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행 KAL기 응급환자위해 일본 회항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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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인천공항발 LA행 대한항공기KE061편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승객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항로를 변경 긴급 회항을 하여 일본 삿포로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당시 이 KAL비행기에  LA코리아타운에서  알파재활센터(Alpha Rehab Center 서독안경 소재 빌딩 2층)를 운영하는 던컨 장 원장이 탑승했다가  환자를 도운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22일 오후 9시 39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상파울로까지 가는 KE061편으로 이륙한 지 4시간 30분경 삿포로 공항 동남쪽 1350㎞ 태평양 상공에서 81세의 한 일본계 브라질 국적의 남성 승객이 화장실에서 가슴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았다.  마침 던컨 장 원장과 브라질 국적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탑승해  함께 환자를 도왔다. 무엇보다 던컨 장 원장은 영어와 포루투갈어에  능통해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용이했다. 두 의사는 해당 승객에게 기내 산소 를 공급 하는 등 응급 조치를 취했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KAL은 기내에 응급 조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LA공항까지 도착하려면 약 7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럴경우 항공기의 회항여부는 두 의사의 판단에 맡기게 된다. 던컨 장 원장은 “당시 환자는 심장 수술의 병력이 있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긴급착륙을 위한 회항을 기장에게 요청했다”면서 “함께 환자를 도운 브랄질계 의사도 나와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심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고공비행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삿보로 공항에 항공기가 긴급 착륙하자 환자의 상태가 약간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KAL 비상체계 완벽가동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회항을 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주유했던 연료를 없에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공항 소방구조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주노선의 경우 운항거리를 감안하여 연료를 가득 채우고 운항하는 항공기는 이륙 직후 비상상황(Emergency) 이 발생할 경우 회항을 하는데, 이때 연료를 버리고(배유) 비상 착륙을 하게된다.
기내 응급환자가 발생한 KAL측은 항공기 무선 통신을 통해 국내의 통제센터와 항공의료센터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가장 가까운 공항인 삿포로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이 때부터 대한항공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관련 부서가 모두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착륙 허용중량을 맞추기 위한 연료 방출,무사 안전한 착륙과 환자 수송, 그리고 남은 승객들의 휴식과 다음 목적지까지 운항 준비 등등 이렇게 여러 분야, 다양한 사람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정확한 판단으로 KAL측은 차근차근 진행시켰다.
먼저 항공기가 삿포로 공항으로 회항을 하기 위해 연료 55t(5만 7000불 상당)을 사용했으며, 삿포로에 환자가 도착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다. 또한 항공의료센터의 전문의들이 착륙할 때까지 환자가 최대한 안정할 수 있도록 객실승무원들에게 의학적 조언을 계속 제공했다고 한다.











 ▲ 던컨 장 원장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6시간 20여분이 경과한 23일 새벽 4시경 삿포로 공항에 긴급 착륙하자 환자승객은 미리 준비한 일본 측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한 이후 이 비행기의 최종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 상파울로까지 수송하기 위한 노력에도 대한항공 측은  노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회항으로 운항 및 객실승무원 근무 시간 규정에 따라  외국인 부기장의 대체 조종을 위해 즉각적으로 인천에서 대체 승무원들을 삿포로 현지로 보냈다.
그리고 항공기 회항으로 불편을 겪은 탑승객들은 인근 호텔로 안내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승객들은 온천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KE061편은 23일 오후 4시 삿포로 공항에서 다시 출발해 LA공항에 23일 오전 9시30분에 무사히 도착했다.
지난 23일 LA의 병원 알파재활센터에 돌아온 던컨 장 원장은 “다행히 한 생명을 살릴 수가 있어 흐믓했다”면서 “무엇보다 대한항공 측이 성심껏 필요한 조치를 취한 점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정형,도수 물리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올라프 에비안(Olaf Evjenth) 교수로부터 사사받은 유일한 한인 전문의다.
그는 1997년부터 물리치료 분야에 대한 각종 연구 학회에 참석해 풍부한 지식을 연마했으며, 그의 전문실력은 국제적으로 많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그는 2008년부터 매달 1회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소재 오클랜드 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매년 1회 스페인 자라고사 대학에 초빙교수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6년부터는 한국의 고려대학, 계명대학, 경원대학, 백석대학, 제일포함대학, 남서울대학, 광주대학 등으로부터 초빙교수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도  재활치료 특강을 하기 위해서였으며, 지난 22일 LA로 돌아 오기위해 문제의 대한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응급 환자를 돕게 된 것이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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