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연이은 악재 포위 ‘포에버 21’ 자업자득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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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의 노동법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 기업인 포에버 21(대표 장도원-장진숙)이 연이은 악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링컨 하이츠에 소재한 포에버21 창고에서 알지 못하는 냄새가 발생해 약 1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17명이 냄새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LA소방당국이 밝혔다. 이같은 소동은 이날 CBS, KCAL 그리고 KTLA 방송으로 널리 보도됐다. 한편 연방노동부에 의해 소환장을 발부받은 포에버 21에 대해 미주류 언론들 뿐만 아니라 유럽 언론들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권위지의 하나인 데일리 메일지와 솔트 레이크 소재 ABC 방송은 최근 “노동착취 봉제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취급한 포에버 21이 당국에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포에버21 측은 일부 언론사에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들은 연방노동부가 지적한 임금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연방정부 당국이 소환장 발부 이전에 우리측의 협상제의 요청을 받아 들이지 않은 점에 놀라움과 함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포에버21 측은 “앞으로 노동부와 문제해결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협상을 기대했다. 노동부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측이 협상에서 타결되지 않으면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까지 법적심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주에 이어 포에버 21의 연방노동부 소환장 발부에 따른 전후 관계를 <선데이저널>이 밀착취재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연방노동부와 노동법 위반 사항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포에버21은 지난 4일 링컨 하이츠에 소재한 자체 대형창고에서 알 수 없는 개스가 발생해 이중고를 던저주고 있다. LA소방 당국은 4일 오전에 3800 불럭에 위치한 200만 스케어피트 넓이의 대형창고에서 원인을 모르는 이상한 개스가 발생해 15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자들은 대부분 어지럼증세와 구토 그리고 두통 증세로 고통을 받았다고 소방관을 밝혔다. 이날 CBS 방송은 약 100명이 대피소동을 벌였고, 이 중 17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날 소방관의 도움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방영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을 조상중인데, 이상한 냄새는 지붕 수선 과정이나 지하실에서 페인트 공사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포에버21의 대형창고에 원인모를 개스유출이 발생해 100여명이 대피하고 17명이 병원으로 후송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은 CBS방송 켑쳐)

최근 연방노동부에 의해 고발을 당한 포에버21 측은 지난 10월 26일자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동법 관계에 대해 연방노동부와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서 포에버21 측은 ‘노동법 사항에 대해 투명성을 견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노동부가 포에버21에 납품하고 있는 매뉴팩추어들과 컨트랙터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지난 8월 16일자로 발부된 소환장의 집행을 위해 미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포에버21의 대변인은 여성의류전문지 WWD에 답변을 통해 ‘포에버21측이 공정근로기준법에 따른 조치를 노동부와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혀 협상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에버21 측은 노동부가 지난동안 수사한 자료들을 근거로 소환장을 발부한데 대해 전체적인 해결방안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포에버21측이 노동부에 대해 협상을 제의하였으나 노동부는 이를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포에버21의 입장에 대해 봉제업계에서는 ‘포에버21 측이 정부 당국과 협상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환영을 나타냈다.
LA다운타운에서 봉제업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5일 “포에버21 측이 이번 사항을 두고 정부 측과 노동법에 대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로 환영한다’면서 ‘요즈음 다운타운 봉제업계가 침체상태에 있는데 포에버21 등 기업들이 적극적인 활성화를 보여준다면 다시 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거울삼아 거듭나야만


포에버21이 오늘날처럼 패션업계에서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창업자인 장도원-장진숙 공동대표의 창의적인 마케팅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초창기에 장진숙 공동대표의 시대적 감각과 패션의 유행을 선도한 것은 신화창조에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포에버21에서 판매하는 의류제품을 직접 생산한 봉제공장(컨트랙터)이나 자버들과 매뉴팩추어들의 공동 노력이 없이는 포에버21이 리테일 패션업계의 왕국을 건설할 수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포에버21은 자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대기업이 될 수 없었다. 포에버21이 지난날 산 페드로 마트에 있으면서 자바들과 공생하면서 수없이 나오는 노동청 단속에도 잘 견디었다. 당시 포에버21을 포함한 자바들은 자신들이 디자인 한 의류들이 단속에 걸리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초창기에는 포에버21도 자신들이 의류 완성품을 제조했으나,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탈피하려는 묘안을 낸 것이 옷을 직접 만들지 않고 자바들로부터 납품을 받아 포에버21의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포에버21은 부의 축적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 우선 납품받은 물품의 대금 결재는 3개월 단계에 지불하는 것이며, 가능한 모든 것을 현찰로 거래하여 금전의 유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포에버21은 지난날 자신과 함께 고생했던 자버들에게 납품을 의뢰했다. 그리고 자신들과 자버들에게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는 방식을 철저히 실시하고 채택했다. 예를 들면 납품하는 옷 한장 당 1달러 이익이 나게끔 모든 것을 산정했다. 그렇게되면 자버들은 의류 1만장을 포에버21에 납품할 경우 1만 달러가 남았다. 그래서 의류 한장 당 1달러 마진을 남기기 위해 자버들은 모든 것을 역으로 산출했다.



