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준 4.29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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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폭동 20주년을 맞아 선데이저널 등을 포함한 한인 언론사들이 컨설시엄으로 공동주최한 4.29다큐멘타리 작품 특별시사회와 토크쇼는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커다란 반응을 일으켰다.
다큐멘타리가 일반에게 상영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CGV Cinemas극장은 자녀들과 함께 찾은 한인동포들이 많았다. 이들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코리아타운내 “엔터테인먼트의 메카”로 불리는 CGV Cinemas 극장 에서 4.29폭동을 조명하는 특별 다큐 시사회는 한인사회는 물론 특히 미주류사회 언론계를 포함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는 인사들을 대거 초청했다. 이번 다큐 시사회에서는  데이빗 김 변호사가 심혈을 기울려 제작한 4.29폭동 다큐멘터리 ‘컬러들의 충돌’(Clash of Colors)과 이번에 새로 제작한 ‘폭동20년후 코리아 타운’을 선 보였다. 특히 지난달 25일 첫째 날에는 시사회와 함께 특별 대담프로도 마련해 4.29폭동과 한미사회를 조명했다. 그리고 다큐 상영은 26일부터28일까지 매일 저녁 2회 상영 했다.
<편집자주>

















 ▲ CGV Cinemas 극장에 많은 관객이 찾았다.

4.29폭동 실상을 담은 다큐멘타리를 직접CGV Cinemas 극장에서 감상한 한인동포들은 이구동성 으로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지로 한 관객을 작품을 감상하다가 더 이상 볼 수 없어 자리에서 뛰쳐 나오기도 했다.

지난 26일 부모와 함께 온 한 젊은 이는 다큐멘타리를 감상하는 중에 충격에 쌓여 격한 감정을 나타내면서 극장 밖으로 뛰쳐 나와 부모들이 따라와 진정을 시켰으나, 끝내 마지막 까지 보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에스터 정씨는 “매우 유익한 작품이다”면서 “4.29폭동에 대해 어느정도  실상에 대해 많은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LA로 이주한지 얼마되지 않는 한 울바노씨는 “4.29폭동 다큐멘타리 내용이 한마디로 충격적이다”면서 “막연히 들었던 4.29폭동의 내면을 알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타운의 한 성당에서 온 수녀님은 “다큐멘타리가 매우 유익했다”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최태호 씨는 “4.29폭동으로 우리 한인사회는 정치력 부재를 실감했는데, 이번 다큐멘타리는 그 점을 잘 지적해 주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다큐를 보고 새롭게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한인사회가 자라나는 2세들에게 정치력 신장을 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 다큐를 많이 많이 보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그는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사항은 이번 다큐 내용에서 앞으로의 비젼이나 과제를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바인에 거주한다는 존 김씨는 “이 다큐를 각 학교마다 순회하여 상영하면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면서 “우리 2세들도 중요하지만 미국 주류사회 젊은이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저녁에 자녀 3명과 함께CGV Cinemas극장을 찾은 라티노인 에스판데스씨는 “LA폭동 에서 한인들이 당한 고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 작품을 우리가 알고 있는 LA폭동 과는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코리안들이 폭동을 이야기하는지를 이번 다큐를 보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형제들과 작품을 감상한 흑인계 미셀 스미스씨는 “LA폭동에서 상처를 받은 한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낀다”면서 “폭동의 아픔을 우리 모두가 함께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큐가 상영된 25일부터 28일까지 매회가 끝날 때마다  안내 테이블에 놓인 ‘컬러들의 충돌’(Clash of Colors) DVD를 찾는 관객들도 많았다.
이들은 “이 작품을 내 친척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으며, 어떤 동포들은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관객들은 다큐 상영 관람을 마치고 나와 다큐멘타리 제작자인 데이빗 김 변호사를 찾아 진지하게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CGV Cinemas 극장측은 다큐가 상영하는 기간 동안 극장 외부 안내판에 마침 상영 중인 “My Way”와 함께 나란히 ‘상영 작품’으로 홍보를 계속했다.
이번 4.29폭동 다큐멘타리는 LA18과 MBC America에서도 방영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신정임(56)씨는 “우연하게 TV에서 4.29 다큐멘타리를 보았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 흥분을 감추지못했다”면서 “우리한인사회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새롭게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종된 4.29의 유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4.29폭동 2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4.29폭동은 미주한인 이민역사에서 최대 수난의 사건이다. ‘사이구’를 통해 미주한인사회는 새로운 각성의 계기를 
지니게 됐다. 해마다 4.29를 만나면 “잊혀져 가는 4.29를 기억하자”면서 나름대로 행사를 벌려왔다.
특히 올해는 폭동 20주년이어서 각 단체들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있는 기념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단체들마다 자신들의 행사에 치중해 대국적인 면에서 범동포적으로 승화시키는 행사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 문제는 4.29 폭동 20주년을 맞으면서 한인사회가 진정 고민해야하는 과제들에 대해서 조명하기 보다는 “화해” “화합” 이라는 거창한 명분만을 강조하면서 실제 과제를 밝히는데는 주저했다.

