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LA 한인회장 선거…와이드특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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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칼렛 엄 LA한인회장.


 이번 제31대 한인회장 선거가 ‘개판’이 됐는데 이보다 바로 2년 전 실시된 30대 한인회장 선거 때부터 이상야릇한 선거가 돼 버렸다.
2년 전 2010년 5월 22일에 실시되려던 선거가 이번처럼 박요한 후보를 탈락시키고 현재의 한인회장인 스칼렛 엄 회장을 무투표 당선 시켰다. 이번의 선거에서 박요한 후보가 또 탈락이 됐는데 이상야릇하게도 2년 전 선거행태와 아주 흡사하다.
지금도 인터넷에 가면 2년 전 LA한인회 선거를 비난하는 글들이 많다. 그 중에서 “된장 사러 오셨수”라는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LA에 챔피언과 도전자의 권투시합이 있다. 근데 현 챔피언이 좀 독특하다. 여든이 다된 할머니다. 권투선수가 아니라 일상생활도 힘에 부칠 그런 할머니가 챔피언이란다. 이 할머니 말씀이라도 하실 때면 아슬아슬하다. 치매노인이 정신 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듯 그렇게 힘겹게 말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흔들며 손까지 떨면서 말이다. 참 안타깝다. 집에서 쉬셔야 할텐데 공사가다망해 그러질 못하셔서. 몸이야 그렇다 치고.. 영리하시긴 하겠지? 그 연세에 챔피언까지 되신걸 보니. 근데 아니다. 어쩌다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말하는 걸 들으면.. 어떻게 저런 단순무식한 할머니가 챔피언.. 얼굴이 화끈거린다.

도대체 뭐하던 사람이고 지금은 뭘 하는지, 어떻게 돈을 벌어서 선거기탁금내고 21만 불도 기부하겠다는 건지(챔피언이 되면 21만 불을 내어놓겠다고 해서 챔피언이 된거 거든), 나이는 몇 살인지.. 이 할머니에 대해선 알려진게 거의 없다. 어렵게 알아 낸게 고작 36년생 이라는 거(그러나 가까이에서 이 할머니를 직접 본 사람들의 말로는 실제나이는 이보다 많을 거라고 한다), 남편이 부동산중개인 회사를 운영 했다는 거, 온가족이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것뿐이다.

스칼렛 엄 챔피언 할머니


하지만 이 할머니.. 이름은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끈질기게 챔피언에 도전했었던 할머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할머니를 ‘챔피언 병에 걸린 미친 할망구’라고 했었다. 당연히 연거푸 떨어졌었는데 지난번 2008년 시합에선 어찌된 일인지 시합도 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챔피언과 수상한 담합을 했다는 설이 무성했다. 이 할머니가 그때 한 공약 ‘챔피언이 되면 21만 불을 사회를 위해 쾌척 하겠다’ 는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할머니.. 자기는 한번만 하면 됐지 챔피언을 또 해먹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고 했었다. 그러다가 임기 말이 되자 그 말을 번복했다. 아무래도 자기가 한번더 해먹어야겠단다.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아무래도 자기가 직접 마무리 하셔야 할 것 같다나. 임기 중에 하신일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뭘 마무리하셔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 할머니.. 챔피언에 있으면서 머리를 좀 굴렸다. 권투경기규정을 ‘현직 챔피언에게 전적으로 유리하도록’ 모두 바꿔놓았던 것이다. 심판이 모두 9명인데 그중 5명은 ‘현 챔피언이 그냥 지명’하고, 나머지 4명은 추천을 받아 역시 ‘현 챔피언이 지명’ 한단다. 심판을 모두 현직 챔피언이 자기 맘에 드는 사람들로 지명한다는 거다. 애초부터 한번 더 해먹을 심산이었던거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이 할머니, 진짜로 심판 9명을 전부 제심복들로만 채웠다.
그중 대장인 심판위원장은 세상이 다아는 자신의 충복이다. 어 근데 이 할머니.. 낯이 익다. 그렇다. 시골장터에서 많이 보는 할머니다.


김정화 심판위원장 할머니


근데 현 회장인 스칼렛 엄 할머니.. 이렇게 노인들 동원하는 것 마저도 귀찮았던 모양이다. 재작년에 수상한 담합을 하고 ‘21만불 내어 놓겠다’고 뻥을 쳐서 무투표당선이 되시더니, 그 무투표당선에 재미 붙이셨다. 또 한번 무투표당선을 위해 자신의 충복인 LA한인회부회장 김정화 할머니를 선관위원장에 지명했다. ‘정화야 너 무슨 말인지 알지?..’ 부회장 감투도 버거운데 졸지에 감투를 하나 더 쓰신 김정화 할머니.. 보스의 지시가 있으셨으니 무투표당선을 시키긴 시켜야겠는데 도통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기껏 생각해 낸게 상대후보의 자격박탈 작전이었던 모양이다.


















▲ 지난 2010년 선거관리위원장인 김정화씨(왼편).

후보자가 달랑 두 명인데 그중 한명을 자격박탈 시킨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손이 오그라들 유치한 계획이다. 아무리 김일성이라도 남세스러워 못할 짓이다. 그런데 이 황당무계한 계획을 심판진들이 합의하고 회장할머니가 승인한 모양이다. 선관위원들이나 회장이나.. 이미 상식적인 사유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무식하니 이리 용감하다.

