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이영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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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스타 이영표의 포부는 축구 지도자가 되어 한국 축구의 발전을 돕는 길이다. 그래서 그는 돈을 많이 주는 중동의 축구단을 뿌리치고, 미국 프로축구단(MLS)의 하나인  캐나다 밴쿠버 소재 화이트캡스(Whitecaps)에 입단했다. 이영표는 미국프로축구 시리즈를 위해 LA를 비롯해  시애틀, 시카고 등을 순회 경기를 갖는다. 이영표는 밴쿠버 입단 후 팀의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전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는 부동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7일도 이영표는 LA 홈디포센터 경기장에서 치바스(Chivas)팀과 경기를 가졌다. 그는 경기에 앞서 5일 레돈도비치에 자리잡은 ‘해변횟집’에서 후원자인 부르스 정 목사 등을 포함해 안승록 스타워즈 축구단장, 권욱종 재미한인체육회장, 김재영 재미한인체육회 부회장과 소속팀 매니저인 스티브 브릿지 등과 함께 해물 음식을 즐겼다.
이날  ‘해변횟집’을 찾은 식당 손님들은 이영표를 알아보고 즉석에서 기념촬영과 싸인을 요청하는 등으로 이 선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편집자주>












▲이영표선수(오른편)가 권욱종 재미한인체육회장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축구는 즐기기 위한 스포츠이다”
축구를 재밋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밋게 해야 하는 운동으로서 축구는 즐기기 위한 생각을 지니 는 것이 중요한다고 이영표는 강조했다.

“축구 게임에서 패배했다고하여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성을 내거나 과격하게 표출하는 행동은 축구 를 즐기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축구 경기에서 지고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축구 를 어떻게 보는가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축구 게임에서 “지는 것을 검허하게 받아 들이는 것도 중요 하다”고  이 선수는 강조했다.

지난 5일 레돈도 비치에서 만난 이영표와의 대화 중에서도  인생과 축구라는 의미를 강조해 그가 축구지도자의 길을 가기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축구는 발로 하는 운동”이기에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다른 운동들과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농구나 테니스 등 처럼  손으로 하는 운동은  손의 감각으로 느끼는 점이 많아 여러 형태로 기교를 하는 것이 용이하지만,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기에 손보다는 감각이 무디기에 기교를 부리는 것도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구 경기를 하면서 선수끼리 부딛히면서 서로가 상대방의 인격을 느끼게 된다고 이 선수는 전하면서 “부당하게 택글을 하는 선수는 일차적으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구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힌 이영표는 “프로 축구 선수는 목표가 승리다”면서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프로 선수의 임무”라고 전했다. 그런면에서 프로 축구 선수는 ‘축구를 즐기기’ 보다는
승리해야 하는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축구 지도자의 길을 열심히 가겠다면서 팬들의 성원을 기대 했다.


이영표 팬도 늘어













▲제임스 라일리 선수
지난  7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이영표가 소속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LA치바스USA팀 과의 경기는  1만1천여명의 관중들이 환호가운데 벌어졌으나  0 대 0으로 무승부로 끝났다.
이영표는 지난달 23일 LA갤럭시와의 경기 이후 2주 만에 다시 LA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홈팀인 치바스 USA는 이영표 선수 출전을 기념해 이날을 ‘코리안 헤리티지 나잇'(Korean Heritage Night)으로 정하고 한국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우선 경기 시작 전 하나로 교회의 피터 전씨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또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 이영표 선수는 특별히 한인 유소년 축구선수인 브라이언 장(9)군의 손을 잡고 나와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또 치바스 구단의 전통인 운동장 입장 퍼포먼스에도 약 20명의 한인 어린이가 동참 분위기를 돋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영표 의 모교인 건국대 동문들을 포함해 한인 응원객들이 나와 이 선수를 응원했다.
이번 이영표의 LA원정경기와 관련해 상대팀인 치바스USA에 한국계 혼혈선수가  함께 경기를 벌였다. 치바스USA팀의 한국계 선수는 제임스 라일리(James Riley ) 선수이다. 라일리 선수는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인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계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시애틀 팀에서 뛰다가 치바스에 영입되어 백넘버 7으로 라이트 풀백을 맡고 있다. 시애틀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나의 힘”이라며 축구계 워드 꿈꾼다 고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떠나고 한국인 어머니는 라일리 선수를 대학까지 보내며 키웠다고 했다.









