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컨수머리포트, 전국 대형병원 이용환자 대상 실태조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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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불만이 최고치에 달한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었다.
코리아타운 주변에 이름난 대형병원은 한국의 차병원그룹이 인수한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포함 세인트 빈센트 병원, 굿사마리탄병원 등 3대 병원이다. 이들 병원들은 제각기 한인병동을 설치하고, 한국음식 제공 등 나름대로 한인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최근의 장기적 불황에 일부 병원들이 한인 환자들에게 쏟아온 배려를 슬그머니 없엘 뿐만 아니라 불친절이 도를 넘어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병원 중 특히 할리우드장로병원은 소비자 보호차원의 조사에서 환자에 대한 대우가 나빠지고 있다는 한 조사기관의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헬스 케어(Health Care)를 전문으로 다루는 컨서머 리포트는 최근보고서에서 한인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한국차병원 그룹의 미주현지법인병원인 할리우드 장로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의사와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았으며 불친절하기 이를 때 없었다는 내용의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되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그 문제점과 원인을 집중 취재해 보았다. <편집자주> 

최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 입원한 한인 환자를 방문했던 한인 K씨는 황당한 경험을 털어 놓았다. 한인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마침 다른 입원실로 옮겨져 이를 문의하던 중 한인계 간호사가 우리말로 안내하지 않고 영어로만 처리하려고 하여 힘겨웠다고 했다. 그리고 K씨는 환자 병실을 물었을 때 한인 간호사는 ‘저기로 가면 된다’라고 손짓만 했다. 더 황당한 것은 K씨가 그 병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거기에는 자신에게 병실을 손짓한 문제의 간호사가 와 있었다는 것이다.

K씨는 “간호사가 그 병실을 가르쳐 주는 것보다 ‘저도 그 병실을 가는 중이니 함께 가시겠어요’라고 하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면서 “이 병원은 한 때 친절하기로 소문 난 병원인데 친절이 실종이 됐으니 환자에게도 친절할리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병원 직원들의 구태의연한 근무 태도를 힐난했다.
할리우드 장로병원도 다를 바 없다. 최근 할리우드 장로병원에 입원했던 한인 K씨는 “한인 병동이라고 특별히 편의가 있는 줄 알았더니 다른 병실 보다 못했다”면서 “담요 한 장을 얻는데도 수차례 요구를 한 다음에 받을 수 있었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분이 상한 것은 가져온 담요가 너무나 불결했다”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담요가 청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K씨는 “이 병원이 한인들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달랐다”고 말했다.












한국의 차병원 그룹의 현지 법인인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그동안 아시안 담당 부회장으로 한인 W씨를 영입했으나 이제는 그 직책을 떠났다.  한때  ‘응급실에 24시간 한인 직원을 배치 하겠다’고 한 약속도 슬그머니 실종됐다. 기자가 지난 19일 이 병원에 전화로 한국인 직원을 찾았으나 ‘메시지를 남기라’는 녹음 메시지만 들렸다.
이제 장로병원은 초창기 야심찬 성장세와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배려가 점차 사라지면서 이제는 불친절이 도를 넘어 이 병원을 이용했던 한인 환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 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낙제점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최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HCAHPS 평가조사에서 다른 병원들의 평균치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나쁜 점수를 받았다.
이 조사는 특히 병원을 이용했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리우드 장로병원, 심각한 안전불감증


‘의사들이 환자들과 소통을 잘하는 가’라는 물음에 70%가 ‘잘 소통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80%에 비하면 10%가 떨어지는 수치다. ‘간호사들이 환자와 소통을 잘하는 가’에도 전국평균은 74%인데 비해 이 병원은 54%였다. ‘환자가 급할때 도움을 청하면 병원 직원들이 즉시 달려오는가’라는 물음에 전국 평균은 62%인데 이 병원은 고작 45%였다. 이상 3가지 물음은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시 가장 기본적인 대우를 받는 사항인데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타 병원보다 월등히 떨어진다.



‘환자에게 약을 줄 때 병원 직원들이 사전에 설명을 잘하는 가’라는 물음에 이 병원에 대해서는45%만이 ‘잘 설명한다’로 답했는데 이는 전국평균 59%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5%나 되었다.
‘환자가 통증을 느낄 때 적절히 치료해주는가’라는 물음에 ‘잘 해준다’가 51%였지만, 전국평균 68%에 비하면 무려 17%나 떨어진다. ‘통증을 잘 치료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환자가 17%였는데, 이도 전국평균 8%에 비하면 월등히 차이가 난다.

‘환자의 입원실과 화장실이 항상 청결한가’라는 물음에 ‘항상 청결하다’라고 답한 사람은 62%였다. 하지만 전국평균 69%에는 못 미쳤다. 단지 ‘일반적으로 청결했다’라고 답한 사람은 23%로 이는 전국 평균 21%에 근접했다. 이상 3가지 질문도 병원 환자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사항인데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전국평균치에 미달했다.

