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요한 후보자격 박탈’ 결정에 회의진행 하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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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31대 회장선거에서 ‘법을 지켜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온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위원장 엄익청)가 정작 박요한 후보(기호 2번)를 ‘자격박탈’로 결정할 때 엄격하고 신중하게 의결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알려져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 15일 배무한 후보팀에서 신고한 박요한 선거운동 위반사항 4가지 항목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과정에 8명 위원 전원이 ‘박 후보가 선거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에는 만장일치로 결의를 했으나 정작 이같은 위반사실을 두고 ‘박요한 후보는 규정에 의거 후보자격이 박탈되어야 한다’라는 최종의제를 성안시키지 않고 엄익청 선관위원장이 ‘발표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에서 한다’로 당일 회의를 종료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익청 선관위원장은 이를 두고 16일 기자회견에서 “8명 위원 만장일치로 박요한 후보자격을 박탈했다”고 발표한 것은 충분한 조건이 되지 못하는 발표였다는 지적이다. 한인회관에서 흘러 나오는 정황에는 15일 선관위가 박요한 후보의 위반사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무한 후보 측에서 ‘규정대로 처리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엄익청 선관위원장.

코리아타운 법조계의 한 인사는 23일 “후보가 규정을 위반한 해당 규정을 논의하고 그 사항에 찬성했더라도 후보자격 탈락이라는 아주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안건을 성안해 그 안건을 심의하여야 한다”면서 “이번에 선관위원회에서 박 후보가 경고를 받고도 2회 이상 규정을 또 위반했을 경우 자동탈락 된다는 규정문구에만 너무 집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인사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는 다시 ‘박요한 후보자격 박탈여부’를 놓고 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 의사결정의 상식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인사는 “최근 양심선언을 한 동포의 진술에 대해서 선관위가 그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면서 “만약 그 진실선언이 사실일 경우 선관위가 규정에 따라 심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소향 식당에서 개최된 선거이행추진위원회 모임에서 김준씨의 ‘양심선언’이 또 다른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김준씨는 ‘배무한 후보가 박요한 후보진영에 가서 동태를 파악해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사실에 대해 배무한 당선자는 한 언론에게 ‘그 사람은 취직자리를 부탁하러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대편에서 보내 온 것으로도 의심되는 정황이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에 여러가지 ‘마타도어’ 작전도 횡횡했으며,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양측을 다니며 ‘좋은 방법이 있다’고 후보측을 꼬득인적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지난 선거에 이어 또다시 탈락된 박요한 후보측은 애초 후보로 거론됐던 김재권 한인회 이사장이 돌연 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박요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사퇴하면서 자신의 선거운동원 일부를 박요한 캠프측에 추천하면서 이들 선거스탭진들간에 갈등이 야기되어 행정적 실수와 함께
선거운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박탈’이라는 결정에 양심선언을 하기로 했다


(다음은 지난 22일 ‘양심선언’을 한 김준씨와 전화로 나눈 대화이다.)


문-이번에 양심선언을 한 동기는,
김-처음 배무한 후보 캠프에서 나와 박요한 후보 캠프에 갔다가 나오고 나서부터 ‘이 것이 아니구나’라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선관위에서 ‘박요한 후보 탈락’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서 ‘정말 아니구나’라고 생각해서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원래는 내 심정을 편지를 써서 줄려고 했지만 ‘안되겠다’고 결정해서 진실편지를 공개키로 한 것이다.
문-어떻게 해서 지난 18일 소향에서 개최된 ‘선거이행추진위원회’에 참석하게 됐는가
김-고민을 하면서 지내다가 한인회의 김재권 이사장에게 내 심정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분들에게도 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그후 그 모임에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문-들리는 소문에 양심선언을 한 이후 많은 시달림을 받은 것으로 안다.
김-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전화들이 오는 바람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한동안 전화도 받지를 않았다. 그리고 잠시 다른 곳에 가서 쉬다 돌아왔다.
문-주로 무슨 내용의 전화를 받았는가
김-가장 많은 것은 ‘왜 그랬느냐’라는 내용들이다.
문-협박성 전화도 있는가
김-직접적으로 협박은 없었다. 다만 ‘왜 그랬는가’를 다구치는 정도였다.
문-‘양심선언’에 따르면 최무일씨와 동행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최씨와 동행을 하게 됐는가.
김-원래 모르는 사람이었다. 배무한 선거캠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가 자신을 ‘전 중앙일보 광고국장’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지금 그 사람 때문에 열받고 있다. 이번 일 때문에 시큐리티 가드 일도 못하게 됐다.
문-지금 심정은 어떤가.
김-내가 ‘양심선언서’에서 밝힌 것처럼 모든 내용이 사실이다. 한인회가 더 이상 추태를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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