 







이영표는 왜 캐나다 팀을 선택했는가

“축구지도자로 가는 길, 공부를 하고 싶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에 진출한 이영표(34)가 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적 이야기를 밝혔다. 은퇴 후를 대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일간지 ‘프로빈스’는 지난 4월 홈페이지에 이영표와의 심층 인터뷰를 게재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등 빅 리그에서 활약했고,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높은 연봉을 받았던 이영표가 MLS의 밴쿠버를 선택한 이유에 주목했다.

이영표는 지난해 12월 8~9개 클럽의 제의를 받았다며 “화이트캡스는 사실 가장 적은 연봉을 제시한 팀 이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팀은 약 2백만 달러(약 22억 7천만원) 가까이 제의했으며, 밴쿠버가 제시한 금액은 그 10분의 1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는 “돈도 중요하지만 항상 돈을 따르고 싶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그리곤 “내 삶을 위한 결정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영표의 마음 속에는 은퇴 후 인생 계획이 있었다. 이영표는 “그때 나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더 선수 생활을 하게 되면 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화이트캡스를 선택하면서 축구도 하고 동시에 스포츠 경영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빈스’는 이영표가 현재 영어 공부를 하며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의 동료들은 이영표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미드필더 맷 왓슨은 “그는 조용하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아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왓슨은 “경기 중 나는 너무 힘들어서 공을 전방을 걷어차 버렸다. 그러자 이영표가 ‘이봐, 작은 차이라고. 경기 중에는 어떻게든 공을 지켜야 해, 공을 지켜야 한다고’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영표의 프로 정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11월  스포츠조선은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을 거쳐 중동(사우디아라비아)까지 경험한 이영표는 은퇴 전 마지막 무대로 미국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팀들의 수 많은 러브콜에도 이영표는 왜 한국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행을 택했을까.  이영표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귀국해 자신의 갈길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단지 축구만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었다. 자신의 미래와 자식 교육 등 복합적인 문제가 이영표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면서 결론 내린 것이 ‘공부와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팀’이었다.
공부할 수 없는 팀들이라는 판단이 서면 모든 러브콜을 거절했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팀을 알아봤고 결국 결론은 MLS였다. 축구인생의 최종 목표인 축구 행정가에 대한 꿈도 미국행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구행정가에 대한 꿈만은 가슴 속에 항상 품고 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 은퇴전 마지막 무대로 MLS를 선택한 것을 본보기로 삼았을 수도 있다. 다양한 인맥은 물론, 언어, 산업, 다양한 축구문화를 경험하는 데 제격이다. 또.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도 이영표가 미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설” 이영표 캐나다 입성


이영표 선수가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뛰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스포츠계는 물론 한국 동포들 사이에서도 온통 화제였다고 오마이 뉴스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4일 밴쿠버 공항을 통해 입국한 ‘초롱이’ 이영표에 대해 언론에서도  화제였다.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이영표가 뛰게 될 BC플레이스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지의 주요 언론은 물론 중국 미디어들도 몰려든 기자회견에서는 질문이 쉴 새 없이 나왔다. 이영표가 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택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이영표의 첫마디는 “밴쿠버 하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도 유명하죠. 실제로 와보니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이곳 날씨가 정말 좋네요. 제가 사실 비를 좋아하거든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비를 보기가 엄청 힘들다 보니…….”

이영표는 그동안 7~8개의 유명 축구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을 움직이는 팀이 없어 고민하던 때, 밴쿠버 화이트캡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이영표는 북미 축구 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활동하며 은퇴 이후를 계획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은퇴 이후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듯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영표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 이영표를 한국 축구의 “전설”로 표현하는 언론인도 있다.
이영표와 새 시즌에 함께하게 될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틴 레니 감독도 이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기량이 빼어난 이영표를 영입하게 되어 너무나 흥분되고, 빨리 필드에 나가 뛰게 하고 싶다. 그동안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라이트백(Rightback)이 많이 약했다. 이영표를 영입한 것은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표는 미드필더, 풀백 등 전천후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이영표를 영입했으니) 수비 라인을 강화하면서 새 시즌에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영표 입단 당시 캐나다의 각종 동포 포털 사이트와 유학생 카페들은 이영표의 밴쿠버 입성을 환영하는 글로 가득했다. 동포 팬들은 이영표가 입국한 날 공항을 찾은 것은 물론 이날 기자회견장에도 몰렸다. 캐나다 한인 동포사회 에서는 이영표가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티켓을 알아보는 단체가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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