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추적]배달사고 의혹 이익치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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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북극성(Norstar)’ 프로젝트 의혹으로 불리우며, 현대그룹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적 인물였던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과 그 세아들의 미주지역 행보가 또 다시 예의 심상치가 않다.

이는 현대그룹 대북송금 의혹의 최대 키맨이자 도망자였던 김영완 씨가 지난해 연말 기소중지인 상태에서 의문의 한국행을 감행해 큰 의구심을 샀던 가운데,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또한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의 소환에 응하는 등 일각에서는 심상찮은 뒷거래설이 난무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김영완 씨가 자진 입국한지 불과 수일 만에 조사를 끝마치고 유유히 한국을 떠나게 되자 ‘윗선과의 큰 거래를 통해 면죄부를 받은 것이 아니냐’라는 시각이 팽배했었다.

이런 가운데 <선데이저널>은 그간 현대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있어 소위 ‘배달사고’ 등의 의심을 받으며 미주지역 은닉 비자금 조성 가능성이 꼬리표처럼 붙어 온 이익치 전 회장이 10여년 넘게 몰래 감춰왔던 ‘베버리힐스 저택(9991 Liebe Dr. Beverly Hills CA 90210)’을 지난해 헐값 매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집중기획 탐사보도해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저택매각 과정에서 대리인으로 이익치 회장의 3남 ‘태욱(미국명 Lee Tae Wook)’ 씨의 수상쩍은 역할론을 고발하고, 이 회장의 세아들인 ‘태홍-태정-태욱’ 등을 활용한 미주지역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최고의 관심사는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명의 베버리힐스 저택매매 과정에서도 무상증여를 통한 일시적 소유주로 등재되는 등 의문을 샀던 ‘놀스타 법인체(Norstar LLC.)’를 둘러싼 변화의 움직임이다. 이 법인체의 새로운 에이전트로 이 회장의 3남 태욱 씨가 최근 전격 등재된 사실이 확인돼 추가 논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




현대그룹 대북송금 의혹에서 10여년 넘게 자유롭지 못했던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이 미주지역에 거주 중인 아들들, 그리고 재산관리인과의 미묘한 거래관계를 통한 재산은닉 가능성이 여전히 의심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최측근 인사들의 수상쩍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큰 주목을 끈다.

특히 이른바 ‘대북송금 배달사고’ 공범자로 오랜기간 지목되는 등 이익치 전 회장과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잘 알려진 희대의 도망자 김영완 씨가 지난해 기소중지인 상태에서 전격 자진 한국행에 올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유유히 어디론가 떠난 시점부터 이익치 전 회장의 발걸음이 유독 바빠졌다는 점은 반드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다.


놀스타(Norstar)를 둘러싼 변화 “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익치 전 회장이 사실상 도미생활을 결정한 시점인 지난 2000년 10월 남모르게 설립해 둔 의문의 법인체 ‘놀스타(Norstar LLC.)’를 둘러싸고 최근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잘 알려진대로 이 법인체는 <선데이저널> 등에 의해 그 실체가 크게 폭로돼 소위 ‘북극성(Norstar)’ 프로젝트라는 특별한 수식어가 동반되는 등 ‘북쪽의 별(North Star)’로 상징되는 누군가와의 교류 접점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왔던 터다.

사실 이처럼 놀스타 법인체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자 이 법인체를 애초에 설립할 당시 에이전트로 등재됐던 K모 CPA는 <선데이저널>과의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놀스타 법인체는 이미 2006-2007년 경에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며 나와는 이때부터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력히 항변해 왔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K모 CPA의 주장으로 모든 정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놀스타’ 법인체는 현재까지도 ‘활동형(Active)’ 법인체인 데다가 그간의 에이전트였던 K모 CPA에서 이익치 전 회장의 3남인 태욱 씨가 전면에 등장해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가뜩이나 세인들의 불편한 의혹의 시선이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의 놀스타 법인체의 에이전트를 굳이 교체해야만 했던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이는 대목이며, 더군다나 베버리힐스 저택 매각 대리인 등으로 적극 나섰던 3남 태욱 씨가 전격 등재됐다는 점 또한 큰 주목거리다.

