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변태 의원’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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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춘훈 (언론인)

법정증인한테 “늙으면 죽어야” 라고 막말을 한 현직 부장판사한테, 아직 죽지 못해 미안한 한국의 노인들이, 잔뜩 주눅 들어 있습니다. 40대의 이 판사는 평소 자기 부모한테도 예사로 이런 말을 해온 모양이지요? 죄인도 아니고 단지 증인으로 불려나온, 아직 죽기는 억울한 60대의 여성에게, 이런 악담을 했습니다. 언론들은 이 몹쓸 판사의 인권을 챙겨주느라 A판사니 모판사니 하면서 실명을 감춰, 대부분의 국민은 그가 누군지 모른 채 넘어 갔습니다. 이 고약한 판사는 서울동부지법 소속 유승관 부장판사입니다. 미국 같으면 이름은 물론 얼굴사진까지 공개되고, 아마도 벌써 법복을 벗었을 겁니다. 헌데 자기네끼리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비로운 한국의 사법부는, 유승관에게 해당 지법원장이 구두경고를 하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가려 했습니다. 비판여론이 들끓자 3일후에야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요. 양승태 대법원장도 유승관의 인식수준에서는  “늙었으니 죽어야” 마땅한 중늙은이입니다. ‘별것도 아닌’ 일로 국민에게 사과까지 하며 자신을 망신 준 대법원장한테도 유승관은 아마도  “늙으면 죽어야” 하고 악담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한국의 사법부엔 ‘전설적’ 패륜 3인방이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주로 대통령을 향한 육두문자 욕설로 명성(?)을 얻은 서기호 최은배 이정렬 세 판사지요. ‘가카새끼 짬뽕’이니 ‘가카 빅엿’ 같은 ‘명망언’은 모두 이들이, 퇴근 후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와인 홀짝이며 해롱해롱 만들어낸 말들입니다. 이중 대통령에게 수시로 엿을 먹인 ‘빅엿’의 주인공 서기호는 지금 국회의원이 돼있습니다. 판사업무평가에서 당당히 꼴찌를 해 법복을 벗게 된 서기호를 구해준 사람은, 유유상종 꼴찌정당인 구진보당 대표 이정희지요. 서기호는 올 초 책 한권을 내면서 제호를 ‘국민판사 서기호입니다’로 붙였습니다. 꼴찌판사가 낯간지럽게도  국민판사를 자처하더니, 대번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까지 됐습니다. 지난주 서기호가 국정감사에서, 과거 사법부 선배판사와 자기보다 훨씬 똑똑하고 일 잘하고 인품 훌륭한 동료판사들을 향해 사법부 개혁 어쩌구하며 호통을 치는 모습은, 한편의  코미디였습니다.
   
