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빌 게이츠 회동 놓고 ‘뻥튀기’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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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말 한마디에 요즘 한국 정치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에 앞서 갑자기 인기상승해 대권주자로까지 떠올랐던 안철수가 최근 미국 방문 중 미국 경제인들과 만난 것을 언론에 과대포장해 선전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미국 방문 중 구글(Google)의 회장과 만나서 사진 찍은 것을 언론에 배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와 만나서 한 시간 가까이대화를 나누며, 그로부터기부에 그치지 말고 사회에 참여(take part in)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둥 은연중에 빌 게이츠를 업고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정계 진출을 빌 게이츠가 권유 했다는 뉘앙스까지 풍겼다.


미국방문 전에는 정치에 뜻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던 그는 최근 자신의 재단 설립 발표식에서내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하고가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마치 정치인처럼 말을 해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주가를 높혀 보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그가 만약 정치에 뜻이 있다면예스를 분명하게 지금 밝혀야 한다. 구태의연한 한국정치인의 행태를 닮아가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을 여기저기서 받고 있다. 안철수와 빌 게이츠의 회동과 관련해 이런저런 구설들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집자주>

















 ▲ 안철수 원장

한국의 언론들은 최근 빌 게이츠와 안철수의 회동을 비중 있게 다뤘지만,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그 만남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들 언론의 눈에 그 회동은 기사로서 특별한 가치가 없는 소식이라는 증거다.



안철수 측이 말하는 것들을 검토해 봤다. 결론적으로 안철수의 말은 미국에서 다른 루트로 전해 오는 정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회동의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빌 게이츠를 직접 만나 나눈 대화 시간은 정확히 28분이었다. 한국언론에서 보도한 한 시간 가까이가 아니다. ‘한시간 가까이란 말은 안철수가  빌 게이츠 사무실 회동장소 앞에 도착해서 그 장소를 떠날 때까지의 시간이다.



안철수는 그곳에 와서 한국 기자들과 10여분 대화했고, 빌 게이츠와 회동 후 또 다시 한국 기자들에게 10여분간 설명했다. 그래서 실제로 빌 게이츠와 만난 시간은 28분이다. 28분은 절대 한 시간 가까이가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반시간 가까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언론보도에서 고위층들간의 회동은 분단위로 계산해 ‘15분간 만남또는예정시간을 넘겨 30분간을 더 만났다는 표현을 쓴다. 이런면에서 이번 언론보도는 안철수 측이 빌 게이츠와의 회동을 얼마나 교묘하게 부풀리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빌 게이츠는 안철수의 기부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듣고, “부의 기부에 그치지 말고 사회에 기여(service)하라고 말했을 뿐이다. 절대 참여(take part in )’하란 말을 하지 않았다. (대화 중  실제 빌 게이츠의 발언 시간은 전체의8분의1 (half quarter) 정도였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부분을 보면, 한국 언론엔 빌 게이츠와 안철수가 같이 있는 동영상이 전혀 없다. 하물며 같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조차도 없다. 다만 안철수 사진과 빌 게이츠 사진을 서로 붙여 놓은 사진만 있을 뿐이다. 통념상 지금까지 어떤 중요한 인물들간의 만남에서 동영상은 물론 사진조차도 없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안철수 측에서는 중요한 회동이라고 선전해 대면서도 빌 게이츠와의 동영상은 물론 함께 있는 사진조차도 없었다.



그 이유는 빌 게이츠가 안철수와 회동 조건에 한국기자의 참석, TV 카메라 촬영, 사진 촬영을 일체 불허했기 때문이다. 회동 당일 안철수가 빌 게이츠에게 안면 몰수하고 사진찍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 또한 빌 게이츠에 의해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사기꾼이 많은 나라다. 그동안 사기꾼들이 빌 게이츠와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며 사기 치는 자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 사기꾼들이 이명박과 찍은 사진을 가지고 사기 치는 식이다.) 

















