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과 휴식 공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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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올림픽 불러버드에 자리잡고 있는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Koreatown Galleria Market)은 타운의 원-스톱 쇼핑센터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크게 수퍼마켓, 다양한 상점 그리고 푸드코트 등 3단계로 나눠저 편리하다. 주중이나 주말에 특별한 쇼핑이 없어도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나들이 나와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요즈음 같은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하루종일 에어커디션이 작동하기에 갤러리아 마켓 안에는 언제나 시원하기에 기분좋게 쇼핑도 할 수 있다.  볼거리, 먹걸이를 즐길 수 있다. 주차도 3시간 동안 무료이기에 걱정이 없다.

요즈음 푸드 코트는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먹걸이가 많아 단순히 식사만을 즐기러 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곳은 식사도 하면서 담소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쇼핑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식사만을 위해 이곳 푸드코트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 이곳에는 여러 방향으로  대형TV 스크린이 있어 무료함도 없이 즐길 수도 있다. 지난번 유럽축구 결승전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기에도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축구 중계를 즐겼다.

3층 푸드코트 한편에 자리잡은 커피샵은 다른 곳보다 커피값도 저렴해 부담없이 만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커피샵은 타운의 올드타이머들의 사랑방으로 통하고 있다.  아줌마들도 수다를 떨기에 안성맞춤 이고, 연인들도 쇼핑나왔다가 커피를 마시며 즐길 수 있다. 커피샵 옆에 자리잡은 책방에 들어서면 우리들의 지성의 양식을 도울 많은 서적들이 기다리고 있다. 2층에는 한미은행도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2층 상점들은 보통 오후8시에 문을 닫는다.)


“천국 전도사”  97세의 차태화 옹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푸드코트에 점심 때쯤 가면 입구편에 가면 첫번 테이블에 “천당행” 피켓이 눈에 띈다. 갤러리아 푸드코트를 자주 가 본 사람들은 이 “천당행” 피켓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를 거의 매일 보게된다.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그 피켓에는 “천당행-지옥행 상담, 심판-십자가 전도로 천당행”이라고 쓰여져 있다.













 ▲ “천국전도사” 차태화 옹


이 푸드코트를  드나드는 많은 쇼핑객들은 ‘어떤 교회의 전도사’ 정도로 여기며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예사 분이 아니다. 이 주인공은 올해 97세된 차태화 할아버지이다. 그냥 언듯 보아서는 외모가  80대로만 보일 정도이다. 신사모자에 정장을 한 차태화 할아버지는 몸에도 띄를 두르고 있다.

보통 아침 10시 30분에 갤러리아 마켓에 나와 침묵의 전도를 하다가 오후 2시 30분께 집으로 향한다. ‘천당행’과 ‘지옥행’이라고 쓰인 피켓을 보고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무언가 심어 주고 싶다는 것이 차 할아버지의 마음이다.

차 할아버지가 갤러리아 마켓 빌딩의 푸드코트에서 ‘전도상담’을 나선지도 올해로 10년이 넘는다 고 했다. 갤러리아 마켓이 지난 2001년에 개장을 했으니 아마도 차태화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갤러리아 마켓에서 진을 쳤을 것으로 보인다.
천국행 상담을 한다고 하여 차태화 할아버지에게 ‘하루에 몇명이나 이곳에서 상담을 하는가’라고 문의하였더니 “보통 10여명 정도”라고 답했다. 차 할아버지의 전도 방법은 간단하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경을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지옥에 가는 것은 성경 말씀을 듣지 않고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차 할아버지는 오랜전 한국에서 계명대학교의 교목으로도 활동했었다. 그는 갤러리아 마켓에서만 전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 버스 안에서도 전도를 하고, 잠시 커피를 마시러 맥도널드에 들를 때도 그 장소에서 전도를 한다.

“하모니카 할아버지” 스티브 리 옹


갤러리아 마켓 2층 분수대에 가면 어느 오후 아련히 들려오는 음률 소리가 들린다. 하모니카 소리다. 오후 나른한 시간에 들려오는 하모니카 소리는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만 한다. 시원하게 공중으로 솓구치는 분수대 물줄기 소리와 조화되는 하모니카 소리는 정겹기만 한다.













▲ “하모니카 할아버지” 스티브 리 옹


하모니카의 주인공은 올해 76세의 스티브 리 할아버지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분수대 옆에서 열린 ‘6.25전쟁 사진전시회’가 열렸을 때, 스티브 리 할아버지는 신이 났다. 자신이 평소 즐겨 불렀던 군가 ‘전우가’를 제대로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6. 25 전쟁 사진들이 진열된 장소에 앉아 신나게 하모니카를 불렀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우리는 전진한다~ ”

6.25 전쟁이 발발했을때 스티브 리 할아버지는 16세때였다. 그는 “여기 있는 사진에서 보여 준 것처럼 그때 모두 엄청나게 고생했다”면서 “지금 사람들은 그때의 고생을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전쟁의 참화와 아픔을 실지로 보고 자란 세대이다.
6.25전시회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스티브 리 할아버지는 60년전 아련히 떠오르는 옛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자신이 마치 행진하는 군인들 곁에서 연주하는 기분도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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