메릴린치 투자내용을 조율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제의 구안 옹 씨는 이지형 씨와 2009년부터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다. 구안 옹 씨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투자공사에서 투자운용본부장(CIO)을 지냈다. 2009년 구안 옹씨는 한국투자공사에서 나와 싱가포르에서 브림(BRIM)이라는 헤지펀드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에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가 ‘Jay Lee’라는 이름으로 마케팅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었던 사실도 최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 역시 이 사건을 “한국투자공사에서 미국의 메릴린치에 20억불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메릴린치가 국내에 있는 어떤 그 회사에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를 한 회사에 이상득 씨의 아들 이지형 씨가 임원으로 되어 있다는 주장”이라며 설명했다.
홍 의원은“당시 인수위 시절에 20억불 투자하는 과정 자체가 내부에 정해진 규정이나 이런 것,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결과적으로는 지금 주식이 폭락해서 1조 4천에서 8천억 정도의 국고손실이 난 것”이라며 “이 자체가 팩트인데 이것에 대해서 올해 국감에서 문제제기가 됐었는데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는 감사원 감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어떤 검찰조사도 없는데 이 사건도 보면 객관적인 사실들이 너무나 명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알아보기만 해도 금방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메릴린치 사건 하나만 하더라도 국정조사 같은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이었던 지난 2005년 서울시가 우면산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서를 변경하면서 특혜를 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이지형씨는 우면산인프라웨이의 최대 주주인 맥쿼리 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근무했던 만큼 특혜 재협약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우면산터널에서도 특혜 의혹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이미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도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가 2005년 우면산인프라웨이(주)와 우면산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서를 변경하면서 운영기간을 19년에서 30년으로 늘려 3700여억원의 통행료 수입을 추가로 보장해 준 의혹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우면산터널 민간투자시설사업에대한 실시협약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우면산터널 개통 직전인 2003년 12월 27일 민간투자사업자인 우면산개발(주)과 ‘통행료 2000원, 19년 운영’으로 최초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05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최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우면산인프라웨이(주)로 이름을 바꿨다. 서울시는 2005년 3월2일 우면산인프라웨이와 ‘실시협약서’ 일부를 변경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운영기간을 30년으로 늘리고, 민간투자사업자의 사업비•운영비 등을 추가로 인정했다. 요금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00원과 3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1차 요금인상(2500원)은 지난 12월 17일부터 적용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최근 ‘우면산터널 통행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최초 협약(2004~2023년) 당시 9524억원인 통행료 수입이 2005년 협약 변경(2004~2033년)에 따라 1조332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기간이 11년 늘어나면서 3796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더 생긴 셈이다.

반면 민간투자사업자인 우면산인프라웨이가 공사비•보상비 등 사업비(1402억원)와 운영비(1507억원) 등으로 지출해야 할 금액은 2909억원이다. 서울시는 이 회사의 사업비•운영비 증가분 467억원도 통행료 수입으로 충당해 주기로 했다. 최초 협약과 협약 변경 당시 서울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서울시 통행료 수입 자료를 입수•분석한 강희용 서울시의원(민주당)은 “민간투자사업자는 30년 운영비까지 3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돈을 투자하는 대신 서울시는 운영수익 기간을 11년이나 연장해 줘 3700억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한 것은 명백히 특혜 의혹이 짙다”라며 “우면산터널은 2004년 개통 직후 실제 통행량이 협약교통량의 26.8% 수준에 불과해 처음부터 민간투자사업자에게는 막대한 혜택을, 서울시에는 재정 부담을 준 사업”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상득 의원 아들) 이지형씨가 맥쿼리의 계열사인 맥쿼리IMM자산운용에 근무했던 만큼 이씨가 우면산인프라웨이의 1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대한 서울시의 특혜 재협약에 어떠한 역할을 했었는지도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과 인수위 시절 제기된 의혹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은 이런 의혹에 정점에 불과한 셈이다.
이씨가 한국지사 사장을 맡았던 맥쿼리는 최근까지도 특혜 의혹에 휩싸인바 있다. 지난해 여야간 극한 대치속에서 각종 법안이 통과할 떄 함께 국회에서 통과된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그 근거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이 조성되면 이 대통령과 관련한 각종 친인척 비리들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대통령 주변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있지만 대규모 혈세가 낭비된 이지형 씨 관련 의혹이야말로 가장 휘발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이 씨는 싱가포르에서 일하며 다스 싱가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상득 의원의 아들이자 이 대통령의 조카인 이씨. 과연 그가 정권 말 각종 비리의 뇌관으로 떠오를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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