이같은 문제들을 조화시켜보려고 지난 2월17일에는 LA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이 관련 한인단체들을 초청해 대화모임을 갖고 조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이자리에 나온 단체 관계자들은 속마음과 겉으로 내는 소리가 달랐다. 이날 공개된 4.29 LA폭동 20주년 관련 행사는 크게 3가지였다.

KCCD의 임혜빈 회장은 주류사회와 한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면서 4월29일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약 6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10% 정도의 참석자가 동참했을 뿐이다. 또 행사후 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PAVA의 강태흥 회장은 4월 28일 그리피스 파크에서 주변 5.5마일을 걷는 ‘평화의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미연합회 LA한인상공회의소 KYCC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가주식품상협회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 등이 동참할 예정이라면서 2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으나 불과 10% 정도만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KAC는 4월29일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다양성이 힘이다’라는 주제로 에세이 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KAC는 한글로 보도된 관련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4.29의 정신은 어디 있는가


지난 29일 KCCD가 주도하여 다운타운 주님의 영광 교회에서 개최된 ‘사이구(4.29) 기념행사’는 기념행사인지 기념예배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수개월 동안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이 행사는 원래 범종교적이고 범동포적이고 다인종컴뮤니티와 함께하는 행사라고 선전해왔다. 무엇보다 4.29 LA폭동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범커뮤니티 차원의 행사로 선전해왔다.
하지만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다분히 기독교적인 행사로 착각할 정도로 치루어졌다. 일부 언론들은 아예 이 행사가 “4.29 폭동 20주년 기념예배”로 보도하기도 했다.

애초 6,000명이 참가한다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했으나 정작 당일에는 50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한 진행자가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손을 들어보세요”라고 하자 약 반수 정도가 손을 들었다.
이날 참석 500여명 중에는 라티노들과 흑인들이 상당수 있어 한인사회의 대부분 단체들이 이 행사를 외면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행사 후 원래는 “수천명이 LA시청까지 평화의 대행진을 실시한다”고 했으나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대회의 명예 대회장인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예정 개회시간인 3시30분에서 20분 정도 지체한 3시49분에 대회장에 도착해 자신의 연설을 마친 후 4시 40분에 현장을 떠나버렸다. 그의 연설도 판에 박은 둣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나타내는데 치중했다.
이날 연단에 많은 공직자들이나 커뮤니티니 지도자들이 마이크를 잡았으나 4.29폭동의 진상규명이나 4.29폭동의 최대 피해자이고 희생양이 됐던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을 나타내는 소리는 없었다.

다만 백악관에서 아태커뮤니티 청소년문제를 담당했던 에디 리씨가 “침묵하지 말고 정의를 위해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4.29 당시 숨진 이재성군을 추모하고 “이재성(에디 리)의 죽음은 우리 모두의 유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루하게 진행된 4.29 기념행사는 주최측인 KCCD와 임혜빈 회장의 주무대가 됐으며, 마치 KCCD의 선전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4.29폭동 2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KCCD를 홍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을만 했다. 중간에 방영된 4.29 관련 비디오 상영물에서도 임혜빈 회장의 모습이 세차례나 부각되기도 했다.

원래 이 기념행사에 오바마 대통령이 올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돌기도 했으며, 실지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주기 바란다는 서신 캠페인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개최된 4.29행사는 소리만 요란했으나 실속은 없었던 행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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