 ▲ 빌 게이츠 회장

정치적 이용 사전 차단


빌 게이츠는 확실한 사람이 아니면 같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은 더더욱 거부한다. 그래서 그는 안철수와의 회동에 동영상은 물론 사진 찍기조차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철수를 사진 가지고 사기 치는 부류로 봤다는 것보다는 그가 지금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기 때문에 자칫 그  사진이 오용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처음부터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국 신문에 빌 게이츠와 안철수가 같이 찍은 사진 한 장이 없고, TV에 동영상 한 장면 없는 것이다. 그 회동 후 빌 게이츠 측에서 대화내용을 언론에 배포했는데 안철수 측과 한국언론은 그것을 무슨 대단한 것처럼 엉뚱하게 포장해서 선전했다.



그바람에 한국 국내동포들 중에는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이 세계최고의 거물인 MS 빌게이츠 창업자와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을 연쇄 회담해 놀라게 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슈미트는 아무나 만날 수 없는 세계적 인물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이 빌 게이츠와 에릭 슈미트를 한꺼번에 만났다는 것은 이른바안철수 파워를 느끼게 해줍니다라는 댓글도 여러개 올렸다.






이 정도이니 빌 게이츠는 누구와 만난 후에는 회사 차원에서 짤막한 보도문을 공식적으로 언론들에게 공개한다. 그동안 빌 게이츠와 만난 사람들 중에는 그와 만났을 때의 대화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과대 포장되기도 했기에 이러이러한 대화 이외엔 다른 내용이 없다는 차원에서 배포하는 것이다. 절대 그 인물이 중요하고 대화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빌 게이츠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대화는 모두 그렇게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래서 이것도 빌 게이츠가 대화 상대와는 사진을 안 찍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하면 된다. 진짜 중요한 사람과 만났을 때 빌 게이츠는 직접 자신이 기자들 앞에 나가 발표를 한다. 통상적으로 빌 게이츠는 워렌 버핏 등 중요한 사람들과의 만남 이후엔 TV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직접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가능한 한 대변인을 시키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안철수가 빌 게이츠를 만난 것은 빌 게이츠를 빌려 한국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려 한 것이지,  기부 재단 설립을 위해 조언을 듣고자 만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안철수 재단 설립 계획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마쳤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재단은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일자리 창출, 교육지원, 세대 간 재능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 같은 가치를 구현해 나가겠다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저의 조그만 시작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날 안 원장은 재단에서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는재단을 제안하고 또 기부자이기도 하지만 제 몫은 여기까지이며 운영은 전문가들이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운영이나 직접적으로 기부문화 증진활동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 절반(당시 지분가치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 8일에는 미국 출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만나 기부와 관련된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 결과 안철수 재단은 우선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사업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편의시설을 제공하기로 했고, 교육지원 사업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자녀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안 원장이 던진 메시지를 보면 자연스레 정치적 행보와 관련지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대권 행보를 위한 준비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고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기에 안 원장이 대권 출마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내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하고가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나는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평생 고민해 온 사람이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달 11일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면담을 나눴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기부 재단 창설과 관련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은 빌 게이츠로부터 기부재단 설립과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고 글로벌 IT 흐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기부재단의 모델로 게이츠재단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지난달 10일에는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과도 면담을 갖고 IT 산업 과 한국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빌게이츠와 에릭 슈미츠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이다. 그들은 하루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서 쓸 정도이다. 이렇듯 바쁜 두 사람이기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물론 미국 대통령도 빌게이츠와 에릭 슈미트를 동시에 만난 사례가 없다. 심지어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방문시 에릭 슈미트 회장과의 면담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홍보·대관 담당 수석 부사장이 대신 접대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있을 수 없는 최시중의 굴욕이었다.



무엇보다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는 빌 & 멜린다 재단 활동에 전념 중인 가운데 한국의 유력인사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빌게이츠는 1990년대부터 2008년까지 약 9회 정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국 방문시 빌 게이츠는 김대중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등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의 대통령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었다고 볼 수있다. 국내 재벌 대기업 회장도 방한 목적과 관련해 숙박 호텔에서 잠시 시간을 쪼개 만난 것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VIP라도 빌게이츠 만나기가 힘든 것이다.


 


안철수 원장은 아직까지 미국에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빌게이츠는 안철수의 기부재단 설립에 공감해 스스로 이번 만남을 결정한 것으로 한국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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