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정몽준의 ‘이상한 LA 땜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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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선대 공동위원장의  LA 방문으로 박근혜 지지모임이 두 조각으로 나뉘어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표면화 되었다. 미주동포의 표심을 잡기위해 지난 10일 LA온 정몽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두 조각난 박 후보 지지 세력 을  보면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LA공항 도착때부터 두 조각난 지지세력에 의해 ‘한지붕 두가족’ 모임에 따로 따로 참석해야만 해야하는 불편을 겪으면서 ‘왜 한번에 행사를 치루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시해 새누리당 해외조직의 맹점과 난맥상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정 위원장은  똑같은 소리를 두 조각난 지지세력 앞에서 앵무새처럼 읊어야 하는 수난을 치뤄야 했다. 원래 박근혜 후보 캠프는 해외 지지자들의 통합을 위해 자니 윤씨를 재외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했으나  전세계는 물론 LA지역 안에서도 통합을 이루지 못해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별도의 새누리당 해외조직 출현으로 유권자들은 어느 것이 진성 조직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혼선을 빗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선데이저널>이 정몽준 위원장의 이상한  LA방문 현장을 따라다녀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지난 2009년 미국 내 14개 대학의 한인학생회 연합으로 출발해  현재 세계 8개국 57개 대학 한인 학생회의 연합체인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GLA의장 김현동)는 올해 ‘글로벌 리더가 전하는 지금은 청춘시대’(청춘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초청했다.  이를 위해 세계한인학생회 연합회후원회(회장 김종민)가 새누리당과 접촉했다. 이를 맡은 새누리당 담당자는  원유철 국회 의원 겸 재외선거대책 위원장이 담당했다.
원 위원장은 재외국민 대통합위원회와는 상관없이 김종민 회장을 새누리당 재외국민 통합 부위원장을 임명해 자니 윤 위원장 그룹과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지의 확인결과 김종민 회장은 재외국민대통합 부위원장이 아니라 이 조직과는 무관하게 원유철 위원장의 지역구의 재외국민대통합 부위원장으로 재외국민대통합위원회와는 관련이 없었다.


불협화음으로 얼룩진 청춘콘서트


두 지지단체가 갈등 끝에 김종민 회장이 주도하에 선거여건상 박 후보의 직접 참석이 불가능해 대신 박 후보는 화상으로 토론회에 참석하고 정몽준 공동위원장이 직접 ‘청춘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이같은 프로그램을 자니 윤 재외국민통합위원장이 마치 자신이 형성하는 그룹이 주관하는 것으로 박 후보 지지 세력들에게 과시하고 나오자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와 후원회측이 발끈해 이 계획을 전면 취소 하겠다며 대신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청춘콘서트에 초청하겠다고 으름짱을 놓면서 갈등이 표면화 되었다.













▲ ‘청춘콘서트’ 오찬모임에서 박근혜후보 지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다급해진 새누리당의 원유철 재외선거대책위원장은 불야불야 자니 윤 위원장과 김종민 후원회장 간에 이용태 새누리남가주위원장을 중재인으로 등장시켜 행사를 두개로 만들어 10일 UCLA 청춘 콘서트는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와 후원회가 주관하고 그리고  같은날 해외동포대통합 위원회 발대식은 자니 윤 위원장과 임태랑 수석부위원장이 주관하도록 봉합했다.
원유철 의원은 지난 10월 25일자 이같은 이메일을 김종민 후원회장에게 보내면서 “두 행사의 주관 및 주최와 관련하여 일체의 오해나 불협화음이 발생치 않도록 협조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이 우여곡절끝에 김현동 GLA 의장은 “이번 콘서트의 첫 멘토는 유학 경험이 있고 현재 기업인, 정치인, 사회인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리더 정몽준 회장을 초청했다”며 “앞으로 10회에 걸쳐 진행된 글로벌 리더가 전하는 지금은 청춘시대 콘서트는 정치•사회•문화예술 분야에게 존경받는 명사들을 멘토로 모실 예정이다”고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돌렸다.
이처럼 ‘UCLA청춘콘서트’에 박근혜 후보의 ‘땜빵’으로 지난 10일 LA에 온 정몽준 공동위원장은 공항에서 두 개의 주관처 관계자들로부터 영접을 받았으나 그 후는 두 조각난 모임에 각각 참석 해야만 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 한미늘푸른재단, 새누리남가주위원회(회장 이용태)가 주최한  ’지금은 청춘시대’ 오찬모임에 정몽준 위원장과 이준석 재외국민선거 대책위원회 차세대단장이 참석했으나 자니 윤 위원장과 임태랑 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자리에는 약 50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LA방문 연설, 우회 선거운동 논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몽준 공동위원장은 자신을 “정을 몽땅 준 사람”이라고 소개하여 좌중을 웃음으로 이끌었다. 그는 “오늘 먼 길을 오신 어르신네들에게 기름값을 드려야 하는데…아시죠, 그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해 다시한번 박수를 받았으나 어디까지 립서비스에 불과한 멘트였다. 기름값을 줄수 없는 상황에서 말이라도 해서 박수를 받아 내려는 3류 정치인의 얄팍하고 간교한 술수에 지나지 않았다.
정 공동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미국 유학생활 등을 이력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존 홉킨스 대학을 다닌 인연으로 나중 대학의 이사가 되어 한인 학생들을 위한 추천서도 써주곤 했다”면서 “여러분들 중에서 추천서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탁하시라”고 호의와 인정을 베푸는 듯한 말투로 청중을 기만하면서 “6.25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태어났다”면서 “초등학교 시절 박근혜 후보와 동창이었다”고 인연을 소개한 후 “누가 더 공부를 잘했을까요”라고 말해억지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는 공자말씀을 인용, “길가는 세 사람이 모두 다 스승이다”라는 고사를 소개하면서 “예전의 서방 강대국들이 오늘날은 모두 어려운 지경이다”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은 자신만이 제일 좋은 후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이나  외국 언론들이 보는 관점은 각각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문제도 누가 잘하는가”라며 “재정을 생각하지 않고  남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여러 후보들이 있는데 나라를 지키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후보들끼리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집안을 책임지는 어른이 밖에서 가볍게 이야기하고, 남의 집 이야기하듯하면 되는가”라고 말했으며,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국민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질의시간에 ‘안철수후보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에 대해 정 위원장은 “미국처럼 후보자들에 대해 약 1년정도 검증기간이 우리에게도 필요한데 아직 우리는 제도적으로 미비한 것 같다며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부친에 대한 친일경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언급하기가 그렇다”면서 “해방된후 친일파를 처벌하지 않은 것에 많은 고민이 있다” 면서 “어떤 경우까지 용서할 수 없는가를 정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일성이 친일파를 숙청했다고 하지만, 이는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면서 “김일성은 친일파뿐만 아니라 러시아파 등 자신의 반대파를 모조리 숙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친일행적 처벌은 현재까지도 고민하는 문제”라면서 “어려운 문제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3후보중 박 후보가 외교 안보적임자


