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기획입국 가짜 편지 씨 귀국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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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BBK 가짜 편지 작성자 신명(51·치과의사)씨의 귀국이 또 한번의‘메가톤급’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선데이저널>이 수년 전에 보도한바 있듯이 신명씨는 가짜 편지의 배후인물로 MB친형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그리고 홍준표 의원을 가짜 편지의 배후인물로 지목해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다.
신씨는 이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검찰에서 윗선 이야기했다…검찰에 맡기고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하면서 윗선은 다름이 아닌 이상득-최시중-홍준표 커넥션이며 이들이 김경준 기획입국의 장본인이라고 암시하고 있어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4.11총선을 앞두고 터진 불법사찰 파문과 맞물려 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BBK 기획입국 가짜 편지 논란은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그 칼날이 MB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신명 씨를 향한 의혹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다. 하필이면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전격 귀국한 배경에 또 다른 음모가 존재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이다.
<선데이저널>이 신명 씨의 귀국과 김경준 기획입국과 관련된 이상득-최시중-홍준표 의원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의 전모를 다시 짚어 보았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신 씨는 귀국 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한겨레>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나를 고소했는데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증거물과 편지 작성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고위인사들이 관여한 증거, 진실을 밝히려는 내 입을 막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나선 정황 증거들을 공개를 천명했다.
또한 이번 검찰 조사에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득 씨가 모든 걸 핸들링했으며 이들의 요구에 의해 형인 신경화(구속)씨가 그대로 진술한 것이며 MB의 손윗동서 신기옥씨도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추기로 제기했다.
그리고 이대통령을 오랫동안 최측근에서 보좌해 온  실세인사 1명과 현직 법조계 고위인사와도 대책을 논의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한 것으로 안다고 MBC 뉴스데스크는 전하고 있어 검찰은 사실 확인 작업을 위해 1차로 홍준표 의원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상득-최시중이 배후인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3일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51·치과의사)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14시간여 동안 소환 조사했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7년 10월 양승덕 경희대 행정실장의 권유로 원문 내용을 그대로 옮긴 가짜 편지를 쓴 사실은 인정하면서 그러나 그와 관련한 금전적인 대가 등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아울러 양 실장에게 가짜 편지를 건넨 뒤 홍 전 대표가 BBK 기획입국설의 결정적 증거로 가짜 편지를 제시한 것과 관련, 홍 전 대표를 가짜 편지의 배후로 의심하면서도 편지의 전달 경위나 과정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편지’는 2007년 11월 김경준(46·수감중)씨가 입국한 후 당시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여당(대통합민주신당)을 상대로 BBK 의혹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김씨의 미국 수감 동료인 신경화(54·수감중)씨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 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당시 ‘큰집’이 청와대를 의미한 것으로 해석돼 김씨가 여권의 요청으로 입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 작성자는 신경화씨가 아닌 동생 신명씨로 밝혀졌고, 신명씨는 지난해 이 사실을 시인하면서 이 대통령의 친인척과 홍준표 전 대표, 이상득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대통령 측근을 가짜 편지 배후로 지목했다.
이 사건은 교도소에 수감중인 김씨가 가짜 편지와 관련해 신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점화됐고 홍준표 의원은 자신과 관련없는 허위사실을 이유로 신명씨를 고소해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가짜편지 작성과 관련해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토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신씨가 진술하고 있지 않아 경우에 따라 역풍을 맞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3일‘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51·치과의사)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14시간여 동안 소환 조사했다.