부정선거를 막는다는 핑계로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아예 금지 시켰다. 후보자는 몇 명이상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안된단다. 선거에 선거유세가 아예 금지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 거다. 근데 상대후보가 이걸 어기고 아마 사람들을 좀 만나고 그랬던 모양이다. 이게 선거법에 걸린 거다. 반면 현직 회장은 사람들을 아무리 많이 만나고 다녀도 된단다. 그건 현직회장의 직무수행이기 때문이란다.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다른 심판들은 누가누구인지 도통 안개속이라 모르겠는데 한사람은 알겠다. 무용학원하는 아줌마 어지간히도 여기저기 얼굴 들이밀기 좋아하는 그 아줌마다. 무용학원하나 내면서 이름을 ‘xx 무용연합회’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였던 아줌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다른 무용인들에게 어지간히 욕먹던 그 아줌마.. 이 두여인을 보니 나머지심판들은 굳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볼 필요조차 없겠다. 참 희한한 심판진들이다.

근데 이 희한한 심판진이 하는 짓은 더 희한하다. 선수들은 시합당일까지 절대로 훈련하면 안된단다. 선수보고 훈련하지 말라니? 대신 자기네들이 훈련을 시켜 주겠단다. 알다시피 심판들은 전부 챔피언의 심복 부하들이다. 그런 심판들에게 훈련을 받으라는 거다. 도전자도 말도 안되는 심판진 구성과 그들의 희한한 규제에도 전자가 발끈했다. 손발 다 묶어놓고 무슨 권투시합을 하라는 거냐고. 그래서 이 양반 따로 개인훈련을 좀 했던 모양이다. 그러자 심판진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상천외한 결정을 내린다.


‘도전자의 자격을 박탈합니다’


이유는 도전자가 규정을 어기고 개인훈련을 했기 때문이란다. 근데 사실 여부를 도전자에겐 확인도 하지 않았단다. 단지 챔피언의 말만 듣고 바로 그렇게 결정한 거란다. 당연히 도전자가 부당하다며 펄쩍뛴다. 그러나 심판님들 ‘당연히’ 요지부동이다. 다 각본이었기 때문이다.

심판진의 결정과 발표과정을 알고 보니 더욱 가관이다. 아무리 챔피언의 심복들이지만 몇몇 심판은 무조건 ‘도전자의 자격을 무조건 박탈하라’는 챔피언의 요구에 응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들도 인간인데 낯이 뜨겁지 않았겠는가. 그러자 챔피언 할머니와 심판위원장 할머니는 말 안듣는 그것들을 내보내고 말 잘듣는 애들로 새로 교체했단다. 그래놓고 다시 투표를 하게해서 도전자의 자격을 ‘기어이’ 박탈시켰단다.

시합 직전에도 전자의 자격을 박탈했다. 근데 시합일이 코앞이라 새로운 도전자를 택할 시간이 없다. 그냥 시합도 안하고 챔피언 해먹겠다는 심산이다. 이거 아~주 유치하다. 유치원생들의 머리에서나 나올 법한 조악한 시나리오다. 근데 이 할머니들 진짜로 이렇게 해 버렸다.


할망구들 미친 거 아냐?


그래서 일반시민들까지 발칵 뒤집혔다. 화가 난게 아니다. 일반시민들은 누가 챔피언이 되든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다. 아니 그런 시합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던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이 뒤집힌 건 현 챔피언과 심판진들이 하는 짓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이다. 어떻게 저런 것들이.. 도대체 일반시민들을 얼마나 얕잡아 봤길래 이런 망발을 하는 건가..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도 낯부끄러워하지 못할 짓을, 시골노인회운동회에서도 하지 못할 부끄러운 짓을 그 할머니들이 저질렀다. 같은 동족이라는 게 너무 부끄러운 거다..

예상외로 시민들이 격하게 반응하자 챔피언과 심판진들이 모두 잠적해 버렸다. 아마 몰래 만나 대책을 숙의하는 모양이었다. 그렇지.. 어떻게 이런 유치하고 낯부끄러운 짓을 해놓고 그대로 밀고 가겠어, 당연히 번복하겠지.. 시민들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근데 오늘, 심판진들이 다짜고짜 현 챔피언 할머니의 승리를 선언해 버렸다. ‘할머니 챔피언께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셨습니다’ 지들도 부끄러운 건 아는지 그 발표를 언론사에 이메일로만 보냈단다.
 그리곤 현 챔피언 할머니가 슬그머니 나타나더니 ‘앞으로 챔피언으로서 잘 하겠다’며 미소 지으며 인사를 한다. 이 할머니.. 낯짝이 두꺼운 걸로는 분명히 챔피언감이다.

구경꾼들이 드디어 화가 났다. 도대체 우리들을 얼마나 하찮게 보길래 이런 황당무계한 짓을 2010년 백주대낮에 벌일 수가 있단 말인가? 두 할머니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망령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무시해버려도 되는 뒷방노인네들이 아니다. 이 동네 권투챔피언이다.
2010년 5월 벌어지고 있는 LA한인회장 선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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