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팁문화를 바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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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이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열린다. 요즈음은 불경기라 모임을 갖는 측에서도 송년회나 신년잔치 등에 지출되는 비용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된다. 여기에 비용 그자체보다 추가로 신경을 쓰이는 것이 팁이다. 그런데 최근 타운내 호텔이나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식대를 청구하면서 아예 미리 팁 액수까지 붙여서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고객들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팁은 원래 봉사를 받은 손님이 봉사에 대해 자발적으로 고마움을 나타내서 지불하는 것인데, 요금 청구서에 미리 15-20%까지 산정하는 바람에 기분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고객들이 본보에 제보하여 왔다. 새해에는 좀더 밝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환경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타운내 식당 업소의 팁문화를 추적해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연말에 지인들을 초청해 타운내 웨스턴과 윌셔 근처에 자리잡은 ‘마당’(Madang) 식당에서 8명 일행이 점심을 하고 식사비를 내려던 B 모씨는 요금 청구서를 보고 놀랐다. 청구서에는 팁 액수가 포함됐으며 무려 18%의 팁액수가 부과되어 있었다. 함께 식사를 하던 일행 중 한 사람은 “아니 팁은 고객이 봉사에 대한 뜻으로 주는 것인데 어떻게 식당에서 강제로 팁을 먼저 요청하는가”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행 중 또 한 사람은 “식당 업주에게 항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것이 캘리포니아 주법에 있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처럼 타운에서 고급식당으로 알려진 ‘마당’은 아예 6명 이상의 고객이 동시에 한 좌석에서 식사를 할 경우 요금에 음식값과 세금 그리고 팁 18%가 함께 따라 나온다. 아예 메뉴판에 ‘6명 이상인 경우는 팁이 동시에 부과된다’고 명시까지 되어 있다.

본보는 이 문제를 두고 ‘마당’ 측에 지난달 22일 문의했다. ‘마당’식당의 찬 김 매니저는 “6명 이상이 식사할 경우 팁을 부과하여 식비에 가산하고 있다”면서 “팁 액수는 식비의 18%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팁을 요금 청구서에 부과하는가’라고 문의하자 김 매니저는 “캘리포니아 법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식당 측의 주장은 불법임이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노동청(State of California, Department of Industrial Relations)당국과 확인한 결과 ‘마당’측에서 요금청구서에 팁을 첨가시킨 것은 “불법(illegal Action)”임이 밝혀졌다. 노동법감독관실(The Division of Labor Standards Enforcement) and the Office of the Labor Commissioner)의 한 관계자는 “팁을 사전에 요금청구서에 부과시켜 고객에게 요구하는 행위는 노동법 351조 규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별첨 박스 기사 참조)



이 관계자는 “특별봉사료(mandatory service charge)를 요금청구서에 부과하려면 사전에 고객 측과 합의(10-15%)를 해야만 하는 것이 법이다”면서 “다른 경우는 메뉴에 있는 특별 주문사항에서 특별한 봉사가 요구되는 항목에 한하여 팁을 청구서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도 351조 규정이며 이는 팁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노동감독관실의 법해석을 본다면 ‘마당’측의 팁 액수 18%를 요금청구서에 포함시킨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18% 팁 강제 부과


