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치> 재선 자신감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진 정치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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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항상 불만으로 가득차 있었다. 대통령이 부르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화당과 대적할 만큼 대통령이 터프하지도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같은 불만이나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크게 줄었다. 대통령이 재선된 후 의회를 대하는 자세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비판만 일삼던 비평자들 중의 많은 의원들이 오바마가 변했다며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의원들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재선 이후 눈에 띠게 달라진 자신감 넘치는 국정 수행능력과 의제 처리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오마바 대통령의 최근 정치 행보를 집중 취재해 보았다.
 김 현(취재부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치게 타협적이라고 생각했던 루이스 슬로터 민주당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워 졌으며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지만 공화당이 오바마를 정말 싫어하고 그를 망가뜨리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일을 성공시키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나 또한 그렇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눈치 안 보고 의제들 적극 추진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된 후 이민 개혁과 총기 규제 등 민주당의 진보 세력이 오랜 기간  최우선으로 다루려던 의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보 세력을 기후 변화와 이민 개혁, 총기 규제 등의 문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쌓였고 이를 비난해왔다.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지난 2009년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부양책을 비판해왔다.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것이었다.  
이반 바이(인디애나)와 벤 넬슨(네브라스카) 같은 상원 중도파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에 충분히 전념하지 못했다고 지적해왔다.
오바마는 2010년 12월 공화당과 소위 부시 감세 정책을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을 입장에 처해 있었다. 하원의 민주당은 이때가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회복 능력에 의구심이 보이면서 1개월 전까지 하원을 장악했던 민주당이 공화당에 다수당을 내주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재정절벽 담판에서 승리함으로써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매력적인 것은 이 자리에 오래 있을수록 더 겸손해지고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 간 우리가 배운 것은 일 처리가 순조롭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좌절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이 나에게 화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민주당 수련회에서 말했다.


재선 후 자신있고 활기 찬 오바마


밴 홀렌 (민주, 매릴랜드) 하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이후 새로운 활기에 찬 보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홀렌 의원은 “오바마의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자신을 밀어주고 있다는 사실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0과 2011년에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50% 이하였다. 재선에 출마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와 같이 있는 것도 꺼릴 정도로 그의 인기는 하락했다. 2월3일 오바마의 지지율은 53%로 인기가 좋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을 충분히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불만이다. 특히 대통령이 그의 의제를 법안으로 전환시킬 때 그렇다는 것이다.
“법안을 통과시킬 때 대통령이 보다 많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짐 모란 (민주, 버지니아) 의원은 지적한다. 그는 “리더십만으로는 일을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정치는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자신이 주요 무역조약을 지지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그는 정쟁에서 초연하려는 대통령에 감탄을 하지만, 대통령이 정쟁에 휩쓸리지 않고 주요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보비 스콧(민주, 버지니아) 하원의원 등 일부 하원의원들은 “대통령을 자주 만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대통령 보좌진들과 의논을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모란 의원과는 반대의 의견을 나타낸다. 스콧 의원은 대통령은 바쁜 자리이기 때문에 만나고 안 만나고는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전투용 총기 폭력에 대한 처리문제를 위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만난 10여명의 민주당 하원의원 중의 한 사람이다.


달라진 오바마에 민주당 의원들도 고무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부채 한도를 인상하는 문제에 대해 공화당과 협상을 거부한 일을 환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거부함으로써 공화당은 정부가 5월19일까지 국가부채를 일시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무엇보다도 진보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주장한 문제들이 대통령의 의제로 올라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4년 간 백악관은 안건마다 통과에 필요한 의회의 표 계산하는데만 시간을 낭비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통과 못할까 두려워 이민개혁안과 같은 법안을 이슈화하지 못했다는 게 루이스 구티에레즈(민주, 일리노이) 하원의원의 지적이다. “이제 대통령은 이길 수 있는 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싸움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구티에레즈 의원은 “대통령이 집권2기에 우리가 그에게 용기를 주면 그는 일을 자신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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