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식 만찬’ 연 조태권 광주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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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자기를 생산하는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이 지난 10일 LA에서 한식 세계화를 심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조태권 회장은 옥스퍼드 팔레스호텔에서 ‘20억 세계인을 위한 밥상’이란 주제로 조찬 강연을 했다. 2007년 나파밸리와 2008년 브라질 상파울로 만찬행사를 통해 ‘한식 전도사’로 알려진 조 회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날 행사에는 예상보다 많은 200여 명이 몰려 대 성황을 이뤘다.


강연을 듣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시애틀에서 수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참석자들도 있었다. 조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2030년 세계 중산층 인구 20억 명이 찾는 매력적인 한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식의 고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날 저녁엔 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 1인당 1500달러에 달하는 만찬을 제공했다. 이날 만찬엔 50여명의 한인사회 리더들이 참석해, 세계화된 한식의 별미를 즐겼다. <편집자주> 


















 ▲ 조태권 회장은 만찬의 모든 식재료와 그릇을 직접 챙겼다.

“한식도 된다. 충분히 세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음식만 팔아서는 안된다. 문화도 함께 팔아야 한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은 2007년 나파밸리 만찬행사를 통해서 분명회 확인했다.”


조태권 회장은 지난 10일 옥스퍼드 팔레스호텔에서 ‘20억을 세계인을 이한 밥상’이란 주제로 1시간 가량 열린 조찬 강연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음식과 함께 고유의 문화를 곁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식 세계화에는 반드시 한식의 고급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고급화를 강조했다.



이날 저녁 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는 한인사회 리더 50명을 초청해 1인당 1500 달러에 달하는 한식 만찬을 제공하고, 강연도 이어져 세계화된 한식의 별미를 선보였다. 만찬엔 3명의 요리사가 동원돼 7가지 코스 요리와 함께 쌀소주, 화요가 곁들여 졌다. 조 회장은 쌀 소주를 내놓으며 음식의 궁합을 설명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만찬행사에 사용된 접시만도 1인당 30개가 넘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최고급을 고집하는 조 회장의 음식은 광주요가 자랑하는 정갈한 식기에 담겨 맛과 함께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조 회장이 준비한 이날 만찬은 2007년 ‘나파밸리 만찬’과 똑같은 음식과 방법으로 제공됐다.


조 회장은 만찬강연에서 1988년 부친의 도자기 사업을 물려받았고, 선진 도자기 문화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다 운명적으로 ‘음식 문화’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도자기 문화가 발달한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은 모두 선진국이다. 음식도 세계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그들의 음식엔 술이 있다. 이후로 ‘우리는 왜 그렇게 못했나?”라는 게 삶의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한식 세계화는 노력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2030년 세계 중산층 인구 20억 명이 찾는 매력적인 한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급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와 대기업, LA를 포함한 전세계 한인들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하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만찬 재료, 그릇, 음식 직접 챙겨


이날 ‘LA만찬’을 베푼 조 회장은 두 시간짜리 만찬을 위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정갈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서 공수해 온 식기세트를 세척할 때도 일일이 감독했다. 조 회장은 56인분의 식기세트를 항공화물로 들여오는데만 무려 5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만찬에 쓰일 식재료 구입에도 직원들과 함께 직접 마켓에 들러 싱싱한 물건인 지를 직접 확인하는 등 만찬준비에 정성을 기울였다.


조 회장은 “음식은 우선 좋은 재료를 써야한다. 또 음식을 담아 낼 그릇이 깨끗해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래야 먹는 사람도 진짜 좋은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밝혓다.


조 회장은 이날 만찬을 제공하기 위해 전속 요리사 3명과 보조 요원 2명을 고용했다. 또 한인사회 리더 50명을 초청한 만찬 봉사를 위해 서빙 인원을 16명이나 배치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음식을 먹는데 요리사와 서빙을 하는 사람이 부족해 누구는 먹고 있는데 누구는 기다기고 있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준비한 만찬엔 모두 7가지의 코스 요리가 ‘화요 3종세트’와 함께 선보였다. 생선회 샐러드를 시작으로 랍스터 떡볶음-삼색전-백김치를 곁들인 등심구이-홍계탕죽과 후식 등 7가지 코스요리가 예술미가 깃든 도자기 그릇에 담겨 제공됐다. 요리가 바뀔 때마다 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 ‘화요’가 도수를 달리해 곁들여졌다.


‘LA 만찬’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 회장은 “LA는 가장 많은 한인들이 모여있고, 다양한 인종이 얽혀 살고 있다. 한식을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다. 2007년 나파밸리 행사와 똑같은 만찬을 준비한 것도 LA한인들이 보고 느끼도록 해보자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아침과 저녁의 강연을 통해 역설한 한식 세계화 사업은 단순한 ‘밥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조 회장은 “한식 세계화는 엄청난 사업이다. 2030년까지 세계 중산층 인구의 반인 10억 명을 한식 인구로 잡고 그들이 한 달에 한끼만 먹는다고 해도 1년이면 120억 인분의 한국 음식이 팔리게 된다. 한 끼당 평균 단가를 20달러로만 잡아도 시장 규모는 2400억 달라가 된다. 한식 세계화를 단순한 ‘밥장사’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식 세계화는 단순히 음식만 팔자는 게 아니다. 음식은 곧 문화다. 그릇과 음식, 술이 어우러진 우리의 전통을 브랜드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고 밝히며 한식 세계화가 곧 문화사업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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