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지만대군의 뼈아픈 생도생활 그리고 37기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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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자의 하나뿐인 남동생 박지만 EG회장의 행보에 대해 연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해 연말인 12월22일 수도방위사령부 내에서 있었던 육사 37기동기 모임에 박지만 회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문에 대해 박 회장 측이 이례적으로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나섰다. 본지 보도를 인용 보도한 한국의 민주신문은 보도 즉시 정정기사를 통해 ‘박 회장이 동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인수위 인사에도 일절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정정 보도를 게재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대선 직후 박지만은 나꼼수의 멤버들을 검찰에 명예훼손을 고발하고, 대선 기간 중 자신에게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제기하고 있어 제2의 유신 독재정권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지만대군으로 불리는 박지만 회장은 자신과 육군사관학교 동기생들 중 요직에 배치된 동기들을 극비리에 개별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회자되면서 ‘군 장악을 위한 전초전’으로 정치권과 언론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박지만 회장의 발 빠른 물밑밀실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만대군의 육사생도시절의 숨겨진 이야기들과 군 인맥들을 <선데이저널>이 종합적으로 분석 취재해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박지만 회장의 육군사관학교 37기동기 모임의 이름은 ‘한뜻회’다. 한뜻회는 다른 동기 모임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기들 중에는 하나회 멤버에 가입된 전력이 있는 동기들도 있어 한동안 영관급 진급 심사에서 누락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22일(토요일) 수도방위사령부에 있었던 37기동기 모임은 동기 중 가장 빨리 3성 장군에 오른 신원식 수도방위사령관을 축하는 모임도 같이했으며 이날 약 100여명에 가까운 동기들과 부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 박지만 회장이 참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구설수에 오르자 박 회장은 이례적으로 ‘동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참석을 부인했다. 실제로 이날 37기동기 모임 사진에는 박 회장의 모습이 없었다.
참석을 하고도 촬영을 하지 않았는지 실제로 참석을 하지 않았는지는 당사자들 이외는 아무도 알 길이 없다. 풍문인지는 모르지만  오비이락으로 대선 직후 3일 후에 있었던 이날 모임은 모임 자체뿐이지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박지만 회장의 육사 동기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통령 아들의 혹독한 생도시절


육군사관학교 37기는 1977년 입학했다. 역대 다른 기수들 보다 관심을 모았던 37기는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지만의 입학으로 더더욱 관심을 모았다. 37기 기수는 350명 입학을 했으나 정작 졸업은 27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지만의 동기들은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생도 때문에 다른 기수들보다 혹독하게 육사생활을 보내야했다. 특히 박지만은 다른 기수의 생도보다 가혹하리만큼이나 생도생활을 해야 했으며 이유 없이 구타와 기압을 당해 다른 생도들이 보기에도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목멘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 대선직후인 지난해 12월 22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모임을 가졌던 육사37기 동기생들의 기념촬영 사진.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나 박지만씨의 모습은 사진속에 없어서 참석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날도 지만이 엄청나게 맞고 있을 때 연락이 왔었다는 후문이다. 승마반이였던 지만에게 지도교관들은 고의적으로 사람만 태우면 떨어트리는 ‘번개말’을 태워 낙상시키는 등 대통령 아들에게 지독할 정도의 혹사 교육과 기압과 매질을 일삼았다. 지만의 동기들은 ‘지만이 엉덩이 매질로 피가 터져 나와 팬티에 달라붙을 정도로 매질을 당해 홀로 방에 들어가 밤새 서럽게 자주 울고는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야외활동으로 밖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경호원까지도 교관들에게 매질을 당하는 사례까지 있을 정도로 지만의 육사생도 시절은 비참하고 혹독했다. 당시 1기 선임인 정승화 장군의 아들을 포함해 박경원 장관의 아들들도 지만과 같이 혹독한 육사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육군사관학교 생활은 모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대통령 아들로서 특혜가 아닌 강한 군인의 아들로 거듭나라는 취지로 지만은 다른 생도들 보다 엄하게 교육을 시킨 것이다. 사실 박지만은 성격적으로 외형적이지 못하고 내성적 스타일로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때론 은둔형으로 적극적인 사고방식 보다 골방에서 혼자 스스로를 해결하려는 성격의 소유자다.
주말에 휴가 와서도 혼자 방에서 서러워 우는 동생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누나 박근혜는 그런 동생 지만이 한없이 가여워했다. 엄마 대신 누나의 품에 보듬어 안겼던 지만은 그 뒤 수많은 파란의 세월을 보내면서 누나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가 끊길 뻔했던 지만은 17살이나 어린 서향희 변호사를 만나 결혼을 하고 조카까지 나서 대를 이었으니 정말로 각별한 사랑이 없을 리 없다.


