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평통‘정권 교체기’맞물려 낙하산 인사-물갈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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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평통 15기의 후반부를 지나며 제16기 평통 회장을  기대하는 예비 후보군들이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바로 코 앞에 다가온 대선이다.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차기 LA 평통 회장의 밑거름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정권교체기에  선정된  평통 회장이나  위원 들은 예외없이 달라지는 바람에 내년 16기 평통 위원 구성 성향도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성격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성향의 인물들이 대거 영입될 것 이고, 통합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는  친북좌파 성향의 인물들이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교체기 마다 어김없이 제기되는 평통 폐지론과 유지론이 이번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진 기자>

평통의 고질적 병폐는 매기마다 교체될 때 “낙하산 인사”라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고 평통회장이나 위원이 되려고 온갖 추잡한 로비가 판을 친다.  또한 새로 평통이 구성되면  임원 선정이나 표창 대상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재현 현LA평통회장 임기에도 예외가 아니다. ‘밀실 모임’ 으로 대통령 표창자가 결정되고, 동포사회의 후원으로 개최한 골프대회나 기타 행사에 결산보고도 제대로 이어진 적이 드물다. 내년 16기 평통을 두고 요즈음 최 회장이 재선을 바란다는 소문이 그의 주위 에서 조금씩 나돌고 있지만, 이에 맞서 보수계의 P 모씨, C모씨, 친북 좌파에서 L모씨, 중도파 에서 H씨, S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18대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의인맥이 다시 평통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평통사무처의 수석부의장과 사무처장 등을 위시해 LA지역 협의회장 해외지역 인선이다.
노무현 정권의 경우 정권 초기인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 이 수석부의장에 취임했고 이어 친노 인사인 이재정 전 의원과 대표적인 재야•진보 인사인 김상근 목사가 수석부의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또 노무현 정권에서 초대 사무처장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김희택씨가 맡았었다.



상층부의 낙하산 인사에 이어 자문위원들의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졌던 것도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였다. 노무현 정권의 경우 2005년 7월 12기 자문위원을 구성하면서 직능대표 1만5562명 중 무려 74.7%를 교체해 논란을 빚었다.
노 정권 당시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은 자문위원 5회 연임 배제, 20~40세로 자문위원의 45% 충원, 여성 30% 할당 등의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며 보수세력을 몰아내고 진보세력으로 물갈이를 단행 했다. 이에따라 LA평통도 함께 진보세력으로 물갈이가 되어 논란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노사모’ 회원들이 집단으로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재정 수석부의장에 이어 수석부의장을 맡은 김상근 목사 역시 2007년 13기 자문위원 구성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평화통일은 진보적 가치이지 보수적 가치가 아니다”며 “진보적,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보할 수 있게 진보 성향 자문위원의 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혀 또 다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정권과 코드를 맞추는 평통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이 평통 자문위원들을 ‘정치적 동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12월 평통 상임위원회에서 자신의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하는 예비역 군 장성들을 격정적으로 비난하는 연설을 하는 등 평통을 자신의 정책 소신을 밝히는 장으로 활용했었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문제가 됐던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관련 발언’도 2007년 평통 상임위원회에서 나온 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보수세력 물갈이’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고스란히 반작용을 불렀다. 진보에서 보수로 다시 대대적 인적 물갈이가 단행됐다. 이명박 정권 들어 처음 구성된 14기 자문위원의 경우 지역대표를 제외한 직능대표와  LA를 포함한 재외동포 대표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적쇄신 작업을 했는데, 18대 의회와 시․군․구 자치단체장을 장악한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했다.

특히 LA 등 해외 자문위원들의 경우 이전의 ‘노사모 인맥’을 걷어내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상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권에서 ‘좌파의 온상’이라는 비판까지 들었던 평통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의 대북정책을 앞장서 비판하는 조직으로 돌변했다.
사실 해외동포들에게는 오래전부터 평통 자문위원이 중요한 감투로 받아들여졌고 자문위원이 되기 위한 로비도 치열했는데 심지어 돈봉투가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주는 임명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보증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평통 자문위원 자리가 고국의 정계에 진출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기 때문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 자문위원 선정 때는 그야말로 갖가지 추태와 로비가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총영사관에서  자문위원 후보명단을  추천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자기 이름이 빠지면 한국에 곳곳에 줄을 대 로비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평통의 한 인사에 따르면 전체 자문위원 중 10%는 고국에 줄을 댄 낙하산 인사라고 했다.

이러다 보니 현지 총영사관에서는 평통 위원 선정 때마다 고역을 치룬다. 한인사회 단체들로부터 추천명단을 받은 총영사관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예비 명단을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끼리 서로 자신과 아는 사람들을 추천하려고 점수를 매기는데 작용을 하게된다.
이럴때 한국 청와대나 평통본부 또는 국회의원들로부터 압력도 받게된다. 이런 경우는 매기마다 되풀이되어왔다. 타운의 한인단체의 한 전직 간부는 “노무현의 참여정부 출범 직후에는 ‘노사모’ 현지 조직이 총영사관에 ‘○○명을 우리 지분으로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를 해 보수 교민단체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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