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의 애환과 꿈

이 뉴스를 공유하기






이북 실향민들의 구심체인 ‘재미남가주이북도민총연합회’(‘이북도민총연’ 회장 최창준)에서 한국의 이북5도위원회가 ‘북한 망명정부’에 준하는 ‘북한 망명위원회’로 격상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망명정부 수립설’은 지난 2000년 이후 수시로 제기되어 왔는데, 김정일 사망과 같은 급변 사태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였으나, 그동안 수면 아래서만 논의되어 왔었다.
이번 제안은 지난 7일 본국의 김동명 함경북도지사의 LA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이북도민총연합회 주최 환영만찬회에서 제기됐다. 또한 이 자리에서 국외 이북도민 고국방문초청행사에는 친북이나 종북 성향의 도민은 제외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실향민 대부분은 지난 60여년을 지내 오면서 지금이야 말로 실향민의 꿈을 실천할 때이며 이북5도위원회를 격상시켜 ‘북한 망명 위원회’로 조직되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편집자주>
 

지난 7일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개최된 김동명 함경북도지사 LA방문 환영만찬회에는 최창준 이북도민총연회장을 포함해 김대벽 이북도민총연 이사장, 이종신 부회장, 배무한 후원회장 및 각도 도민회장, 고문, 자문위원 등 20여명의 중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LA총영사관의 신임 방기선 부총영사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창준 총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남가주 실향민 단체의 구심체인 이북도민회가 단합과 단결로 뭉쳤다”면서 “2012년 활동에서 이북도민총연합회를 중심으로 도민회원들의 자료를 처음으로 인터넷에 구축하는 등 제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명 함경북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남가주의 이북도민회가 실향민의 권익증진과 한미우호의 교량 역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한다”면서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이북도민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명호 평안북도 사무국장은 이북5도위원회의 현황과 2012년도 국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초청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최 국장은 이북5도위원회가 수집한 자료에서 이북도민의 수를 830만 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5도위원회의 주요기능은 북한지역 수복 시 실시할 제반 정책 연구, 이북5도의 분야별 정보수집, 월남 이북5도민 및 관련단체 지원관리, 북한이탈주민 및 이북도민 후세대 육성지원 그리고 이북5도 향토문화 계승발전 등이라고 설명했다.

















 ▲ 유병희 고문(오른편)이 망명위원회’를 설명하고 있다.

“북한 급변사태 대비”


이날 유병희고문은 이북5도위원회에 대한 건의사항을 발표하면서 “현재 이북5도위원회의 조직과 활동이 방대해졌다”면서 “지난 60여년을 지내 오면서 이제는 무엇인가 실향민들의 꿈을 실천할 때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고문은 “이북5도위원회를 격상시켜 ‘북한 망명 위원회’로 조직되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의 이북5도위원회의 구성이나 활동사항 등을 볼 때 60여년의 시기로 볼 때는 당연히 ‘망명위원회’나 ‘망명정부’로 나가야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본국과 미주와의 교류 강화로 통일대비 비상대책 등에서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봉건 고문도 “통일이 되면 이북5도민회가 앞장 서야한다”면서 “일단 유사시를 위해 ‘망명위원회’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국에서 이를 의제로 삼아 주길 바란다.”고 제청했다.
그는 “김정일 사망 등 급변사태 등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고문은 ‘국외도민 대상 고국초청방문행사’의 취지가 일차적으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진 도민 1세’이기에 대한민국의 국시를 위반하고 있는 친북, 종북 성향자들은 초청 자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5도위원회 최 국장은 ‘제외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회 이후 유 고문은 미주에서도 ‘북한망명정부’ 수립을 두고 논의한 적이 있다며, 수년전 논의 때 고 황장엽 선생을 망명정부의 수반으로 추대하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황장엽 선생이 작고로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은 아니지만 이북도민회 간담회 등에서 ‘망명정부’에 관한 대화는 수차례 가졌다면서 자신의 ‘망명위원회’ 구상안을 본국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이명박 정부에게는 기대를 지닐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망명위원회’는 ‘북한망명정부’ 또는 ‘북한임시정부’와는 달리 ‘임시정부 수립’ 이전의 단계 이다. 실제적으로 현재의 이북5도위원회를 ‘망명정부’로 구성하기에는 현재의 이명박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망명정부’나 ‘임시정부’ 논의는 지난 2008년과 2006년에도 미주와 국내에서 조심스럽게 논의 되어 온 사안이었다. 최근에는 2008년 당시 한국의 북한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주축으로 LA와 뉴욕 그리고 워싱턴DC의 북한인권단체들과 연합해 북한임시정부 수립을 모색하여 관심을 모았었다.
애초 ‘북한 망명정부’나 ‘북한임시정부’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북한의 최고위층의 사망이나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기구이다. 지난해 김정일의 사망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준하는 사건이다.


