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여행사 ‘저가경쟁에 피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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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여행사들의 제살깍아먹기가격경쟁 고질병이 또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최근 LA소재 한인여행사들은 서울 왕복 비행기표값을 항공사 도매값보다도 싼 값에 판매하면서 급기야 도산위기에 몰린 여행사들이 급증하기 시작해 불원간 수개의 업체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여행사들은 최소 1장 판매당 수십달러의 수수료를 받아야 운영이 될수 있으나 일부 업체들의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행기표를 원가 이하에 팔면서 업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LA한인여행사들의 지나친 가격경쟁 원인과 실태를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조현철 취재부 기자>


최근 12개 여행사로 구성된 연합대리점들은 신문광고를 통해 시니어 요금이라는 전제하에 1,209달러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나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의 서울 왕복 비행기표 값은 1,28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적항공사에서 여행사에 주는 가격은 이보다 높은 1,300달러 정도에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구매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행기표 값보다 실제로 20불 이상 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으니 소비자로서는 상당한 이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피가 마르는 심정이다. 비행기표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280달러에 판매해도 항공사에서 여행사에 주는 인센티브를 받으면 5~10달러 정도의 마진은 남으나 장당 10달러 정도 남는다고 가정해도 직원 급료와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적자다. 물론 여행사들의 지나친 가격경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들어 B여행사와 T여행사의 무모할 만큼의 제살깍아먹기 가격경쟁의 시작으로 파급돼 급기야 한인여행사 전반에 걸친 위기감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모한 가격경쟁


이번 가격경쟁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T여행사와 B여행사의 심각한 가격경쟁 여파는 타 여행사로 불붙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팽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B여행사 출신인 T여행사 대표는 불가능은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타지역까지 발판을 넓히며 저가 가격경쟁에 돌입하자 위기감을 느낀 B여행사는 이에 질세라 T여행사보다도 싼 값에 국적항공사의 비행기표를 판매하고 나섰다. 항공사에서 여행사에 주는 인센티브(자체 수수료)를 포기하면서 원기이하 세일에 돌입하자 다른 여행사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이들의 저가판매 경쟁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사는 서울 왕복 비행기표를 판매하는 여행사에 3%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여행사마다 차등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비행기표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3%로 가정해도 장당 30달러 정도 수준으로 대형 여행사의 경우 한달 평균 1천장을 팔아도 인센티브는 3만달러에 불과하다.


여행사에서 서울 왕복 비행기표를 1천장 판매를 소화할 경우 종업원이 최하 5명 정도가 필요하고 또한 여행사 운영경비를 포함하면 전액을 다 받아도 운영이 어렵다. 다른 군소 여행사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달 평균 2~3백장의 비행기표를 파는 여행사는 종업원 급료는 고사하고 사장 인건비 조차도 조달하기 힘든 실정이다.


자금회전 위한 출혈경쟁


두 여행사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위기의식을 느낀 여타 여행사들은 알뜰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상황전개에 우려감을 피력하고 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최근 피투성이 가격경쟁에 대해 상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콘트럴 타워가 없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로 갈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는 항공사들 조차도 이들의 무모한 가격경쟁을 알고 있으나 자제를 요청하는 자체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기때문에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탄식하며 이러다 보니 여행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직원들 월급 조차도 주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여행사 대표는 여행사마다 다르나 모두 항공사에 2만달러에서 많게는 20만달러까지 본드(BOND)를걸고 있어 어떤 때는 이에 대한 이자도 나오지 않는다고 푸념하며 그나마 관광으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지 비행기표 팔아서는 운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두 여행사의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실 LA한인여행사들의 가격경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지난 수십년동안 고질병적으로 되풀이 되어 왔던 일이다.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여행사들이 표를 팔아 항공사에 입금하지 않고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다른 사업에 판매대금을 전용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었다.


과거 U여행사, D여행사, H여행사 등의 경우도 모두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빚어진 결과물이었다. 마진은 적은데도 불구하고 비행기표를 팔아 일시적으로 자금을 회전시키기 위해 무모하리 만큼 저가경쟁을 통해 자금을 끌어 모으다가 도산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모 여행사를 보는 시각도 대체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회전하기 위해 무모한 가격경쟁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예외아닌 듯


이 문제는 비단 서울 왕복 비행기표 판매뿐만이 아니다. 유럽관광을 포함한 동남아 관광 심지어 의료 관광을 하고 있는 제법 큰 여행사의 부조리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신문광고와 TV, 미디어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고객들은 한결같이 분개하고 있다. 광고는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현혹된 광고로 실제로 찾아가면 가격과 일정 등 광고문안과는 천양지차로 달라 고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광고를 보고 멋 모르고 찾아갔던 고객들은 함량미달의 가이드들의 저질가이드는 물론 돈에 눈이 멀어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갈취하다 싶을 정도의 악랄한 행동에 분을 삼키지 못한 여행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A여행사의 경우 수년전 탈세문제로 곤혹을 치루긴 했으나 어렵게 재기, 최근에는 대표가 직접 TV에 출현에 유럽관광에 자기가 직접 모신다는 허위광고를 내 보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이드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며 업주의 지나친 횡포에 스트레스를 받아 급기야 반실불수가 되어 수년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도 있었다.


비단 A여행사 뿐만이 아니다. 다른 큰 여행사들도 가이드들에게 현금으로 수고비를 주었다가 소송을 당하는 등 관광업계의 부조리 관행은 끊임이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 진출한 H여행사의 경우 경영난 문제에 봉착 조만간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나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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