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미주에서 전국체전 참가는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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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지난 3월9일자로 미주지역의 체육회연합체 조직이었던 ‘재미대한체육회(당시 회장 장귀영)’의 인정을 취소한 이래 일부 체육단체들이 한국에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을 모집해 말썽이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0월 대구 광역시에서 제93회 전국체전을 주최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국체전 에는 올해 미주의 동포선수들이 참가할 수 없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재미대한체육회’를 더 이상 인정 하지 않게 되면서 미주선수들의 전국체전도 참가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회 최종준 사무총장이 지난 4월 밝힌바대로 현재로서 미주지역 동포선수들의 전국체전 참가는 불가능하다”면서 “미주 일부 지역에서 개최된 전국체전 참가를 위한 선발대회 등은 허가되지도 않았고, 승인될 수도 없는 행사”라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일부 태권도 단체가 마치 대한체육회가 인정한 것처럼 포스터에 수록한 것은 불법”이라면서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대회인만큼 대한체육회가 인정하지 않은 단체나 경기는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미주 일부 단체들이 본국의 전국체전 선발을 오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태권도협회(회장 김광웅)는 지난 6월 23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93회 전국체전 참가를 위한 토너먼트 행사를 개최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재미태권도협회 김광웅 회장은 지난 4월12일자 공문에서 “2012년 대구 전국체전 미국 대표팀 선발전을 6월 23일 개최하는데 지역단체와 총영사관의 협조를받아 시행하기 바란다”라는 지시를 내렸다.

재미태권도협회가 전국체전 선발전을 개최한다는 포스터에는 대한체육회의 로고 등과 함께 ‘대구 전국체전 맘, 몸, 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라는 전국체전 캐치 프레이즈까지 내걸어 마치 태권도 전국체전 선발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같은 포스터를 검토한 대한체육회측은 “엄연한 불법 포스터”라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권도 단체 이외에도 일부 체육단체와 가맹단체에서는 전국체전에 참가가 가능하다며 선전하고 있어 선수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라는 단체는 최근 여러 체육단체들에게 서신을 보내어 “현재 본국의 대한체육회로부터 재외한인단체로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제93회 전국체전에 참가를 하게 될 경우를 가정하여 각 중앙경기단체별로 선수 선발전을 하기로 하였으며 본국 체전준비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체육단체가 중구난방식으로 전국체전 선수 선발전을 한다는 사실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김치국 마시는 격”이라면서 “전국체전 선발전을 구실로 자신들의 단체를 내세울려 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다시 강조하지만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의 고유권한이다”면서 “현재로서 미주지역에서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체육단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가 전국체전 참가 선수를 선발하더라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전국체전 참가를 명분으로 일부 체육단체가 선발 전을 실시해 선수들과 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최근 대한체육회에 대해 2012년 전국체전 참가에 대한 문의를 했다.

이 관계자들은  최근 본보 질의에 대해 “일부 부모들이 전국체전 참가와 관련해 본회에 사실여부를 문의하는 경향이 많아 부득히 대한체육회에 이 사항을 문의하게 된 것”이라면서 “대한체육회측으로부터 전국체전 참가가 현재로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김성철 본부장은 지난4월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미주지역의 분쟁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재미대한체육회) 인정을 취소했다”면서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체육단체가 아니면 대한체육회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미주지역은 ‘지부’조직이 아닌 교류를 위한 ‘인정’단체였으나 그나마도 상대할 가치가 없는 조직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당시 김 본부장은 “비민주적으로 활동하는 자칭 “재미국대한체육회”와는 더 이상 교류가 무의미 해졌다”면서 “미주동포사회에서 체육계가 스스로 정화되어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면 대한 체육회와의 교류나, 우리가 개최하는 스포츠 행사에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김성철본부장은 특히 “장귀영 전회장을 포함해 일부 회장들의 전횡은 비난의 대상이다”면서 “정관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해 동포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체육회는 해외지역에 17개 한인체육단체를 인정해왔다”면서 “지난 3월 9일 이후부터는 미주가 제외되어 16개국  해외단체만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체육회가 해외지역을 관장하면서 분쟁을 방치했다’라는 지적에 대해 해외지부일 경우에는 상호 조직체계상으로 지휘감독상 문제가 있지만 ‘인정단체’이기에 상호 교류일뿐이라는 해석이다. 이같은 상호관계의 책임성격은 앞으로 논란이 될 소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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