고국방문 확대 건의


한편 이날 환영만찬회에서는 ‘이북도민총연’ 측은 본국에서 실시하는 모국방문초청사업에서 LA지역의 이북도민 분포사항에 의거 초청인원을 증가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총연 측은 LA지역이 뉴욕이나 타주에 비해 월등한 도민 인구를 포용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초청인원이 적게 배정되어 있음을 수자로 지적하면서 인구분포에 따라 초청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초청 자격에서 수혜자의 가족이 다음 초청대상에서 제외되는 사항이나, 고령자 배제 정책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자비 참가자에 대한 배려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동명 지사는 “본국에 돌아가 건의된 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관계 부처에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동명 지사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하면서 주한미군의 존재를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존재로 북한의 남침야욕을 방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에 한미동맹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의 희생 등과 같은 여러 분야의 산업역군들의 공헌이 오늘의 번영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60여년 이래 남한 적화야욕을 버린 적이 없다”면서 “북한은 변하지 않았는데, 남한은 안보불감증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소위 ‘평화조약’ 도 잘못된 인식을 지니고 있다”면서 “남한의 일부 국민들은 ‘평화조약’을 하면 전쟁이안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북한의 위장 평화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DJ와 노무현 정권 시절에 막대한 대북원조가 결국은 북한 무력만 키워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DJ시절 서해에서 북한 공격으로 숨진 우리 장병 장례식에 군수뇌부 조차 참석하지 않은 것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북한의 새로운 통치자인 김정은은 유훈통치를 통해 남한적화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올해 1월1일 그가 방문한 곳이 6.25전쟁 중 서울에 진격한 탱크부대였으며, 최근에는 연평해전에 참가했던 부대들을 방문 한 것이 증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한국 내부적으로 지난동안 ‘전교조’같은 조직이 국가정체성을 파괴하는 이념교육을 시행하여 한국의 젊은이들이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태극기에 대한 경례도 무시하는 풍조를 가져왔다”고 비난했다.
결론적으로 김 지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국민들이 계속 이 나라를 지켜 갈 것”이라며 “해외교민들도 함께 모국의 발전에 계속 상원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국 땅에 ‘조선 공화국’ 임시정부 수립 논의


“북 급변사태 땐 탈북자 중심 임시정부 구성”

‘북한망명정부’ 또는 ‘북한임시정부수립’ 논의는 지난 2008년과 2006년에도 미주와 국내에서 조심스럽게 논의되어 온 사안이다. 2008년 당시 한국의 북한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주축으로 LA와 뉴욕 그리고 워싱턴DC의 북한인권단체들과 연합해 미주에서 북한임시정부 수립을 추진하자고 하여 관심을 모았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00년 이래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지역에서 활발히 논의되어 왔다. 2008년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정일 등 북한 내 최고 지도자 사망과 같은 급변사태의 발생을 대비한 탈북자들의 역할 중 하나로 해외에 거주중인 탈북자들이 ‘북한 임시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2008년 4월 당시 한국방문을 마치고 LA에 돌아 온 북한인권단체의 관계자들은 “한국 내에서 북한 임시정부 수립 논의가 활발하다”면서 이들 관계자들은 “LA나 미국 내 다른 도시에 임시정부 대행 사무소 설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현재 북한 임시정부가 수립되면 그 대표는 황장엽 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장엽 선생(사진)은 작년에 작고했다.

고 황장엽(黃長燁) 선생은 북한에서 주체사상의 이론가로 활동하였으나, 1997년 대한민국으로 망명하였다. 북한에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인물 중 최고위급 인사로, 남한에서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전개하다 2010년 10월 10일 87세로 사망하였다. ‘주체사상의 대부, ‘김정일의 개인교사’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