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달아오르는 문재인 대선 후보 의혹 强攻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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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 끼어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던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드디어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섰다. 현재 언론과 새누리당에서는 문재인 후보 본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및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문재인 후보 처와 관련한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선데이저널>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그동안 문 후보는 박 후보나 안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증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제기되는 검증거리들도 주로 참여정부의 ‘실정’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최근 불거지는 NLL 논란이나 경제정책들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대선 국면이 본격화됨에 따라 문 후보 개인을 향한 거센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 가뜩이나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계속 불거지는 이러한 의혹들은 문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가 이런 위기들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는 대통령으로 가기 위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관련해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은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이다. 준용 씨는 문 후보가 청와대에 재직하던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했다. 새누리당은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채용시 필수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합격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15일 동안 하게 돼 있는 채용공고를 준용 씨 입사 때는 단 3일만 낸 사실도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김상민, 이완영, 이종훈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필수 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응시원서 요건에 모집기간은 2006년 12월 6일까지였다. 그러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문 후보 아들의 졸업예정증명서는 같은 해 12월 11일 발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시 원장이던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이날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채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인사규정에 따라 15일간 입사공고를 내는데 준용씨 입사 때는 공고를 단 사흘만 냈다. 이 때문에 준용씨의 단독 지원을 유도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전 비서관은 “신생 기관이다 보니 인사행정을 잘 몰랐다. 특혜는 아니었지만 행정상의 미묘한 실수로 인해 오해를 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상민 의원은 “권 전 비서관은 문 후보가 ‘왕수석’으로 불리던 참여정부 청와대 재직 시절 부하직원으로 있었다”며 문 후보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후보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어 후보와 그의 아들을 신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아들의 특혜채용의혹에 이어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가 1989년 농가와 논을 산 것을 놓고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시사월간지 ‘신동아’ 11월호에 따르면 문 후보가 1989년 5월 부산 강동동 4716-6번지 일대의 346평(1141㎡)짜리 농가와 논을 샀다가 2007년 7월 2억1700만 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농가는 대지 654㎡에 목조 슬레이트로 지은 주택(63.5㎡)과 블록 슬레이트로 지은 창고(70.8㎡), 퇴비창고(25.9㎡) 3개 건물로 돼 있으며, 이 집을 중심으로 ‘L’자로 놓인 논 487㎡도 함께 샀다.
앞서 1년 전인 1988년에는 제주시 북제주군 한경면 청수리 1844번지 임야도 샀다. 4485㎡의 임야를 자신을 포함해 4명이 샀는데, 지금도 112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는 퇴비창고까지 있는 집과 논을 샀지만 농사를 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자신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변호사 하는 동안 맡은 형사사건 중 제일 규모가 큰 사건’이라고 한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 변호에 진력을 다하고 있을 때 이 땅을 샀다.
강동동 주민들은 “문 후보가 농사짓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문 후보의) 논이 관리되지 않아 주민들이 배추와 파 등을 심었다”고 말해 헌법이 규정한 ‘경자유전의 원칙’과 ‘성실경작의 의무’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농가와 논을 산 시점이 1989년 7월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새로운 항만 건설 후보지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가 떠오르던 시기다. 이 지역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은 신항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외지인들이 대거 논과 건물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농가와 논을 판 2007년은 개발 압력으로 이 지역 땅 값이 전년 대비 54.7% 급등한 시기였지만 2008년 12월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 자체가 사라졌다.
문 후보로부터 농가와 논을 산 신모 씨는 “땅을 산 다음해에 개발제한구역으로 고시돼 건물도 못 짓고 재산권 행사도 할 수 없게 됐다”며 “개발계획을 몰랐던 사람들만 당한 거 같다”며 억울해했다. 문 후보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하면서 이 땅과 제주도 임야 면적을 줄이거나 수년 전 공시지가로 신고해 재산 축소신고 및 불성실 허위 기재 지적을 받고 있기도 했다.


처와 관련된 의혹도













새누리당은 이외에도 문재인 처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대한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선데이저널>의 취재 결과 드러났다. 새누리당 측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사이 충주 탄금호 인근 조정경기장 일대에 수 억 원 규모의 기획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동산을 했던 부동산업자는 당시 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형을 살다가 최근에야 출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데이저널>과의 통화에서 “충주가 기업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문 후보가 사전에 정보를 알고 처 이름으로 투자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제보의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확인 단계에 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다른 어떤 사안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왕수석이었던 그가 사전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하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큰 결격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 측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일단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의혹이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 측은 먼저 아들의 특혜채용의혹과 관련해서는 “2007년 이후 여러 차례의 검증과정을 통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음이 검증됐다. 준용 씨는 정치공세 때문에 입사 후 1년 만에 퇴사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문 후보는 부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입과 매도 과정에서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문 후보 측은 “당시 문 후보가 인근 시군구에 살았을 뿐만 아니라 1천㎡ 이하 농지는 주말농지로 누구든지 취득 가능했다”며 “초기에는 채소를 기르며 농사를 지었고, 이후 농사를 짓지 않아 비자경인 자격 때문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매도할 때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문 후보는 당시 부민동에 있던 법원에서 20분 거리인 그 곳에 살려고 했지만 법원이 거제리로 이전하면서 출근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거주하지 못했다”며 “청와대 근무를 끝내고 양산에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그 집을 팔았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는 이런 의혹들이 ‘잽’ 수준에 불과하지만 만약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 야권 단일 대선 후보가 된다면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한결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제기되는 의혹들은 영향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과연 문 후보가 이런 고비들을 넘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이해찬 – 박지원 퇴진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이 대선가도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 쇄신파는 민주당의 완전한 인적 쇄신 없이 대선 본선은 물론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이ㆍ박’ 퇴진론을 점화할 태세다. 반면 당 화합을 중시하는 쪽에서는 대선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이미 2선에 있는 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밤 황주홍 민주당 의원(초선ㆍ전남 장흥강진영암)은 취재진에게 보낸 자신의 의정일기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고려와 이해찬 대표ㆍ박지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 중 공개적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퇴를 요청한 것은 황 의원이 처음이다.
당내 쇄신파는 △두 사람이 퇴진하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후 힘을 보탤 공간이 더 확보된다는 점 △당내 주류로 떠오른 친노 세력에 섭섭한 호남 표심을 달랠 수 있다는 점 △단일화 과정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4일 문 후보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퇴진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지도부 개편은 인적 쇄신의 본질이 아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와 정당을 혁신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먼저고 지도부 개편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문 후보가 지도부 쇄신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캠프 내 친노 핵심 인사 9명이 물러난 상황에서 다시 캠프와 당이 특정인사 퇴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이나 박근혜 후보와의 대선 경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문 후보가 이날 퇴진론을 잠재웠지만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ㆍ박 퇴진론’은 호남과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주도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퇴진론의 첫 시험대는 문 후보 지지율 추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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