이날 정 위원장은 ‘한국의 3명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내가 이 자리에서 유력 3 후보에 대해 평가를 하면 선거법에 저촉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자리는 새누리당 당원 모임이 아니다”라고 피해갔다. 하지만 그는 “박 후보는 저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말하자, 좌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그리고 그는 “이제 모든 분야에서 여성 진출이 늘고 있다”면서 “언론계는 남자분이 많은데 여성의원을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3 후보가 모두 장점이 있다”면서 “어느 후보가 되면 전세계에서 언론의 포커스를 받을가” 라고 말하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이어 “어느 후보가 되면 미국이나 중국 그리고 일본과의 외교관계에서 충격을 받을가. 제가 어느 후보라고 한 것인지 생각해보세요”라고 하자 다시 박수가 나왔다.
또 이날 ‘정 위원장은 학력, 집안, 돈도 많은데 박근혜 후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5년후를 기약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안에 “저보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면서 “사실 저는 국회 7선의원으로 최다선 의원이다. 그래서 국회의장을 하라고 했으나 고사했다”고 말하면서 세네카라는 철학자의 말을 인용해 “공직을 감투로 생각하면 죽음이 된다”면서 “비록 후보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지금 외교안보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한종  전 올드타이머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지금은 청춘시대’ 오찬모임에서 이용태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남가주 한인사회를 위해서 LA를 방문한 정몽준 선대공동위원장을 환영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대선을 위해 한국에 전화로 확실하게 설명해 지지를 표명하자”고 밝혔다. 김종민 한미늘푸른재단회장은 “지난 5월부터 청춘콘서트를 준비해왔다. 꿈과 희망을 주는 바램에서 시작했다. 젊은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모두 후원대열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UCLA한인학생회장이며, 현재 토목과 3년인 세계한인학생회연합회GLA 김현동 의장은 “청춘콘서트는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활동사업으로 이번에 정몽준 위원장과 이준석 재외국민선거 대책위원회 차세대단장 등을 멘토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외교 안보 적임자 박 근혜 지지 호소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UCLA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재외국민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강조했고, 이어 저녁에는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재외국민 대통합위원회 발대식에 참석, 한인 인사들을 격려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UCLA 대학생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재킷 차림에 청바지를 받쳐 입은 편안한 복장으로 나서서 “미국 시민들, 특히 정치인들은 한인들이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 하는지는 지켜보고 있다”며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 권리를 증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미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몽준의원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개인에게도 친구가 있듯이 국가에 있어서도 친구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군사동맹국으로 대한민국의 가장 든든한 친구”라며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1980년대 초 MIT와 존스홉킨스에서 5년 가량 유학생활을 한 정 위원장은 유학 시절 웰슬리 여대에 다니고 있던 아내 김영명씨와 교제한 사실을 소개하는 등 콘서트 내내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재외국민 대통합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나는 박근혜와 동창”이라며 “미국에서 봤을 때 유력 대선 후보 세 사람은 비슷하게 보일 것이지만 국가 안보에 있어서만큼은 큰 차이가 있다. 국가 안보를 가장 잘 책임질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대선 후보단일화는 세 번 있었지만 모두 결말은 불행했다”며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야권 단일화는)야합이라기 보다는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본인이 유리하게 시도할 수 있다고 본다”며대선 결선투표가 없는 제도적 결함을 보충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우리 정치사에 3당 합당(1990) DJP 연합(1997) 노무현ㆍ정몽준 단일화(2002) 등 세 차례 단일화 시도가 있었지만 결과는 약속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안 후보의) 새 정치라는 주장에는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선거와 관련 “미주동포는 한국 정치뿐 아니라 미국에 살면서 권익증진 할 일이 많다”면서 “(재외선거 참여는) 미국사회도 보고 있어 (동포사회의) 위상정립에 중요하며 한미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재외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자니 윤 한미 HR 포럼 고문이 위원장에, 임태랑 공동대표가 부위원장에 각각 취임했으며 마유진 공동대표 등 한인 26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리고 약 250명에게 황우여 당대표 명의의 자문위원 위촉장이 전달됐다.
그러나 이날 위촉장을 받은 26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미 시민권자라는 점에서 외교마찰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위촉장을 ‘마패’로 악용할 가능성도 있어 그 저의에 의문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날 새누리당의 해외동포 대 통합 위원회의 LA발대식은 미주에서는 최초로, 뉴욕과 시카고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발대식이 잇따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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