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젓이 배당잔치 벌인 (주)다스의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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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실소유주 의혹을 꾸준히 받아온 (주)다스가 지난 10일(한국시간) 자로 2011년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번 (주)다스의 감사보고서가 큰 주목을 끈 것은 다름 아닌 지난 분기(제25기)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다스 측의 BBK 투자 미수금 140억원 회수와 관련해서 과연 어떤 결과물이 반영됐을지 여부에 쏠렸다.

결국 이같은 세인들의 관심사는 이미 예견된 대로 지난해 2월 초에 BBK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준 씨와 (주)다스 간의 이면합의를 통해 스위스 계좌를 거쳐 (주)다스 측에 입급된 것으로 알려진 금액(140억원)보다 다소 적은 136억 8천만원의 금액이 영업외수익으로 처리된 것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주)다스 측은 감사보고서에서 “당사는 2003 회계연도에 전액 감액했던 장기투자 일임계약 자산 140억원 중 당기에 136억 8,000만원을 회수했는 바, 동 금액을 장기투자증권손상차손환입의 과목으로 해 영업외수익에 계상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다스 측은 창사 이래 꾸준히 영업이익을 지속해 온 비상장 회사였음에도 그간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던 현금 배당을 유독 이번 분기에 최초로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분기에 약 332억원에 당기순이익을 올린 (주)다스 측은 7.9%에 달하는 고배당률을 적용해 약 26억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했으며, 물론 이같은 현금잔치의 수혜자들은 다름 아닌 대주주들인 MB의 친인척들과 최측근이었다.
                                                                           
<편집자주>


이른바 ‘BBK 의혹’의 최대 피해자(?)로 투자금 19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회수한 뒤 나머지 140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지난 2003년부터 미국 법정에서 전 BBK 대표 김경준 씨와 그 가족을 상대로 지리한 법정싸움을 벌여온 (주)다스.

알고 보면 이러한 투자금은 이미 지난 2003 회계연도 기준 전액 손실액으로 처리한 상태에서 꾸준한 회수의지를 불태워 왔던 셈이다.

그러나 어찌보면 (주)다스 등이 BBK에게 건넨 거액의 투자금을 물꼬 삼아, 문제의 BBK 김경준 씨가 이른바 코스닥 ‘광은창투’를 적대적 M&A하며 이른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을 필두지휘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만은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를 반영하듯 ‘옵셔널벤쳐스(광은창투에서 변신)’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 측은 김경준 씨의 회사 횡령금 등 37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미국 법정에서 꾸준한 싸움을 벌여왔고, 지난해초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김 씨로부터의 채권회수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을까. 서로 으르렁대던 (주)다스 측과 BBK 김경준 씨 가족간의 이면합의를 통해 7년여간의 장기전쟁을 무색하게 만드는 ‘140억원 환수 대작전’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미 <선데이저널>의 잇딴 특종보도를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진대로 (주)다스 측은 지난해 2월 BBK 김경준 씨 가족과의 이면합의를 통해 나머지 미수금 회수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주법원과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던 2건의 민사소송을 취하하는 선물(?)을 김경준 씨 측에게 제공한 바 있다.

바로 이같은 의문의 시나리오를 놓고 이른바 ‘짜고친 고스톱’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그 과정에서 꾸준히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MB와 (주)다스의 밀착관계 또한 주요 감시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뚜껑 열린 (주)다스의 감사보고서


따라서 이 모든 비밀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여겨졌던 (주)다스의 지난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뚜껑이 열렸다. 막상 그 뚜껑이 열리고 나니 그저 뻔한 수준의 내용들이 적시돼 있는 뇌관 없는 폭발물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이른바 ‘BBK 의혹의 불씨’를 그나마 지필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사실관계를 하나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해부터 MB와의 불화설이 알게 모르게 나돌았던 처남댁 권영미(작고한 고 김재정 씨의 부인) 씨가 상속세를 내는 과정에서 (주)다스의 지분을 현물로 출자한 사실이 최종 확인된 부분이다.