문재인 표 떨어지는 소리


문재인-안철수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엊그제 문재인 측은 안철수 측에 당장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의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안철수 측은 11월 중순 이후로 시기를 늦춰 잡고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변함없이 3등입니다. 안철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5% 정도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양보할 뜻이 전혀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지지율 1위의 안철수가 ‘통 크게’ 양보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단일화 방정식은 그래서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재야원로 원탁회의라는 모임이 지난주 문재인과 안철수의 조속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의와 연구보다는 파워 트위터리 안으로 더 유명한 서울대 교수 조국도 두 사람의 단일화 협상을 촉구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촛불시위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조국도 원탁회의도, 내심은 숨기고 있지만, 모두 민주당 문재인 응원세력입니다. 신부 함세웅과 승려 청화, 시민운동가 오종렬 등 좌파 노인네들이, 파고다 공원 가기 싫어 심심풀이 삼아 만든게 ‘희망 2013 승리 2012’라는 괴이한 이름의 원탁회의입니다. 나라걱정을 하는 원로들의 모임 같은 냄새를 풍기지만, 실은  한줌도 안 되는 좌파 운동꾼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민주당 후보 문재인과 당 대표 이해찬도 한때 여기 멤버였습니다.
 문재인은 현재 5~6% 정도 안철수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지만, 경선으로 단일후보를 뽑게 되면, 제일야당 후보의 프리미엄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원탁회의’같은 좌파단체들이 바람잡이 노릇을 해줄 것도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안철수는 민주당의 환골탈태와 정치쇄신, 인적 청산 등을 요구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바라는 건 문재인과의 지지율 격차가 10%이상으로 더 벌어지는 것이지요. 오차범위를 훨씬 벗어난 지지율 격차가 생기면 문재인 쪽이 어쩔 수 없이 ‘투항’해 올 것으로 안철수는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마침 문재인 진영에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한명숙 문재인등 친노세력이 끌어들여 금배지를 달아준 서른한살짜리 애송이 국회의원 김광진이, 거의 정신착란 수준의 막말과 노인폄하 발언 등을 쏟아내고, 급기야는 변태성욕 전과(?)까지 까발려지면서, 문재인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김광진의 선대위 직책이 박탈되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엄중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은 김광진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표 떨어지는 소리에 박근혜 보다는 안철수 쪽이 더 신이 납니다. 김광진 파동 후 10월29~30일 실시된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문재인은 34.9% 대 43.8%로 안철수한테 9%의 격차로 크게 밀렸습니다. 안철수가 일정부분 ‘김광진 효과’를 챙긴 셈입니다.


단일화 타령, 국민은 지겹다


김광진은 지난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청년 비례대표로 영입한 인물입니다. 순천대학인가를 나오고 순천 YMCA 이사, 민족문제연구소 전남 동부지부 대외협력국장등의 직함을 갖고 좌파 시민운동을 했습니다. 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는 김광진 파동은 올해 1월 “새해  소원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를 원한다는 뜻의 ‘명박 급사’라는 트윗을, 그가 리트윗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주엔 6.25 전쟁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라 매도해 보수 세력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노인 봉사단체인 어버이연합에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개쓰레기 같은 것들–. “이라고 막말을 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누리꾼들의 ‘김광진 벗기기’가 본격 시작됐지요. 이 과정에서 김이 단순한 막말차원을 넘어, 가학적 변태적 이상 성욕자임이 여러 정황증거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진은 민주당 청년비례대표가 아니라 변태성욕자 비례대표라는 비아냥이 일면서, 자고나면 매일 새롭게 드러나는 그의  저질-변태행각에 국민들이 넋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의 트위터를 뒤지면 이런 글들이 뜹니다. 친구와 친지들한테 보낸 트윗이지요.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 옷과 교복도.”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비디오카메라도 준비하시고-”  수갑과 채찍을 이용한 성행위, 교복 입은 여학생, 간호사들에 대한 성적 언급 등은 일본제 음란 비디오 같은데서 다뤄지는 단골 소재들입니다. 재력있는 부모덕에 먹고 살 걱정 없이 날건달로 살아온 김광진의 황폐한 인성과 피폐한 도덕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지금 ‘친노’로 불리는 편협스런 강경모험주의 세력이 실권을 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제일야당과는 달리 이념적 경직성이 뚜렷한 친북 종북 세력들도 내놓고 활개를 칩니다. 원로회의같은 외부의 강경좌파 세력들도 민주당의 지지기반입니다. 여기에 김광진과 임수경 같은, 저질-막말-변태 놀음에 빠져  나랏일은 나몰라라인 함량미달의 금배지들도 수두룩합니다. 새정치를 하겠다는 안철수가 소위 ‘가치연합’을 한다며 보듬어 안아야할 정치세력이 바로 이들입니다. 수갑과 채찍과 개목걸이 휘두르며 여고생들과 질탕 노는 것이 인생 최고의 가치인듯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김광진을, 안철수는 과연 가치연합의 대상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까요? 정책대결이나 인물대결은 실종되고, 허구헌날 명분 없는 야합의 단일화 타령만 들려오는 한국의 18대 대통령 선거,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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