또한 새 에이전트인 3남 태욱 씨가 에이전트 주소지로 등재한 곳이 바로 이익치 회장의 차남인 태정 씨가 운영하고 있는 ‘아마록 프로덕션’ 소재지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은 재미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선데이저널> 취재팀이 지난해 해당 사무실을 직접 탐방해 취재를 벌였을 당시 아마록 프로덕션의 관계자라고만 밝힌 한 프로듀서(인터넷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차남 태정 씨로 최종 확인됨)는 “한마디로 아마록 프로덕션과 놀스타 법인체는 사무실을 공유하는 관계였으나 현재 놀스타 법인 직원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이같은 답변 또한 이익치 회장의 차남인 태정 씨가 취재진의 급작스런 기습탐방 취재에 놀라 서둘러 둘러댔던 핑계에 불과했던 대목으로 해석되며, 뒤늦게 이를 곱씹어봐도 사실상의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되는 ‘놀스타 법인체’에 대한 의혹이 더욱 가중되는 결과를 일으킨 부분이다.



이익치의 재산관리인 신치호의 수상쩍은 행보


사실 놀스타 법인체는 이익치 전 회장이 몸 담았던 현대증권을 지난 2000년 9월 떠나게 되면서 약 1달여 뒤인 2000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해 둔 비밀(?) 법인체로 추정된다.

특히 이 법인체의 주요 이사회 멤버로 등재됐던 인물은 다름 아닌 이익치 회장이 현대증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총애했던 것으로 알려진 후배 직원이자 경기고등학교 후배 신치호(미국명 Shin Chee Ho) 씨라는 사실은 수차례 기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이 법인체 설립 당시 신치호 씨는 현대증권 M&A 본부장직을 맡고 있는 와중에서도 과거 수장인 이익치 전 회장을 위해 동분서주했다는 정황만으로 큰 의혹의 대상이며, 놀스타 법인체 외에도 현대 코퍼레이션 어드바이저 LLC를 2000년 11월 함께 설립하는 등 사실상의 동업자였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증권 월급쟁이(?) 출신이라 할 수 있는 신치호 씨가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지난 2007년 11월 340만 달러짜리 ‘대저택(1708 Paseo Del Mar)’을 매입한 사실, 게다가 15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다운페이먼트 금액으로 조달한 점 등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대북송금 배달사고 및 해외비자금 창구로 지목받은 ‘놀스타 법인체’ 등과 연관해 대가성으로 이를 이익치 전 회장으로부터 제공받았던지 아니면 그저 ‘이익치 재산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그간 <선데이저널> 취재팀이 지속적 탐사보도를 통해 이익치 전 회장과 함께 추적대상이되어 온 재산관리인 신치호 씨의 신변에도 최근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취재팀이 신치호 씨 부부명의로 된 팔로스버디스 부동산 주소지의 거래내역을 조회한 결과 지난달 5일 부로 대출기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NOD(Notice of Default)’ 조치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같은 정황은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신 씨 부부가 이 저택을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대개 3개월 이상 페이먼트 연체를 했을 경우 적용되는 ‘NOD’ 조치를 감안했을 때 조만간 ‘NOT(Notice of Trustee’s Sale)’를 거쳐 경매처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선데이저널> 취재팀에게 최근 이들과 접촉이 잦았던 한 관계자의 특별한 제보가 이메일로 접수돼 눈길을 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제보자는 문제의 신치호 씨가 팔로스버디스 저택을 구입한 시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뒷거래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이메일을 통한 장문의 제보를 통해 “지난 2005년 현대건설 Rnc, SMI, 놀스타 3회사가 국제건설을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2006년 독일에서 대형 프로젝트(United Conference Center Bonn)를 유치하는 등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돌연 놀스타 법인 사는 소위 ‘꺾기’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등 200억원을 가져갔는데, 결국 이는 합자회사의 자금위기를 불러일으켜 부도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합자회사인 SMI-Hyundai의 대형 프로젝트마저 파국에 이르면서 이 회사 대표인 K 대표가 독일검찰로부터 구속수감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보자는 “손을 맞잡고 협력했던 놀스타 법인체가 200억원을 가져간 시점이 바로 2007년 9월 경이었는데, 놀스타 법인의 신치호 씨는 꼭 두달여 뒤인 2007년 11월 340만 달러짜리 대저택을 매입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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