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체질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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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

오래 전에도 필자는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오히려 병이 악화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다른 경우의 치료사례를 들어 또 한 번 같은 제목의 칼럼을 쓰고자 합니다.
하루는 60대 초반의 남자 분께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며 아랫배가 자주 아프고 헛배가 부르다고 필자의 한의원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분은 필자의 칼럼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하시며 어디선가 본인의 체질을 태양인(太陽人)이라고 하여 음식도 가능하면 태양인에 이로운 잎채소와 과일 그리고 해산물을 즐겨 먹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필자는 환자가 체질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환자의 말대로 태양인 체질에 맞게 식사를 하는데도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분명 체질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하여 치료 침대에 눕게 하고 진맥(診脈)을 하였더니 체질(體質)은 필자의 예측대로 환자 자신이 알고 있는 태양인이 아닌 정반대인 태음인(太陰人)이고 맥(脈)은 상당히 빠르고 큰 맥이었습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체질 침(針)을 시술(施術)하였더니 치료 후 즉시 배가 편해지고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지며 머리가 가벼워진다고 하여 태음인 평위산(平胃酸)을 5일분 드리며 다음날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환자는 복부도 많이 편해졌고 배변도 편해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3회 정도 치료를 하고 약 70%가 좋아졌다고 하는 환자에게 “치료 예상 기간 약 2주 보다 훨씬 빨리 치료를 마칠 수가 있겠다.”고 했는데 며칠 뒤 환자는 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불편하며 속이 거북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나빠진 것입니다. 처음에 치료가 잘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잘 되지 않거나 위의 환자와 같이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는 대부분 본인의 체질에 해로운 음식이나 비타민 혹은 영양제를 먹거나 복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환자에게 “환자의 체질에 나쁜 것을 먹었던가 아니면 먹고 있는 것 같다.”고 하였더니 환자는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 체질에 해롭다는 것은 전혀 먹지 않고 이롭다는 것으로 식사를 하는데 먹을 것이 별로 없어 힘이 듭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짜증을 내는 환자에게 더는 이야기 하지 말자 생각하고 묵묵히 치료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치료 후에는 좋아진 것을 분명히 느끼는데 다음날 오면 다시 나빠지기를 며칠 반복을 하는 터라 답답해진 필자가 환자에게“이 시간부터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적어 다음 치료 때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환자는“과일이 체질에 나쁘다고 하여 과일을 딱 끊었었는데 며칠 전 부터 식사하고 난 후 사과나 파인애플을 한 조각 씩 먹는데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환자에게 필자는“그럼 그 한 조각의 과일을 치료가 잘 되지 않기 시작한 전(前)입니까 후(後)입니까?”라고 물었더니“그러고 보니 그 과일 한 조각씩 먹기 시작한 후부터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어떤 날은 더 안 좋았네요.”라고 말합니다. 필자는“그것 보세요. 체질에 좋지 못한 것을 먹고 있었잖아요 지난번 물었을 때 짜증을 내지 않고 대화를 했으면 좀 더 일찍 치료를 마칠 수가 있었는데….그래도 다행입니다.

더 늦게 알았으면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 질 뻔 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마 환자의 생각으로는 과일이 본인의 건강에 나쁘다고는 하지만 과일 한 조각은 예전에 먹었던 과일의 양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이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필자는 위의 환자와 같은 경우를 많이 겪었으며 대부분 환자 본인은 체질에 맞게 잘 먹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위의 환자와 같이 많은 양이 아니라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와 또는 자신이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집요하게 묻는 필자의 질문에 짜증을 내거나 심지어는 화를 내고 한의원을 나가다가 불현듯이 생각이 나서 다시 들어와 “선생님 ○○은 요?” 라고 하는 환자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분명 ○○이 환자의 체질에 맞지 않아 건강을 해쳤거나 치료에 방해가 되었던 것인데 환자는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내는 것입니다. 환자가 인식하지 못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는 경우가 다양합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집에서 어떤 집은 모든 음식에 소금대신 새우젓으로 하는 간을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새우가 건강에 해로운 소음인(少陰人)이나 태음인(太陰人)은 이것을 모르고 계속해서 사용 할 경우 건강을 해치거나, 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치료가 잘 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환자는 지시사항을 잘 따라 줄 때 최대한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의사의 질문은 환자치료에 꼭 필요한 것이고 그 질문에 성실한 답변은 빠른 치료에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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