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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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호’는 이번 2012런던 올림픽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 했다. 원래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입이었다. 그러나 우리 팀은 준결승전까지 진출해 브라질과 겨루었다. 비록 3대0으로 패했으나 3-4위전에서 일본과 겨루게 됐다. 우리 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괄목한 업적은 지난 5일(런던 현지시간) 개최국이자 홈그라운드팀인 영국팀을 승부 차기까지 가면서 5대 4로 물리친 8강전이었으며 이번 런던 올림픽의 최대 이변의 하나로 떠올랐다. 런던에서 한국 올림픽 국가 대표선수들이 양궁, 펜싱, 사격 등 각 분야에서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축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축구의 종주국이며,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는 사실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것이다. 상대는 올림픽을 위해 영국에서 엄선한 단일팀이었다. 그들은 모두 프리미어 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선수 들이었다. 한국팀을 위축시키기 위해 커디프 밀레니엄 경기장 지붕을 닫아  몰려든 7만 5천명의 영국 팬들의 함성으로 태극전사들을 혼을 빼려 했다.  객관적인 실력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전후반 연장전120분  플레이를 자신있게 펼치고 승부차기에서 대영제국을 눌렀다. 한국 축구는 2014년 월드 컵에서도 새역사를 쓸 원동력을 런던에서 잉태한 것이다.  <편집자주>

영국은 이번까지 올림픽을 3번째 런던에서 개최하는 축구 종주국으로 월드컵의 챔피언이기도 한 대영제국의 전통이 동양의 신예 코리아에게 올림픽개최국 경기장에서 일방적인 자국민의 응원을 받고도 패했다는 것은 영국 축구역사에서 최대 치욕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유명 일간지 데일리 메일지는 영국팀이 한국팀에게 패한 소식을 온 라인  뉴스에서  “영국엔 최고의 날이 됐을 뻔한(육상 등에서 하룻밤 새 6개의 메달을 따냄) 이날, 영국은 너무나도 슬프지만 새삼스럽지도 않은 4강 진출 무산이란 걸 겪어야 했다”며 “점유율 면이나 경기 장악력에서 볼 때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는 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영국 축구역사에서  이날  축구의 패배로 큰 상처로 얼룩졌다”고 타전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3위에 올라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김이 샜다’는 자국 언론 의 씁쓸한 반응도 잇따랐다.

이 신문은 “프로축구팀 첼시의 스트라이커인 다니엘 스터럿지가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한 반면,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마지막 슛팅 성공으로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 불과 4분 동안에 주심이 영국팀에게 페널틱 킥을 2회나 준 것은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도 권위있는 일간지로 알려진 데일리 메일지는 경기가 끝난후 첫번 경기보도에서 “콜럼비아 출신 주심이 두번째 페널틱 킥을 선언한 것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까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첫번째 페널틱 킥은 분명히 한국팀의 실수로 나왔으나, 두번째 페널틱 킥은 스터러지가 황석호와의 가벼운 택글에서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날 게임이 끝나자 AP통신은 즉각 이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하면서 “영국은 두차례의 페널틱 킥의 선물을 받고서도 한 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했으며 “승부차기에서도 가장 정확하다는 다니엘  스터릿지 선수가 예상밖의 실축으로 한국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이 AP통신은 “지난동안 영국은 메이저 게임에서 7번의 승부차기를 했는데 고작 한번만 이기도 6번을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영국팀의 코치 스튜어트 피얼스도 1990년도 월드컵 선수로 나서 준결승전에서 독일팀과 경기에서 실축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팀이 개최국 영국을 패배했다는 소식을 전한 AP통신 댓글에서도 재밋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하하하….”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홈 그라운드에서 페널틱 킥도 2번을 얻었는데, 지다니….”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다른 네티즌은 “영국팀의 경기보다는 차라리 승부차기가 더 재미있었다”면서 “한국팀의 승리는 당연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타운은 토요일이고 경기가 점심 시간대로 타운의 많은 식당과 커피 샵 등에서는 MS NBC와 스페니시 TV 채널 52에서 제공한 게임 실황중계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 동포들은 게임 시작 27분만에  지동원이 슛을 성공시키면서 한국팀이 1 대 0으로 리드하자 ‘오늘 게임 시작 이 좋다’면서 열광했다.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90분 정기게임을 1 대 1로 끝내고,  연장 30분도 무승부로 끝내 승부차기에서 중간에 교체되어 들어 온 이범영 골키퍼의 수훈으로 5대 4로 승리해 대망의 4강전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만큼은 자신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승부차기 선방으로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 쾌거를 이룬 주역인 홍명보호의 수문장 이범영(부산)은 4일(현지시각) “승부차기는 지금까지 세 번 정도밖에 지지 않았던 것 같다” 면서 “승부차기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즐기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주전 골기퍼 정성룡의 부상으로 후반 교체투입된 이범영은 승부차기에서 영국의 5번 키커인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슛을 막아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부차기 선방의 비결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이라며 “은퇴한 이후 제자에게만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범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적응에 어려웠는데 금방 익숙해졌다”며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보고 직감적으로 몸을 던졌는데 제대로 막았다”고 말했다.
이범영은 또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호아킨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이운재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운재 선수는 스페인, 우리는 영국을 상대했다”며 “이운재 선수가 떠올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과 연장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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