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공지영)국(조국)수(이외수)’로 망가지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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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춘훈(언론인)

나꼼수의 욕쟁이 패널 김용민은 지난해 ‘조국(曺國)현상을 말한다’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조국을 2017년 대통령감으로 시물레이션한 책입니다. 나꼼수의 ‘산적’ 김어준이 저서 ‘닥치고 정치’에서 2012년 대통으로 문재인을 ‘찜’했다면, ‘돼지’ 김용민은 조국을 차차기 2017년 대통령으로 ‘찜’하고 있습니다.
“…조국이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바람에 보수쪽에서는 긴장감으로 지켜보고 있고, 진보쪽에서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를 정통좌파와 구분되는 강남좌파, 리무진 좌파라 비판하는 등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김용민은 좌와 우, 보수와 진보가 조국이라는 인물을 환영하면서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국이 이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GDP 2만 달러 시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새로운 미래 아이콘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김용민은 썼습니다.
조국은 팔로워 40만을 거느리는 파워 트위터리안 입니다. 헌데 서울대 로스쿨에서 지난해 2학기 그가 맡은 <헌법이론 특강>의 수강생은 쪽팔리게도 달랑 9명이었습니다. 당초 50명이 수강하다가 강의가 ‘별로’였는지 수강신청 정정 기간이 지나자 9명으로 줄었지요. ‘부업’인 트위터에서는 펄펄나는데 본업인 대학에서는 죽을 쑤고 있습니다. 김용민이 치켜세운 것과는 다른 차원의 ‘조국 현상’입니다.


조국 “강의보단 트윗이 좋아”


조국은 UC버클리 대학원 출신의 법학박사입니다. 로스쿨 교수들은 보통 2시간 강의에 최소 3~4시간 이상을 준비한다는데 버클리 출신의 잘난 먹물이어서 인지 조국은 매일 밤 3~4시간 이상을 강의 준비대신 트위터의 팔로워들과 놀고 있습니다. 매일 수건의 트윗을 올리고, 자기한테 올라오는 수천수만의 트윗을 읽습니다. 팔로워가 130만이라는 소설가 이외수는 매일 밤 5시간 이상을 이런 트위터 놀이에 쓰고 있다고 하지요.
공부 안하는 로스쿨 교수 조국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 중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그는 시험을 치르겠다고 예고했지만 시험 전날까지 ‘범위’가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막상 시험 날이 되자 조국은 “깜박 잊었다. 서울시장 선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라며 시험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본업에 충실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국은 서울시장 선거 때 거의 결사적으로 박원순을 밀었습니다. 박원순을 띄우는 트윗을 하루에 30~40건씩이나 트위터에 올렸지요. 그때 올린 유명한 트윗 중 하나가 바로 “수안보 온천… 진짜 효자” 트윗입니다. 보수적인 나경원 후보 못찍게 자기 부모를 수안보 온천으로 빼돌렸다는 법학박사 아들의 트윗은 이랬습니다.
“진짜 효자!!!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 드렸습니다. ㅋ…”
‘돼지’ 김용민은 잘못 짚었습니다. 2017년의 대통령이 조국이라니요. 어림도 없습니다. 서울 노친네들 뿐 아니라 전국의 노친네들이 들고 일어나 “좌빨 대통령은 안된다”고 조국을 표로 혼내줄 겁니다. “노인네들은 투표장에 나오지 마시라”고 선거 때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가 쪽박찬 정동영의 학습효과도 조국은 심험 날짜 까먹듯 까먹은 모양입니다.


강남좌파의 정치 오지랖


동아일보 조수진 정치부차장이 쓴 ‘조국 교수의 부업’이란 칼럼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국이 2011년 2학기 수업에서 시험 날짜를 잊는 등 강의에 불성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조교수가 이에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조국은 정치참여와 트윗질 때문에 연구 안하고 공부 안하는 교수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서울 시장 선거 무렵인 지난해 10월 18일 그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위터 하느라 연구와 공부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변했지요. “내 직종에서 내가 알아서 할 나이가 됐다. 면구스럽지만 자랑질 좀 하자면, 몇 년 전 로스쿨 도입 때 전국 법학교수 연구업적 순위에서 내가 상위 1%에 들었다. 이미 두 편의 논문을 썼다. 나한테 공부 언제 하느냐고 묻는 극우파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생업에나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다.…”
법학교수 상위 1%에 들었다는 조국의 주장을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그때는 40만 트위터리안들과 그가 할 일없이 ‘놀아 난’ 때가 아니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또는 무슨 정치적 이슈가 있을때 마다 나서서, 리무진 좌파인지 강남좌파 인지하는 오지랖 놀음을 할 때도 아니었지요. 조국 교수가 지난 총선 때 맡은 감투만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많습니다.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우원식(노원을) 후원회장, 통합진보당 노회찬(노원병) 후원회장,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진보당 연대 멘토단과 ‘달려라 부산’이란 이름의 민주당 부산시장 멘토단 멤버, 진보당 심상정 후보 서포터즈,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목표로 구성된 ‘내가 꿈꾸는 나라’의 공동대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돕느라 학생들 시험날짜까지 까먹은 조국은 지난 4.11총선때는 학기중임에도 평일에 부산까지 내려가 문재인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해 진보좌파에 유리한 선거전망을 내놓는가 하면 하루에도 수십건씩 트윗을 올렸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에서 월급과 연구비를 받는 국립대학의 교수가 이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이 이끄는 하수도 문화


조국은 남한사회주의 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핵심좌파 지식인입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사노맹스럽지 않게’ 미국 유학을 떠나 버클리에서 박사를 땄습니다.
김용민은 그의 책에서 조국을 “이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새로운 미래 아이콘”이라 소개했습니다. 그가 차차기 대통령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예서 찾았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조국은 완고한 ‘진영논리’로 트위터의 하급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전형적인 ‘좌꼴’논객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미래의 아이콘’이라는 김용민의 레토릭 만큼은 언감생신 입니다. 조국의 일그러진 트윗질 중 백미(?)는 이른바 관타나모 트윗이지요.
조국은 지난 총선 때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을 강간해 죽이자”는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오자, 그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확인 결과 김용민 후보의 동영상 발언은 2004년 성인전용 방송에서 관타나모 캠프에서 벌어진 미군의 성폭행을 비판하면서 부시 등 미국 정치지도자도 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뱉은 것이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온 ‘김구라-한이의 +18’ 2004년 10월 10일자 방송에선 관타나모의 ‘관’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서는 성폭행이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조국의 이 거짓말은 진보좌파 진영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혔지요.
또한 자신의 멘티인 김용민이 사퇴하지 않고 선거를 완주하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야당 참패의 빌미가 됐습니다.
콩국수 때문에 한국사회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세 명의 최강 트위터리안이라는 공지영, 조국, 이외수의 이름에서 한자씩 떼내 만든 신조어가 바로 ‘콩(공)국수’입니다. 이들은 나꼼수의 욕쟁이 그룹과 형님 누님 하면서 좌파들의 인터넷 ‘하수도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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