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막> LA한국문화원, 게티뮤지엄 기획전시회 ‘끼어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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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과 일부 한인 언론사가 집단 이기주의로 흐르고 있다.  LA지역의 세계적인 뮤지엄인 게티센터(Getty Center)가 한인사회 최대은행인 BBCN뱅크(행장대행 바니 이)의 단독 후원으로 오는 3월부터 6월에 걸쳐‘동양을 향하여, 루벤스의 아시아와의 만남’ (Looking East: Rubens’s Encounter with Asia)이란 주제로 한국미술품 등을 포함한 대기획전시회와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이를 홍보하는 한국문화원과 일부 언론사들이 마치 자신들의 노력으로 이들 행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원은 이들 행사를 빌미로 한인사회로부터 은밀히 별도의 기부금을 거두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문화원의 이번 행사 지원에 따른 문제점과 제기된 의혹들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기자)

이번 전시회는 게티센터 뮤지엄이 개최하는 최초의 한국과 아시아 관련 전시회라는 점에서 크나큰  의미가 있는데 특별히 이번 전시회에는 서양의 화가가 최초로 그린 것으로 알려진 루벤스 의 ‘한복입은 남자'(Man in Korean Costume)를 주요 전시작품으로 하기 때문에 더 한층 의의가 있다. 게티센터는 웨스트 파빌리온 전시장에서 약 4개월에 걸치는 전시기간에 특별히 한국문화의 공간으로 설정해 한복패션쇼, 한국 문화 심포지엄, 한국패스티벌, 한국의상 워크샵 등 다양한 한국문화예술을 전파한다.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한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관광업계측은 전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관광업체인 하나여행의 한 관계자는 “게티 뮤지엄은 한국인들이 LA관광에서 우선순위에 들고 있다”면서 “특히 게티 뮤지엄의 최초 한국문화 관련 특별전시회는 봄시즌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어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원, 별도 행사 기부금 각출 의혹


그런데 이같은 게티센터 미술전시회 부대과정에서 문화원 측은 한인사회로부터 은밀하게 기부금 을 거두어 게티센터에 기증케하여 자신들의 입김을 세우려는 얄팍한 수단을 보여 일부 기증자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다. 한 제보자 에 따르면 문화원 측이 한인사회 문화단체 관계자들에게 문화원 측이 주관 하는 게티 뮤지엄 한복 패션쇼 등 기타 관련 행사 등 후원으로 1인당 500달러까지 기부금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문화단체 관계자들은 문화원과의 관련 등으로 이같은 문화원의 요청에 대하여 거부하지 못하고 주위 후원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문화단체 관계자들은 평소 예술문화 공연이나 전시 등에서 문화원의 눈 밖에 날 경우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뒷북치는 문화원- 언론사들의 생색내기