코리아타운에서 팁을 개인이건 단체 손님이건 전적으로 고객의 처분에 맡기는 업소가 대부분이다. 한식전통 고급식당으로 알려진 ‘용수산’에서는 팁에 대해서는 오직 손님들의 처분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이 식당은 한 명이 와서 식사를 하던 100명의 단체 손님이 행사를 하건 팁은 온전히 고객의 의향에 따른다는 것이다. 이 식당의 한 웨이추레스는 “보통 고객이 놓고 가는 팁은 15% 수준이다”라면서 “100명 이상이 와서 행사를 할 경우에도 팁은 따로 부과하지 않고 오로지 행사 주최 측의 처분에 따른다”고 말했다.
윌셔가에서 24시간 문을 여는 순두부 명품식당인 ‘북창동순두부(BCD)’의 K. 김 총매니저는 “개인 손님이건 단체 손님이건 팁은 오로지 고객의 마음에 따른다”면서 “우리 종업원들의 최상의 서비스를 손님께서 판단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당’과 거의 동격인 ‘소향’ 식당은 팁은 손님이 나중에 서비스에 대한 답례이기에 절대로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그리고 연회나 단체 모임의 경우 사전에 주최측과 협의를 하여 특별봉사료를 정한다고 밝혔다.
JJ 그랜드 호텔에서는 개인 손님들은 고객의 처분에 따르고, 다만 단체 행사에 한하여 팁이 요금청구서에 부과되는데 보통 15%를 부과하고 있다.
미주류사회의 대부분 식당에서도 팁은 오로지 고객의 판단에서 지불된다. 결혼식 등 특별한 연회 행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우에는 손님들의 마음에서 팁 액수가 정해진다.
문제의 ‘마당’ 식당은 일부 손님들로부터 팀 문제 이외에도 다른 불평을 듣고 있다. 이 식당은 예약이 되어 있어도 일행 모두가 현장에 오지 않으면 예약 좌석으로 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일행들이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3명이 식사하기로 하였으나, 2명이 먼저 왔을 경우, 절대로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지 않고 3명이 모두 도착하여야만 테이블로 안내한다. 이 때문에 간혹 식당 측과 손님들간에 시비기 일곤 한다.
지난달 20일에도 룸을 예약한 한 고객은 일행이 다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약된 룸으로 먼저 가지 못해 식당 측에 짜증을 내고 있었다. 결국 일행이 오기까지 기다리면서 “고객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편리를 우선시 하는 식당은 처음 본다”며 불평을 늘어 놓고 있었다.
이처럼 고객의 편의보다는 업소측의 이익만을 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타운 일각에서는 “소비자 보호운동을 펼처야 한다”면서 “새해부터는 커뮤니티 캠페인이 일어나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식당 종업원들이 반듯이 알아야 할 팁 규정

캘리포니아주에서 팁에 대하여 얼마큼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법으로 규정한 것은 없다. 하지만 팁에 대한 관리에는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노동법 351조(Labor Code Section 351)에 따르면 팁은 전적으로 봉사한 종업원들의 몫이기에 업주나, 매니저 또는 주인 측을 대신하는 직원, 즉 매니저, 수퍼바이저등은 절대로 팁을 나눠 가질 수가 없다.
비록 업주나 매니저가 손님 테이블에 가서 음식을 날러 주었더라도 그는 팁을 나눠 가질 수가 없는 것이 주법 351조 규정이다.
손님들이 크렛딧카드로 팁을 지불했으면, 업주는 돌아오는 봉급날에 반듯이 크레딧카드에서 지불된 팁을 종업원에게 전액 지불해야 한다. 만약 업주가 크레딧카드 팁을 청산하면서 카드 결재비용을 제하고 종업원에게 주었다면 이는 위법이다.
카드 결재비용은 전적으로 업주가 부담하는 것이 캘리포니아주 노동법 351조 규정이다.
대형식당의 경우 바텐더나 버스보이들에게도 팁을 나눠주어야 하는 것이 역시 주법이다.
식사요금청구서에 팁이 아닌 특별봉사료(mandatory service charge)를 함께 청구하는 경우는 오직 ‘사전에 고객 측과 업소 측이 합의를 할 경우(based on contractual agreement)’이며 ‘이 경우에 액수는 10-15%로 한다’고 되어있다.
한편 업주가 봉급수표에서 팁액수만큼 봉급에서 제하는 것은 온전한 불법이다. 그리고 종업원의 최저임금액에 팁을 포함시켜 산정하는 것도 불법이다.
만약 임금이나 팁에 대해 업주 측이 불법을 행한 것을 발견한 즉시 종업원은 노동청에 이를 고발해야한다. 노동청에는 한글로 된 신청서가 구비되어 있다.
문의 전화 Worker information hotline: (866) 924-9757