그러나 과거에는 달랐다. 그래서 “옛날의 봉재공장들은 좋았다”는 말이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80년대 미국인 매뉴팩추어들은 한인 봉제공장과 상대하면서 모든 것을 정상적인 유통구조로 임했다. 이들은 먼저 원단, 자재, 임금 등등을 계산하여 생산가가 20달러로 산출이 될 경우 그 비용에 자신들의 이익금을 가산해 홀세일로 판매했다. 그래서 봉제공장들은 돈을 벌 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버들이 자신들의 이익 마진을 포함한 홀세일 가격을 미리 산정해놓고 거꾸로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단, 자재, 봉제 등의 비용을 산출해야 하는데 원단이나 자재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 보다 봉제에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이런 유통구조가 형성되면서 자연히 봉제공장에게 영향이 가는 관계로 봉제공장이 살아 남기 위해 근로자들의 임금이나 오버타임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게 됐다.
자버들이 포에버21에 납품한 제품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로 반품이나 재남품 조치 등을 받을 경우 당연히 1달러 마진을 받을 수 없게된다. 또한 만약 남품한 제품에 대해 날자를 지키기 못했던가, 바느질에 문제 등 트집으로 제 값을 받지 못했을 경우도, 1달러 마진을 보장 받지 못한다. 그럴 경우 대부분 그 손해는 고스란히 봉제공장에 뒤집어 씌었다.

어떤 경우 1달러 이익을 보지 못하고 의류 한 장 당 50센트만 남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50센트의 부족분을 봉제공장에게 떠 넘기게 된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1달러 이익을 남기기 위해 자버들과 봉재공장과의 거래에서 질 좋은 제품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자버들에게 1달러 이익을 내주기 위해서 봉제공장에서 오버타임, 임금 등을 제대로 주어서는 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자버들이 1달러를 남기기 위해서 원단공장이나 자재회사들과의 거래보다는 만만한 봉제공장을 상대로 일을 벌인다. 봉제공장은 자연히 오버타임도 줄 수 없고, 정당한 임금도 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20-30명의 영세 봉제공장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덤핑이 성행하면서 자연히 악순환이 이어갔다.


악순환 가격경쟁 고리 짤라야


과거에는 의류제품 생산에서 매뉴팩추어와 봉제공장이 직접 거래를 했는데 지금은 매뉴팩추어와 봉재공장 사이에 자버가 끼어들어 유통구조가 변했다. 80년대 당시 일부 자버들은 유명 백화점에 나도는 의류 200달러 짜리 옷의 디자인을 복사해 20-30 달러 짜리로 만들어 팔아 재미를 보았다. 당시는 상표만을 도용하지 않으면 디자인 카피는 문제를 삼지 않았을 때였다.

현재 미국에 봉제공장이 너무 많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 원칙에서 봉제공장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알려진바로는 동부에 3,000개 가주에 5,500개가 산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봉제공장과 매뉴팩추어 비율은 3 대 2이다. 이중 20-30명의 영세 봉제공장들이 많다. 봉제공장은 한 업체당 적어도 100명 이상의 근로자들로 구성되어 정상화 운영으로 임금도 적정수준이고, 오버타임도 줄 수 있는 경쟁력이 돼야한다.

그리고 매뉴팩추어나 자버들도 정상적인 봉제공장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니터링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인봉제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봉제협회 사무국장으로 오래동안 일해 왔던 박철웅 파커 비즈니스 컨설팅(PBC)대표는 모니터링은 지금까지 경영해 왔던 공장운영 방식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꼭 필요하다며 업주들이 직접 합법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컨설팅회사를 통할 경우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더욱 철저하게 노동법을 준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이란 원청업자가 하청업자에게 실시하는 관리 감독 체제로, 모니터링을 통해 원청업자는 하청업자가 의류를 제조하는 과정에 노동법을 준수하여 생산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박철웅 대표는 현재 침체기에 있는 다운타운 봉제업계의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 “무엇보다 봉제업계 유통구조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면서 “정부 당국에서는 항구적으로 노동법 준수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입장에서 우리들의 시장 유통구조가 변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버와 매뉴팩추어 컨트랙터 등의 유통구조를 재정비하여 현실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에서 봉제공장을 찾기보다 중국 등 동남아 등지에서 의류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포에버21이나 다른 업체들도 미국의 자버들과 거래하다가 문제가 많아지게되면 외국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최근 그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중국 등지에서 옷을 만들면 생산가는 싸지만 미국이나 세계시장 유행에 민감한 옷을 따라잡기가 힘들다. 이곳 미국 로컬에서 1개월이면 제품을 생산할 것을 중국 등에서 만들면 3개월이 소요된다. 
최근 FTA로 한국에도 여러개의 봉제공장을 설립한 미주 동포들이 있다. 최근 지자제에서 섬유계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임금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 동남아 국가의 인력을 수입해 임금을 조절한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 봉제업계 임금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따라서 포에버21측도 더 이상 저가의 제품 판매보다는 이제는 현실적인 판매로 시장개척에 나서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그래야만 봉제공장의 근로자들도 적정한 임금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제품과 미국 제품을 동일시하는 것도 중지해야 한다. Made in China 제품과 Made in USA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

비록 포에버21이 저임금을 지불한 것이 아닐지라도 포에버21에 납품하는 제품을 생산한 관련 업체의 근로자들의 임금이 미연방정부 관련법에 근거해 위반이 되었다면 당연히 포에버21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어 시장의 유통구조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그 것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날 포에버 21의 하청과정에서 피눈물을 흘린 봉제업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사실이다. 영세 봉제업자들이 포에버21의 제품을 납품했다가 반품되는 과정에 망한 업자들은 지금까지도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붇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깨닫고 포에버21은 이런 엄연한 과거에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진정한 자세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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