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두 개로 쪼개진 <2탄>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총연’)가 두 쪽으로 쪼개지고  있다. 최근 미주 총연에서 이례적으로 총연 고위직 인사를 제명조치하자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된 “제2의 총연” 조직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유진철 회장의 과거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 24대 총연 회장선거에서 선거 관리위원장을 담당했던 한원섭씨가 지난 6월 20일자로 “유진철 회장은 총연의 적법한 회장 이 아니다”로 선언하면서 한국의 정부 기관인 재외동포재단 측에 대해서“현재의 유진철 총연 회장을 공식적인 총연회장으로 인정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서서 새로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주총연은 지난달 10일 언론보도문을 통해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영수)가 지난해 회장 선거와 관련, 부정선거관련자로 지목된 한원섭 전 선관위원장(전 시애틀한인회장)과 윤정배 선관위원(전 킬린한인회장), 김재권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던 조시영 남가주LA동부한인 회장을 영구 제명 처분하고 이석찬 전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과 노명수 전 오렌지카운티 한인 회장은 3년간 회원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량 징계조치는 총연 역사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편집자주>
 


미주총연은  지난해 5월 28일 24대 회장 선거를 위한 정기총회에서 김재권 후보가 회장에 당선 되어 당선증을 받고 취임식까지 개최했으나, 후에 유진철 후보가 이에 불복해 임시총회를 요구해 임시총회에서 정기총회 결정을 번복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이 사건을 유진철 후보가 미국 법정으로 선거소송을 제기해 회장으로 인정을 받는 법원결정을 받기에 이르러 현재까지 유진철 회장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원섭 전 선관위원장이 이번에 전격 공개한 양심선언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김제권, 유진철 양후보는 총연의 고질적인 병폐인  ‘회비대납’  ‘항공권 제공’  ‘향응 제공’ 등 금권선거로 진행되었고, 그리고 이같은 총연의 관례로  실시된  ‘회비대납’ ‘항공권 제공’ ‘향응제공’ 의 행태는 총연의 관행으로 이어져 왔으며, 선거 때마다 총연 회원 80-90%가 이에 관련 됐다고 폭로 했다.

이같은 총연의 금권선거 관행은 지역 한인회의 전, 현직 회장의 80% 정도가 관련됐다는 의미로 한인회장들의 도덕성 추락은 역대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 전 선관위원장은 총연 역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공히 회칙을 위반하여 선거를 치루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한편 그는 총연 선거에서 이민휘 전 회장과 김풍진 총연법률고문 등이 수차례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총연의 중요 임원이 이 전 회장과 김 고문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은 이번이 처음 이다. 그리고 한 전 위원장은 현재의 유진철 회장은 지난해 불법적인 ‘임시총회’ 소집으로 야기된 사태를 이용해 소송을 통해 회장직 결정은 “회장직 찬탈”이라고 지적했다.
 
유례없는 징계조치


한원섭 전 선관위원장은 진술서 서두에서 “24대 선거결과에 대한 불복사태로 인하여 야기된 사실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선거자체를 총괄하였던 제 자신이고 보면 미필적이나마 책임을 통감하며 여러 총연 회원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금번 한 전위원장이 진술서를 공개하게 된 것은 “현 총연 윤리위원회의 발표로 한 전 위원장 등을 포함한 몇 명을 영구제명한 조치에 부당함을 느껴 이번 계기에 총연 선거에 대한 전면적인 불법 사항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를 계기로 총연의 비뚫어져가는 역사를 되찾아내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총연 정기총회에서의 24대 회장 선거결과는 김재권 후보가 516표, 유진철 후보가 411표로 역대선거에 없었던 105표차라는 큰표차로 김 후보가 승리했다고 지적하고서 “총연 회칙상의의거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시행된 선거에서 행하여진 결과인데, 유진철 후보가 이를 한사코 부정선거라고 항변하고 법정으로 본 선거를 끌고 가려고 했다”면서 “당시 이를 막기 위해 양 후보측에 ‘재선거’까지 제의했으나, 유 후보는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유 후보는 회장후보 등록시 ‘어떤 경우라도 선관위 결정에 승복한다’고 각서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의 방식대로 사태를 진전시켜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총연 선거에서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회비대납 항공권제공 등 금권선거는 지난 총연의 역사를 통하여 늘 자행되어 왔고, 저희 총연회원 80-90%는 이러한 사실에 관하여 자유스럽지 못하였다”라고 “역대 회장 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은 회장후보들 쌍방간에 공히 회칙을 위반하여 치른 금권선거이기 때문에 일단선거 결과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된 후에는 역대의 회장 후보들이 모두 승복한 역사가 있어 왔고 그러한 승복행위로 말미아마 그나마 총연의 질서가 유지되어 왔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4대 회장 선거에서도 “상기의 쌍방간에 공히 자행한 회비대납 향응제공 등의 행위들에 관하여 회칙의 잣대를 디밀지 않았음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때보다도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런과정에서 “특히 이민휘 전 회장, 총연법률고문인 김풍진씨 등의 전화 또는 이메일상의 압력이 여러차례 있었다”면서 “그러나 저는 꿋꿋이 선관위원장의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그래도 선거를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선거등록인의 초종명부가 작성되기 하루전에 이민휘 회장과 최종 조율하기 위하여 그의 거처를 방문하여 선거권 자격자 유무를 놓고 담화 하였으며 결국은 쌍방간의 공정하여여 한다는 저의 소신을 관철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유진철씨는 미국 법정의 판결로서 회장직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저희 총연의 회칙상으로 선출된 회장이 아니다”면서 “아마도 그의 이름은 영원무궁토록 미주 총연사에 특별한 회장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선거 중에 야기되었던 흑막과 유진철의 신상에 관하여 더 알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그에 관한 정보들을 정보공개법에 한하여 공개적으로 밝혀드릴 용의 가 있다”고 공지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한국의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현재 미주총연 회장직은 총연회칙에 의한 선거를 통하여 정상적으로 선출된 회장이 아니다”면서 “그로인하여 미주동포사회 일각에서 새로운 총연이 태동하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이런 점을 인지하고 현재의 유진철씨를 한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미주총연의 유일한 회장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 서남부연합회(회장 국승구)가 서남부연합회 전직회장인 노명수, 이석찬, 조시영 회장에 대한 미주총연의 징계결정에 반대해,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6월12일 미주 총연에 보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