미국의 팁문화












 
미국 영화를 보면 호텔에서 짐을 숙소까지 옮겨 준 사람에게 팁을 주거나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팁을 올려 놓는 장면을 많이 보게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근 이민왔거나 방문이나 여행으로 오는 한인들에게는 팁(tip)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팁이라는 문화도 없었거니와 요금 지불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팁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의 팁을 어떻게 지불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한다. 그래서 팁을 너무 적게 줘서 상대 방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너무 많이 줘서 어리석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원래 미국은 팁 문화를 영국의 귀족문화라고 해서 한동안 팁 문화가 거부되었으나 지금은 팁 문화의 대표적인 나라가 되어서 미국의 팁 문화가 거의 전 세계의 모델이 될 정도이다. 미국의 경우 팁 문화는 아주 보편적으로 반드시 지급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레스토랑이나 택시, 호텔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때 팁을 지급한다. 대개 팁의 비율은 10~15% 사이인데 요즘은 15%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요금의 10~15%를 지불한다. 하지만 이용요금이 $4~5정도인 경우 1 달러정도 주면 된다. 그 아래라면 50센트 정도 주면 된다. 잔돈을 팁으로 줄 경우에는 “keep the change”라고 말하며 “thanks” 라고 덧붙이면 좋다.
팁이라는 영어 단어는 ‘뭔가 다른 사람에게 건네 주다’ 라는 뜻이다. 17세기에 쓰였던 ‘일정의 약소한 수수료’라는 뜻인 ‘stipend’에 어원이 있다. 그런데 영국의 한 저술가 Johnson에 따르면,당시 찻집에서 ‘To Insure Promptness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라고 쓰여진 그릇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 것이 관례였는데,이 말이 줄어서 ‘TIP’ 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의 관습에 팁과 관련되어 있다라는 설도 있다.
프랑스 어로 팁은 부르브와르(pourboire)이다. 팁이 ‘마시기 위해’ 라는 뜻으로 통했고, 독일어로는 ‘술 마실 돈’을 뜻하는 트링크겔트(trinkgeld)이다. 즉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손님이 웨이터에게 술 한 잔 마질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웨이터들은 봉급이 적거나 받지 못해 삶에 쪼들린 웨이터들의 부인들이 주인에게 항의하게 되었고,주인들은 이들을 회유하기위해 술값의 일부를 봉사료로 정해서 계산서에 포함시키는 관행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TIP과 봉사료의 개념


팁의 정의는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고객이 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주는 금품이다. 본래는 받은 서비스가 좋았을 때(정확 • 신속)나 특별한 용건을 의뢰했을 때 주는 사례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하찮은 서비스를 받아도 의무적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다.
팁의 액수는 일정하지 않으나, 청구서에 서비스료(봉사료 : 보통 10% 정도)가 가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적당히 판단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팁이란 정해진 비율로 지불되어져야 하는 제도적 산물이 아닌 오랜 세월동안 자연스럽게 정착해온 관습이라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사전이라고 불리는 옥스퍼드(Oxford) 사전에서는 팁(TIP)이란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주는 사례, 혹은 선심으로 주어지는 조그마한 액수의 돈이라고 정의하면서 TIP이라는 용어가 1755년경 유럽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팁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TIP의 어원은 라틴어로 「선물」을 뜻하는 Strips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To Insure Prompt service(신속한 서비스를 보장받기 위해)`, `To Insure Promptness(신속한 처리를 보장받기 위해)`, `To Insure Proper service(적절한 서비스를 보장받기 위해)`, `To Improve Performance(실행을 촉진시키기 위해)`와 같은 말들의 약자를 따서 만든 두문자라는 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To Insure Promptness(신속한 처리를 보장받기 위해)`라는 말에서 지금의 TIP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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