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두 동생 ‘정중동 행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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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1월 6일자(863호)에서 이미 박지만 회장과 육사 37기 동기들과의 잦은 접촉을 보도하면서 의혹을 제기했었다. 실제로 박회장은 동기들을 통해 군 내부조직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일요신문은 지난 주 발행(1080호 2013년 01월 21일) 신문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친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여동생 박근령씨의 행보에 대한 상황을 보도하면서 박 당선자가 두 동생들 때문에 불안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미 지난 1월6일자와 13일자(863, 864호) 본지에서 최초로 보도(별지 사진 참조)한바 있는 박지만 회장과 육사 37기동기들과의 물밑 접촉과 관련, 군 내부 요직에 배치되어 있는 양종수 중장(2군단장)과 신원식 중장(수도방위사령관) 등을 포함해 최근 육사 37기동기생들과 잦은 모임을 주선하거나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만 대군이 군을 장악하려는 움직임’ 혹은 동기들을 통해 군대 내부의 문제점이나 현황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확대해석하고 있다.
지난 연말 동기들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례적인 지만 대군의 발표는 오히려 이런 구설수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박 회장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박 당선자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음은 <일요신문>의 기사 전문이다.
<편집자 주>



박근혜 당선인이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갓 한 달이 넘었다. 1월 초 인수위를 출범시킨 이후 15일 정부조직개편안까지 발표하며 순항 중이지만 일각에서는 당선인 특유의 ‘비밀주의’와 ‘불통 행보’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중에서는 당선인의 친·인척 관리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섞여 있다. 당선인의 가족사는 핵심 측근들조차 함부로 언급하지 않는 사안이다. 이 때문에 친박계에서는 “두 동생이 다음 5년을 조용히 지내줬으면”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취임하기 전부터 남동생 지만 씨의 ‘육사 37기 연말모임 참석 해프닝’, 그리고 여동생 근령 씨의 ‘음악 사업 시작’이 세간의 입길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당선인 두 동생들의 ‘정중동 행보’를 뒤쫓았다.


동생 박지만의 수상한 행보













대선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0일 육군사관학교 제37기 동기 모임이 있었다. 원래 15일에 열리기로 했던 이날 모임은 ‘한 사람’을 고려해 선거 뒤로 미뤄졌다. 동기들 중에는 대통령 후보의 남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동기들 사이에서는 박 회장이 해당 모임에 참석한다고 알려지면서 그날 모임 참석자 수가 100명이 넘을 만큼 북적였다고 한다. 육사 37기 모임에 관심이 쏠리자 박 회장 측은 이례적으로 “박 회장은 지난 연말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박 회장은 육사 동기들과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사 37기 출신 한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19대 총선이 막 끝나고 박 회장이 오랜만에 동기 모임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본인이 있던 6중대원들 모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끝에 “정치적인 활동이 아닌 단순 친목 활동”임을 강조했다.
또 다른 동기인 이 아무개 씨 역시 “박지만 회장과 최근 점심을 했는데 육사 37기 모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미안해했다”고 덧붙였다.
육사 37기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 회장과는 별로 교류가 없었는데 최근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라며 “하지만 공식 행사가 아닌 2차 술자리에 잠깐 얼굴을 비치는 정도일 것이다. 연말 모임 같은 공식 행사는 사람들 시선도 있어서 피하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증언에 박 회장 측은 동기 모임과 정치적 활동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EG그룹의 전 아무개 씨는 “회장과 여의도를 연결시키지 말라”며 “기자님이 중고등학교 친구가 있듯 박지만 회장도 동기동창들이 있다. 그런 분들과의 만남일 뿐 별다른 목적은 없다”라면서 “안 그래도 최근 말이 많아져서 회사 쪽으로 오는 어떤 초청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천타천 동기들과 잦은 교류 구설수


이번 육사 동기모임은 해프닝 수준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주목할 만한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차기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육군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박 회장과의 인맥을 찾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기자가 접촉한 육사 37기동기 및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박 회장에 관한 질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굳이 친분을 숨기려하지는 않았다.
전직 군 법무관 출신 강 아무개 씨는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동기들 사이에서도 꽤 ‘튀는’ 인물이었고 5~6년 전까지만 해도 별로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37기가 선두그룹으로 진출할 시기에 공교롭게 동기 가족이 대통령이 된 것 아니냐. 군 인사의 오랜 병폐 중의 하나는 인맥 제일주의다.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진급을 앞둔 동기들은 인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 회장 측이 부인하더라도 주변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 회장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구설수도 그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서 변호사를 남편보다 더욱 정치적 야심이 큰 인물로 평가한다. 서 변호사는 지난해 8월 법무법무 세빛 대표변호사를 그만둔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 홍콩과 미국을 한 번씩 오갔다는 소식만 들릴 뿐이다. 국회를 출입하는 한 기자는 “최근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한 인사가 박지만-서향희 부부와 친분이 깊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골칫거리 근령 행보 불편한 심기













한편 박 당선인의 ‘하나뿐인 여동생’ 박근령 한국재난구호 총재도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박 총재가 회장으로 있는 음원제공 사이트 <뮤즈뱅크>가 지난해 연말부터 소리 소문 없이 음원서비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즈뱅크> 측은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기 전 음반협회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도 맺지 않은 채 CD나 LP에서 음원을 추출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이 같은 방식은 음반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자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으로 여겨진다.

국제음반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음원을 서비스하려면 유통사 및 권리자와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 <뮤즈뱅크> 측이 서비스 예정이라고 밝힌 음악 중에는 국내에 라이선스 되지 않는 것들도 있어 유통 경로에 대한 의심도 든다”라며 “정말 심각한 사안임에도 조용히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작곡가 출신인 박근령 총재는 그간 여러 차례 음악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밝힌 바 있다. 박 총재는 지난 해 12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담아내는 것이 제 목표”라며 “2013년 한 해 <뮤즈뱅크>를 세계 50여 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류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교류의 통로로 삼겠다”는 원대한 꿈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인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이유로 근령 씨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지만 확인 결과 사업은 현재진행형이었다. <뮤즈뱅크> 측은 “2월 1일 사이트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음원 저작권자와의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뮤즈뱅크 정성보 대표는 “대통령(박근혜 당선인) 이름 걸고 대한민국 언론이 그렇게 썼으면 됐지 뭘 더 알고 싶은가. 2월 1일에 직접 확인해보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지난 18일 박 회장의 EG그룹 측과 박 총재의 한 측근은 2월 25일 박근혜 당선인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박 당선인과 박근령 총재는 육영재단 분쟁 이후 교류가 끊어진 이후 관계가 서먹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전직 의원은 “당장은 정치적 활동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사소한 갈등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된다”라며 “두 동생은 미혼인 박근혜 당선인의 유일한 핏줄이라는 점에서 늘 화젯거리일 수밖에 없다. 당선인과 동생들의 관계개선에 나서는 측근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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