군 요직에 배치된 37기 동기생들


그렇게 심하게 육사생활을 했던 지만은 포병대위로 제대하고 나서 심한 방황과 좌절을 겪었다. 86년 히로뽕 사건으로 불구속 입건 된 후 10년간 6차례나 상습 히로뽕 복용으로 구속과 보호소를 전전하다가 고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지원과 도움으로 지금의 EG그룹(전신 삼양산업)의 대표로 수천억에 일는 재산가로 거듭나지만 여전히 ‘마약쟁이-뽕쟁이’라는 주홍글씨가 선명히 써져있는 불운의 남자다.











그의 상습적인 마약복용은 어릴적 부모들이 모두 총을 맞고 죽은 쓰라린 아픔도 있겠지만 육사시절 남다른 혹독한 시련 속에 보냈던 생도 시절의 악몽 때문이라는 후담도 있다.
그런 박지만에게 동기들은 탐탁지 않은 눈길을 보내면서도 동기라는 인연 탓에 가끔씩 연락을 하고는 한다고 전한다. 이번 동기 모임 참석설도 일부 동기들이 참석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박지만의 육군사관학교 37기동기들 중 가장 선두를 달리는 인물은 지난 해 10월 중장으로 승진하고 11월 ▲수도방위사령관을 영전한 신원식 중장과 ▲제2군단장으로 승진한 양종수 육군2군단장이다. 육사 37기중 가장 처음으로 3성장군을 단 전형적인 군인출신들이다.

신원식 사령관은 국방부정책기획관을 지냈으며 군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군조직에서도 상당한 신망을 받는 인물로 평이 나있다. 또한 제주 출신의 양종수 2군단장은 육군 정보작전참보장 출신으로 지난 해 10월 3성장군으로 승진해 두 사람은 육사 37기중 가장 먼저 3성장군에 올랐다.
이밖에 ▲승장래 소장(헌병병과. 국방부 직활부대인 조사본부장) ▲황우웅 소장 (육군종합행정학교장.충북) ▲전인범 소장 (27사단장) ▲이상욱 37사단장, ▲이재수 소장(육본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해 현재 20여명이 별을 달고 있으며 군대에 남아있는 동기들은 약 30여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동기생 중 앞으로 티오가 한정되어 있는 군단장(3성장군)에 육사 37기가 몇 명이나 더 임명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부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정계와 청와대에 인맥을 타게 될 조짐이다. 이밖에 ▲방태원 코레일관광사장 ▲이진호 경기도의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국정원과 정부조직, 해외공관의 무관으로 나가 있는 동기들이 요직에 배치되어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부 유신독재 망령 부활 우려


박지만의 군 인맥은 상상을 초월한다. 비록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박지만과 군대와의 연결선상에서 보면 박지만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박 당선자 주변에서 동생만큼 군대조직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인수위에서 조차 군을 움직일만한 인물이 없어 지만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올라있는 지만의 등장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가도에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가 거듭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이나 지만은 자신들에게 반대되는 언론들에게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가차 없이 보복(?)을 가하고 있다. 부산 삼화저축은행 연루사건은 지만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로부터 번졌다. 이 외도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갖가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 향후 그녀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도 지만 보다 서 변호사다.
여기에 아직 재판 중인 박 당선인의 5촌 동생 피살 자살사건과 연관된 의혹들이 여전히 진행형에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재한 관심사다.

또한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EG는 펀더멘털과 미스매칭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기총액은 5,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전체 주식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박지만의 재산은 2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재판에 소송을 제기한 건수도 10여건에 이른다. 5촌형제 살해 의혹을 보도했던 본지기자를 포함해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 소송 3건을 포함한다. 자신의 숨겨진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들은 무조건 법의 힘을 빌어서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다. 유신독재의 망령이 부활한다는 비판 속에서 박근혜-지만 남매들의 향후 대처방안,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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