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대한체육회, 미주체육회‘서면질의’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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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최근 사분오열로 분열된 미주 체육회를 통합해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미주 각지역 체육회장과 경기연맹대표자들을 상대로 3개의 미주체육회에 대한 선택적 인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미주 체육계와 동포사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 9일자로 재미대한체육회(당시 회장 장귀영)가 불법적인 운영을 장기간 지속해 동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며 일방적으로 인정을 취소시켰다. 그후 미주지역에 자천타천의 체육회가 생겨나 현재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 그리고‘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등 3개가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대한체육회가 느닷없이 통합을 명분으로 내걸고 극비리에 체육인들을 대상으로‘어떤 체육회를 인정하는가’라는 서면질의서를 발송해 물의를 빗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대한체육회의 이중성을 집중취재해 보았다.    성 진(취재부기자)

대한체육회의 미주대한체육회 인정 취소로 말미암아 지난해 부터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국 체전에 미주 선수들의 참가가 봉쇄되어 미주의 젊은 선수들이 고국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또한 40년의 전통을 이어갔던 미주 체전도 파행을 겪었다. 올해 미주체전은 6월 캔사스로 계획이 되어 있으나 3개 체육회가 동상 이몽으로 제대로 대회가 개최될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한체육회의 서면질의 발송으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추잡한 속내


이같은 현실에서 대한체육회가 비밀로 미주 지역의 체육경기연맹단체들과 지역체육회에 대하여 현재 3개로 나누어진 ‘재미한인체육회’(회장 권욱종), 재미대한체육회’(회장 박길순), 그리고 ‘재미체육회’(회장 케빈 리)중 “어느 체육회를 인정 하는가”라는 인정여부를 서면으로 1월 21일 까지 제출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는 이번 조사가 “재미지역 한인체육단체를 정상화 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하고자 하오니 첨부 양식을 작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한체육회는 인정여부 조사서를 오는 21일까지 <대한체육회장 앞으로 제출>하라고 마감기일까지 정해 놓았다.
대한체육회가 이같은 조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3개의 미주체육회장 중 특정인을 내세우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미주체육계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는 속셈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본국 대한체육회의 조치에 대해 미주의 체육 관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김용길 재미체육회 전 회장은 14일 “본국의 대한체육회가 무슨 권리로 법적 구속력도 없는 미주 지역의 체육회들에 대하여 어느 단체를 지지하는가를 문의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며 “미주지역의 체육회 통합이나 정상화는 본국의 대한체육회가 나설 일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미주 지역 체육계가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나가야 하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대한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재미대한체육회에 대한 인정취소도 문제가 있다” 면서 “당시 재미대한체육회도 문제가 많아 동포들의 지탄 대상이었지만 그렇게 된 이면에 본국 대한체육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리아타운의 법조계도 “이번 대한체육회의의 조치는 국제법상으로도 문제가 된다”면서 “한국의 올림픽 위원회를 겸무하고 있는 대한체육회가 제3국의 체육단체들에게 특정단체를 대상으로 인정 여부를 기록해 제출하라는 것은 IOC규정에도 위반이다”라고 밝혔다.


특정인 옹립위한 명분찾기 논란


본보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2013년 1월 14일 현재로 작성한 재미지역 및 경기 단체 대표자 명단 작성에도 몇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작성 서류에는 25개 지역 체육회장과 18개 경기단체 회장들의 성명이 수록되어 있는데 일부 지역 체육회장과 경기단체 대표자가 실제 대표자와 틀린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자칫 대한체육회가 특정인을 대표자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대한체육회가 1월 14일자로 “LA체육회 회장 김익수”로 작성하여 미주지역에 통보했었다. 이를 본 일부 체육회가 “LA체육회 회장은 이원영이다”라고 항의하자 대한체육회는 15일 다시 이를  “LA체육회 회장 이원영”으로 수정해 다시 미주 지역 체육회 대표자들에게 보냈다. 그리고 “네바다 회장 황금봉”으로 되어 있으나, 가맹단체도 없는 지역체육회라는 항의가 대한체육회로 전달됐다. 한편 골프 연맹 대표는 “진병구”로 되어 있으나, 이는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김정숙”이 골프 연맹 대표라는 것이 해당 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대한체육회가 비밀히  미주지역에 대한 경기단체 와 지역체육회 대표자 명단을 임의로 작성해 특정인을 미주지역 대표자로 추대시키려는 작태는 자칫 한미 양국간에 법적소송도 야기될 소지를 남겨놓고 있다.

본보는 이 문제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14일부터 16일까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최종준 사무총장, 박필순 사무처장, 박명규 본부장 등 관계자  모두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본보는 서면으로도 질의서를 보냈으나 16일 본보 마감시간까지 답변이 없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지난해 3월9일자로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시 비난의 대상이었던 장귀영 회장이 이끌던 이 단체는 이날 시카고에서 총회를 치르고 유도협회를 이끌던 박길순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해  새로운 체육회 단체들이 생겨났는데 개혁을 선포한 태권도인 권욱종씨의 재미한인체육회가 출범했고 뒤이어 재미체육회라는 명칭 으로 케빈 리씨가 회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 3 개 체육회는 일부 체육단체로부터만 지지를 받는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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