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를 ‘한류’와 접목시켜 한국예술을 알린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우리의 그림 민화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혼과 물체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예술이다. 민화에서 무의식적인 존재의 표출, 원시적 생명력에 호소하는 화법이나 독창성은 현대미술의 작품 속에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 민화는 5 천 년의 역사가 담기고 지혜를 나타내는 전통문화이다. 그래서 우리와는 가장 친숙한 그림이고 문화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살아간다. 그러나 민화를 스쳐갔던  사람들은 민화를 통해 잊었던 자신을 찾았고, 옛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민화에 등장하는 꽃, 산, 나무, 새, 물고기, 호랑이, 구름 등은 각각의 상징과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모란꽃은 부귀를, 석류는 다산을, 호랑이는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따라서 민화는 멀찌감치 떨어져 감상하는 그림이 아니라, 이야기처럼 읽고 즐기는 그림이다. 현재 타운에는 미주한국민화협회(회장 성기순), 홍익민화연구소 등 3곳에 민화연구소가 있다.  <편집자주>

홍익민화연구소는 멀리 떨어진 예술이 아닌 우리 마음과 주위에서 행복을 부르는 생활 속 그림의 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홍익민화 연구소에 들어서니  그곳에 ‘그림 그리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림 그리는 여자들의 표정이 맑고 평화스럽게 보였다. 바깥은 폭염이 찌는 여름날씨 이건만 ‘그림 그리는 여자’들의 표정은 더없이 시원하고 상쾌해 보였다. 일상생활에서 명화를 완성하는 것보다 민화를 통해 생활의 지혜와 마음의 도를 ‘그림 그리는 여자’들은 이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LA코리아타운에서 5년째 홍익민화연구소(전화 323-896-1446)를 운영하는 최용순 원장은 원래 서양화가 전공이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에 유학하면서 그의 인생의 변화기를 맞는다. 세상 사람들이 중국 것을 모조리 동양화로만 알고 있어 우리 선조들에 대해 죄스럽다는 생각을 떨처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LA에서 민화 전시회에서 ‘우리 민화를 세계에 알려야겠다’라는 심정에서 민화에 몰두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민화의 대가로 알려진 송규태 선생과 정병모 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송규태 선생은 “민화계의 큰 어른 파”로 불리는데 그의 타고난 감각으로 국보급 고서화의 보수 및 주요 고분 벽화, 궁중 기록화를 재현하는 등 문화재 보수복원과 재현에 남다른 열정과 능력을 보였던 대가로 알려져 오고 있다. 민화를 정통 회화와 의도적으로 차별하려는 동서양 화단의 일부 굴절된 시각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영빈관을 비롯한 곳곳에 걸린 송 선생의 그림들은 걸출한 작품성으로 민화가 우리나라 전통 회화 의 한 갈래가 분명하다고 묵묵히 보여 주고 있다.

정병모 교수(경주대 문화재학과)는 한국인의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미감의 비밀을 간직한 민화를 종합예술로 재탄생하는데 크게 공헌한 예술가이다. 정통 회화에서 밀려 모작의 풍속화로 폄하되던 민화가 대중예술의 새 소재로 부각되는데 공헌하고 있다.
정병모 교수는 편협한 엘리티즘에 반기를 들고, 한국 민화의 미술사적 위상을 위해 개념과 역사, 장르 분류, 미학적 특징, 그림에 반영된 종교 이념적 측면, 궁중회화, 문인화, 풍속화 등과의 영향관계, 동아시아 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등을 두루 천착했다고 한다.


태권도장 마다 민화를


민화를 ‘한류’에 접목해 세계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최용순 원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안해 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나가 한국의 무예를 전파하는 태권도 장에 우리 민화를 적어도 한 개 이상 걸어 놓는다면, 수련생이나 학부모들에게 한국의 얼과 혼이 담긴 민화를 접하게 되어 태권도 수련에도 가일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관련 당국과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홍익민화연구소에서 민화를 그리는 헤더 장씨는  “민화를 그리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이 평안해진다”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일주일을 보내는 토요일에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어요”라면서 아무리 바빠도 토요일은 ‘민화 그리는 여자’가 된다.
막연히 옛날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던 민화를 배우면서 헤더 장씨는 우리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그림과 친해지면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통해 자연히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도 그림 속에서 찾는다고 한다. 그는 “민화를 그리면서 하루 시간을 귀중하게 보냈다는 의미를 느끼게 된다”고 예찬했다.

일반 주부들이나 여성들이 간혹 자신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고,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별다를 것 없어 기대할 것도 없는 일상의 연속이라는- 따분한 넉두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민화 그리는 작업이 어쩌면 삶의 새로움을 주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게 민화 예술인들의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7개월 정도면 민화의 울타리를 배울 수 있고, 그 이후부터는 직접 먹선을 그리고 채색까지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민화를 배우고 싶다면 홍익민화연구소를 추천한다. 강좌는 매주 수,목,토 낮12시부터 5시 사이 3시간 동안 배울 수 있으며 수시로 접수가 가능하다.
문의 323-896-1446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