특히 문화원 측은 이같은 특별한 게티센터의 전시회에 대하여 자체 홈페이지에 홍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체 행사만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원래 문화원 홈페이지는 미국 주류 사회를 대상으로 한국을 홍보하는 기능이다.
지금 한국문화원은 이상한 기부금을 모으기에 힘쓸 것이 아니라, LA총영사관과 협력하여 이미지가 쇠퇴해가고 있는 LA카운티뮤지엄(LACMA) 한국관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임무에도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부임한 김영산 문화원장은 2007년 당시 LACMA에서 연수를 한 경험도 있기에 전임자가 완수하지 못한 임무를 처리해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지난 28일자 미주한국일보와 미주중앙일보에는 1면에 사고로 게티센터 뮤지엄 특별전시회를 자신들이 후원한다고 거창하게 홍보했다. 한국일보는 <게티뮤지엄 ‘한복’이벤트’ ‘한복 입은 남자’ ‘한복쇼’ ‘한복세미나’ -본보 특별후원>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마치 한국일보의 특별한 후원으로 이런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중앙일보를 보면 <‘한복입은 남자’ 만나세요 …게티 뮤지엄서 루벤스 전시회-중앙일보  후원으로> 이라고 하여, 이를 본 독자들은 중앙일보가 후원을 했기에 전시회가 이뤄진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들 언론사들은 주최자인 게티 센터나 대표 후원사인 BBCN 은행을 제처 두고 LA한국문화원이 마치 게티센터 뮤지엄을 움직이고, 자신들 언론사가 후원하는 바람에 이 같은 행사들이 가능한 것처럼 표현했다.
이들 언론사들은 이를 위해 기금을 제공한 것도 아니고, 다만 이 행사를 선전하는 미디어 후원사로만 인정된 것뿐이다.
원래 게티센터 측은 이번 특별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지난해 6월 이례적으로 한인사회 최대 금융 기관인 BBCN 은행(당시 행장 앨빈 강)측에 협찬을 제안했으며, BBCN 측은 기획전의 역사적 의미와 한인사회에 문화적 기여라는 차원에서 환영을 표명하면서10여만 달러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BBCN 은행 측은 2013년 달력을 케티센터 소장 작품으로 디자인으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배포해 크나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BBCN 은행 고객들은 게티센터 전시기간 중 게티 기념품점에서 물품 구입 시 BBCN 카드를 사용하면10% 할인 혜택도 받게된다. 은행 측은 전국 지점망을 통해 게티 특별전시회를 홍보하게 되어 시너지 효과도 보게 된다. BBCN은 이번에 차원 높은 후원 사업으로 명실상부 한인 최대은행으로서 이미지 부상도 격상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BBCN의 후원에 대해 다른 한인업체가 게티센터 측에 ‘우리도 후원을 하겠다’고 나섰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고 최상의 전시회, 걸작 미술품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는 루벤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한복입은 남자’ 드로잉을 비롯 루벤스가 그린 중국의상을 입은 선교사 드로잉(Portrait of Jesuit Nicolas Trigault)과 루벤스가 그린 ‘성 프란시스 하비에르의 기적’ 복사본도 선보인다. 또한 루벤스가 활동하던 당시 유럽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유럽에 소개됐던 아시아 지도와 탐험 여행 관련 문헌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게티 뮤지엄은 16세기 한국에서 입었던 의상인 ‘답호'(Dappo)와 18세기의 두건 등을 한국 국립전통박물관에서 대여해서 전시한다.
또한 한국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 대여해 온 한국의 국보 1487호로 지정된 이명기와 김홍도의 합작인 문신 서직수의 초상화 (1774년)와 국보 1486호인 신한평 작품인 양명학자 이광사의 초상화(1774)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게티센터 큐레이터인 스테파니 슈레더는 “게티가 수년전부터 기획한 이번 전시회 는 고대 유럽 작품 전문기관으로 알려져 온 게티 미술관이 처음으로 기획한 아시아 관련 전시회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별히 전시회의 가장 중심 작품이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포커스를 맞추었다”고 강조했다.
도로잉작품 ‘한복입은 남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동양인 남자가 왼쪽 다리를 약간 앞으로 내딛고 30도 정도 오른쪽으로 몸을 튼 자세로 서있는 분필로 그린 흑백 드로잉. 전체적으로는 흑백이지만 인물의 양볼과 코 귀 입술 등에 약간의 적색 초크로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 특징 이다.
배경의 색조는 약간 어두운 아이보리 계통이며 글씨는 쓰여 있지 않고 인물의 오른쪽 뒤편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 여러 폭의 돛을 단 범선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1617년 경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인물의 모습이 매우 당당하고 눈동자가 명료하며 이목구비가 뚜렷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진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림의 크기는 15 1/8 x 9 1/4 인치.
게티의 드로잉 부서에서 가장 귀중한 작품으로 보관해 온 이 작품은 2011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에서 열린 초상화 전시회에 대여 전시 전시작 중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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