홍준표, 피해 나갈수 없을 듯


지난 해 1월 검찰이 에리카 김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하면서 BBK 의혹에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졌었다. 검찰은 에리카에 대해 면죄부를 주며 BBK가 일단락 된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신명씨의 귀국으로 면죄부와는 무관한 방향으로 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핵심에는 BBK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기획입국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정신적 멘토인 최시중 씨가 가짜편지 사건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귀국한 김 씨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김 씨의 입국을 기획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그 근거로 김 씨의 LA구치소 수감 동료였던 신경화 씨의 편지를 제시했었다. 홍준표 의원은 신 씨의 편지를 물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지만 이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당시 검찰은 “김경준 씨의 입국에 정치권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 관계자들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최근 신경화 씨의 편지조작에 관여한 인물로 이상득-최시중 실세 2명과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 신기옥 씨까지 관련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BBK 사건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조작된 편지를 공개했던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었던 홍준표 의원을 향한 의혹의 눈길은 피할 수 없다. 신 씨는 “당시 편지 내용까지 정해 주면서 조작을 강요한 세력이 있다”며 “조작을 지시한 인물이 편지를 받아간 건 맞지만 이 편지가 어떻게 홍 의원에게까지 건네졌는지 이제 정확하게 하리라”고 홍 의원에게 정조준하고 있다.
홍 의원은 2007년 12월 13일 일부 언론에 편지를 공개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홍 의원이 공개할 당시 “편지에는 ‘김경준 씨의 미국현지 변호사 사무실 주소’가 있다”고 보도됐지만, 신 씨는 “주소까진 몰라서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게 건네지는 과정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주소를 써넣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재로선 신 씨한테 편지를 받은 사람이 해당 편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신 씨는 “그 사람의 신분을 당장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를 공개한 홍 의원 측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편지를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궁색한 답변을 하고 있지만 이번 검찰조사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최대의 관심사다.



파렴치한 대통령 오명


이와 관련 2007년 <선데이저널>은 보도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는 신 씨가 이 편지를 왜 썼냐는 것이고 조작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누구냐”로 모아진다고 의문을 나타냈었다. 당시 보도 내용 중 일부분이다.
<<신 명 씨는 편지작성 경위에 대해 “당시 형(신경화)을 살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형 이름으로 편지를 써주면 감형 및 미국 이송 등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약속은 공수표가 되어 버렸다. 신 씨는 “편지를 날조하게 한 인물이 돈을 빌려주고 보증도 서줬으나 이후 사람을 시켜 그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신 씨가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과연 얼마만큼의 힘을 가졌길래 이처럼 거대한 음모를 조작할 수 있었던 것일까. 신 씨는 편지 조작을 강요한 인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가족’, ‘한나라당과 연계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편지 조작을 제안한 것은 MB 가족이다. 직접 내가 본 적은 없지만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중간에 두 사람이 더 개입했다”며 “그 사람이 배후에 ‘누가 있다’고 수십 차례 얘기했다. 내 앞에서 배후 세력과 통화도 여러 차례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했다.
그는 지인인 양 씨가 배후세력과 자신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면서 구체적인 편지 내용까지 지시했다고 한다. 양 씨는 MB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양 씨는 과거 경희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이 대학 치대에 다니던 신 씨에게 학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는 2005~2006년 신 씨가 경기도의 한 치과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신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기 꺼려했지만 <선데이저널> 확인 결과 신 씨는 구체적인 명단과 정황들을 민주당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로드맵을 세운 것은 현역 한나라당 의원인 L 씨로 그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현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현직 장관급 관료인 C씨 역시 배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 씨는 언론 관련 부처에서 종사하며 BBK 사건과 관련한 의견 조율을 언론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친척인 신 모 씨도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신 씨는 2009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골프 로비 등으로 낙마할 때도 깊숙이 관여된 인물이다.
현재 신 씨는 “편지를 쓰라고 강요한 세력을 차기총선이나 다음 대선 전에는 밝히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신 씨는 “대통령 임기가 2년이 아닌 1년만 남았어도 청문회 하는데 가서 떠들고 싶다”며 더 이상의 추가 폭로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고 있다. 다만 신 씨는 “그 사람이 내게 가지고 왔던 편지 내용, 검찰 수사 대처 방법 등의 문건을 3곳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며 편지 조작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 씨의 주장대로 가짜편지의 배후가 이상득-최시중-신기옥-홍준표로 이어지는 커넥션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의 도덕성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안게 될 것이며 자식나이에 불과한 김경준을 희생양으로 삼아 대통령에 당선된 야비하고 파렴치한 인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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