‘환자들이 집에서 회복중일 때 병원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는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이 33%나 되었다. 이는 전국평균20%에 비하면 무려 13%나 차이가 난다.
‘만약 귀하의 주위 사람이 병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이 병원을 추천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절대로 안하겠다’라고 답한 사람이 14%였는데, 전국평균은 6%로 이 부분에서도 비호감도가 높았다.
‘이 병원을 추천하겠다’라고 답한 사람은 50%로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 추천을 하겠다고 했다. 전국평균은 68%였다.

최근 발표된 ‘컨수머 리포트’지의 안전성조사에서도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낙제점(30점)을 받아 HCAHP평가 조사를 뒷받침했다.
‘컨수머 리포트’는 7월5일 전국 44개주 1159곳의 병원을 대상으로 ▶전염병감염률 ▶재입원율 ▶환자-의사간의사소통 ▶불필요한 CT검사 ▶합병증 ▶사망률 등 6가지기준을 토대로 측정한 병원안전성 순위를 온라인 판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할리우드 장로병원 등 상당수의 남가주 병원들은 100점 만점의 절반인 5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아 병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LA에 위치해 한인들이 많이 찾는 할리우드 장로병원(30점), 올림픽 메디칼센터(30점), USC병원(36점), LA 커뮤니티병원(36점) 등은 낙제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가든그로브병원(37점) 오렌지 시의 UC어바인병원, 토렌스의 LA카운티하버-UCLA 메디컬센터(38점) 샌타모니카-UCLA메디컬센터(39점) 등도 40점에 미치지 못했다. LA카운티 USC 메디컬센터 글렌데일 메모리얼병원 헬스센터 시더스사이나이는 각각 52점을 받았다. 또 굿사마리탄은 44점을 받았다.



가주에서는 총 167개의 병원들이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병원은 베이커스필드의 베이커스필드 하트병원으로 68점을 받았다. 반면 핸포드의 핸포드 커뮤니티메디컬센터는 25점으로 가주 최하위이자 ‘전국 최악의 병원’ 10위에 드는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중 51%에 해당하는 병원들이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2곳의 병원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전염병 감염률을 나타낸 반면 전염병 감염이 전혀없는 병원은 148곳에 불과했다.
또 대부분의 병원들이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CT 검사를 여러 차례 요구하거나 후속치료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18만명이 병원을 찾았다가 병원균 감염 잘못된 수술을 포함한 의료 과실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24시간 한인 상주” 실종?


차병원그룹이 인수한 LA 할리우드 장로병원(구 퀸오브앤젤스 할리웃 장로병원)은 지난 2005년 당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24시간 한인 직원 상주, 한국 음식제공 등 한인 환자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장로병원의 당시 앨그린 병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차병원그룹 인수이후 병원 발전계획 및 한인서비스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된 한인 환자서비스 개선방안에 따르면 LA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응급실 24시간 한인 직원 상주 및 응급전화 통화개설 ▲한국음식 제공서비스 ▲한인병동 별도 확대운영 ▲한국어방송 ▲입•퇴원수속 신속화 등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앨그린 병원장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현재 80명 수준인 한인 직원을 올해 안에 3배 이상 충원할 예정”이라며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간호사를 모집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차병원그룹 차광열 원장
병원측은 한인의사를 비롯한 한인사회와의 협력관계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그린 원장은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투자를 원하는 한인 의사에게 경영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인의사들이 주식을 소유하면 병원 경영과정에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더많 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할리우드 장로병원은 차병원이 인수한지 5주년이 되는 지난 2010년 기자회견에서 이 병원이 초기의 적자 운영을 딛고 인수 2년 만에 흑자 경영으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자평했었다.

당시 마이클렘비스 병원최고경영자(CEO)는 한국특파원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한국인 주인으로 바뀐 후 지난 5년간의 병원 경영성과와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경영을 맡은 렘비스 CEO는 “병원의 소유주가 한국인인 만큼 한인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지역 한인커뮤니티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2009년부터 8.15 광복절에 국기게양식에 이어 추석 때는 한가위 잔치를 열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미국주류사회에 소개했고, 2009년 말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때는 LA 한국총영사관과 협력해 한인 500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9월부터 병상 22개의 한인환자 전용병동인 ‘아시안 파빌리온’을 운영, 한인 입원자에게 한식과한국어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인들의 건강증진에도 힘써왔다. 이에 따라 인수당시 전체 환자의 7% 수준이던 한인환자가 2010년에는 1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차병원그룹은 단순한 병원이 아닌 세계 최고수준의 글로벌 생명공학그룹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부각해 왔다. 특히 LA의 불임치료센터는 지난 2002년 개원이후 불임 치료뿐 아니라 불임관련연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병원의 세계적인 불임치료기술이 널리 알려져 시험관아기시술도 늘고 있다.
과거 할리우드장로병원은 무보험 노숙자환자를 다운타운 빈민가거리에 팽개친 사건으로 세간에 오르내렸으며, 병원의 대표 차광렬 원장이 ‘논문표절과 도용의혹’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LA에 소재한 차병원계열의 ‘차불임센터’(CHA Fertility Center, 5455 Wilshire Bl. 19F. LA CA)의 소속 한인의사가 환자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를 갖는 한편 진료 불성실 등으로 800만 달러의 소송까지 당해 병원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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