(주)다스의 총주식수는 29만 8천주(액면가 1만원)다. 바로 직전 분기때만 해도 2대주주였던 MB의 처남 고 김재정 씨의 부인 권영미 씨는 13만 1,100주(43.99%)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영미 씨가 상속세를 내는 과정에서 (주)다스의 주식 19.7%(5만 8,800주)를 국세청에 납부해 이 지분소유가 기획재정부 소속이 됐다. 따라서 권 씨의 지분은 24.2%까지 떨어졌으며,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3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아울러 앞서 권영미 씨는 남편(고 김재정)이 작고하자마자 지분 가운데 5%를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환원재단인 청계재단에 돌연 기부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여전히 청계재단은 5% 지분으로 4대 주주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사실 비상장회사이기는 하나 (주)다스의 면면을 뜯어보면 참으로 놀라운 알짜배기 흑자회사다. 이번 분기 감사보고서 기준 이익잉여금 적립금만 해도 무려 1,335억 3,7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 증권가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과 일가족이 최대주주로 있는 (주)다스가 비상장회사에서 벗어나 상장할 경우 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가 지난 6차례 입찰과정에서 적용한 (주)다스의 주당 주식평가금액은 1주당 143만원을 호가했을 정도다. 이를 액면 그대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4,200억원을 넘어선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권영미 씨는 이같은 알토란 같은 비상장 주식을 굳이 상속세로 납부해야 할 남 모를 사연이 있었을까?

물론 권 씨 입장에서는 4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주)다스 주식 5만 8,800주로 대체했으니 그리 손해 나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주당 76만원 가량으로 환산된 가격으로 정부가 적용한 주당가치 절반에 넘긴 꼴이라 ‘헐값매각’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만 하다.

더욱이 2대주주인 정부 측은 빠른 시일 안에 (주)다스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눈길을 끈다. 경우에 따라서는 권영미 씨에게 적용된 주당가격보다 헐값에 누군가에게 인수될 수도 있어 그 인수자가 누구일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MB와 불화설 나돈 처남댁 권영미와의 ‘선긋기’


상황이 이렇자 (주)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MB와 권영미 씨간의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이 아니냐라는 시각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MB의 처남댁 권영미 씨는 (주)다스의 미국 미시간 소재 부동산의 소유권을 요구하는 등 (주)다스와 알게 모르게 알력을 빚어온 것으로 안다”며 “들리는 소문에는 MB의 장남 시형 씨와도 상당한 돈거래 정리가 필요했을 정도로 수많은 비밀과 정보를 쥐고 있는 인물이 권영미 씨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다스와 관련 숨겨진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권영미 씨와의 관계정립을 확실히 해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것이 정설로 따오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MB가 사실상 차명으로 관리했던 주식을 퇴임 전에 되돌려받기 위한 수순을 가동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MB의 직계가족인 장남 시형 씨, 그리고 최대주주인 큰 형 이상은 씨의 장남이자 자신의 장조카인 동형 씨, 그리고 (주)다스의 싱가포르 이전설에 중심에 서있는 조카 지형 씨 등이 (주)다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의혹의 시선을 거두고 있지 않다.

게다가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주)다스는 첫 현금배당이라는 호재를 발판삼아 만약 장외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엄청난 고가를 형성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상장사로의 변신 또한 임박한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이 한국 증권가에서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주)다스의 최대주주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맏형인 이상은 씨의 장남인 동형 씨를 둘러싸고 수상한 움직임이 미국 땅에서 감지되고 있다. (주)다스는 미시간주의 2개 해외법인을 설립해 두는 등 미주진출의 교두보로 삼아왔는데, 이 과정에서 지난 2006년 11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회사 명의로 매입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1월경 MB의 장조카인 동형 씨의 미국내 재산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K모 씨의 명의가 이 부동산의 공동 소유주로 등재되면서 이른바 ‘재산은닉’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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