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이후 김옥은 김정일 생존 시 김정일의 스케즐을 관리하던 본래 업무를 수행하면서 김정일의 서기실이 모두 김정은의 서기실로 바뀔 때에도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김정은 측근 주요 성원으로 생명을 유지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즉 4월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주석단은 아니지만 회의장 하단 맨 앞좌석에 당중앙위원회 부장급들과 함께 앉아 건재함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 2012년 7월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여 김정일의 5번째 부인인 김옥이 지난 4월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 참석 이후 100여일 만에 북한 매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진을 북한 조선중앙통신사에 의해 연합뉴스에 전해졌다는 것은 상당히 주목된다. 왜냐하면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남한이건 그 어느 국가이건 해외에 내보내는 김정은이 실린 기사나 사진들은 철저히 북한 출판물을 관리 및 검열하는 기관들의 3중4중 엄격한 감독통제를 받는다는데 있다. 특히 한국의 연합뉴스와 조선중앙통신사 간의 협약에 의해 제공된 사진 속에 김정은이 능라 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차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사이에서 김옥의 모습이 비록 김정은과는 조금 먼 자리이지만 선명하게 찍혀있었다는 것은 우연의 실수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사실 의도된 ‘작전’행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해석된다. 즉 이러한 이미지 전달수단을 이용하여 대내외적으로 도전받고 있는 상대적인 체제불안정성에 대비하여 북한 내외에 김정은의 정치스타일은 김정일의 무자비한 ‘정적’숙청방식에 비하여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 수단으로 이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직무해임으로 국제사회의 불안정적일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북한 김정은 체제 미래를 일부분이라도 안정적이라고 보여줄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였을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라는 분석도 없지 않아 존재한다. 다시 말하여 김정일은 김일성이 생존 시에는 자중하였지만 사망 이후에는 김일성 부인 김성애와 그 곁가지들에 대하여 거의 ‘정적’이거나 ‘파리보기’정도로 그쳤다는 것은 호위사령부 내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그런데 김정은은 비록 자기 생모 고영희의 최근 우상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지금에도 선대 김정일의 마지막 부인 김옥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과시하려는 북한 관련부서의 타산지석일 수 있다. 특히 당내부적으로는 자살시도는 ‘수령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행복한 사회에서 웬 자살이냐, 그 죄는 자기 정치적 생명을 낳아준 아버지 수령을 배반하는 것’이나 같은 중죄로 취급한다는 면에서 매우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파악된다. 한편 왜 그렇게 북한 김정은 체제는 ‘정적’을 숙청하지 않고 서로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구태여 강조하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분명히 북한 김정은 체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김정일 정치스타일로는 ‘곁가지’ 김정은의 이붓 엄마로 김성애의 운명과 비슷하게 처형될 가능성이 높은 김옥의 행보가 궁금한 이유이다. |
김정일의 여인 김옥, 2회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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