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취재> 대통령자원봉사상 남발 해프닝‘문제점을 뜯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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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사회에서 소위‘대통령 자원봉사상’(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이란 것이 요즈음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나타내고 있다. 한 예로 한국에서 이름있는 사람들이 받은 이 상이 나중에 무자격자로 밝혀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기가수 김장훈과 설운도 등이 이 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는데 최근 모두 무효가 되어 다시 구설수로 떠 올랐었다. 한마디로 수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상을 추천한 단체가 유,무자격을 제대로 관리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자격 사례가 비번해지자 최근‘대통령 자원봉사상’사이트 에는 “사기행위 신고를 바랍니다”(Report fraud)라는 해당란까지 생겨났다. 이런 현상은 이 상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이 상이 미국에서 최고의 봉사상 처럼 인식을 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권위와 영예를 지니고 있는 최고의 봉사상은‘대통령 자원 봉사상’(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이 아니라‘미의회봉사상 금상’(Congressional Award)으로 미국사회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대통령 자원 봉사상의 허와 실을 추적 취재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국에서 ‘대통령자원봉사상’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원봉사심을 키워주는 것을 일차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이 상은 권위나 명예보다는 커뮤니티 봉사 정신을 함양시키는데 있는 것이다. 그래서 1년안에 일정한 시간을 자원봉사하면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한국인으로 ‘대통령자원봉사상’을 받게되면 우선 한국에서나 이곳 언론들이 마치 미국정부 가 주는 훈장이라도 수여 받는 것처럼 대서특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서 이 상을 받은 한 공직 자는  거창하게 봉사상 수여식을 개최하면서 마치 미국의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전수식처럼 대형 배너까지 걸어 놓고 ‘가문의 영광’이라며 한껏 뽐내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자신의 이력서에 거창 하게 자리잡은 것은 말할 나위 도 없다.


대통령 자원봉사상 과대포장 후유증


미국내 한인사회에서도 이같은 ‘대통령자원봉사상’을 잘못 인식하여 과대 과장하여 선전하는 바람 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부모들은 이 상을 자녀들이 받게되면 다른 봉사상보다 더 큰 크레딧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여 이를 관장하는 단체가 실시하는 활동에 기부를 하게되고 심지어는 금품 공세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한다.
이 상을 타는 것이 어려운 일이 절대 아니다. 자원봉사만 철저히 하면 된다. 이 상을 주는 것에 인원 제한도 없다.  자원봉사 시간만 채우면 무제한 인원이 받을 수 있다. 다만 첫째 기본 조건은 이 상을 수상할 자격자는 미국시민이나 미국 영주권자 이어야 한다. 실제로 CNCS 웹사이트 http://www.presidentialserviceawards.gov에는 봉사상의 종류와 수상 기준, 수여 단체 선정기준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수상이 가능 하다’는 신분 자격규정이 자세히 표기 돼있다.
따라서 영주권자가 아닌 경우 미국에 유학하는 학생 도  이 상을 탈 수가 없다. 영주권자가 아닌 한국 국적자는 아무리 봉사 활동을 많이 하여도 이 상을 수여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대통령자원봉사상’은 몰라서 타지 못하는 것이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대통령자원봉사상’ 자격을 인증받은 일부 한인단체들은 마치 자신 들의 단체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특별한 단체인양 홍보를 하여 오기도 했다.



이 상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제정한 자원봉사상이다. 원래 911테러사건 이후 커뮤 니티 봉사정신과 자원봉사심을 고취시키고 격려하며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이 상은 나이와 봉사 시간에 따라 라이프타임(종신봉사상)•금•은•동상 등 4종류로 분류된다. 14세 이하 아린이들은 1년안에 자원봉사를 100시간 이상하면 금상, 75-99시간을 봉사했으면 은상, 50-74시간은 동상을 받는다. 15세부터 25세 청소년들은 250시간 이상이면 금상, 175-249시간은 은상, 100-174시간은 동상이다.
그리고 성인(26세 이상)의 경우, 500시간 이상이면 금상, 250-499시간은 은상, 100시간-249시간은 동상이다. 가정이나 그룹별에서는 1000시간 이상이면 금상, 500-999시간이면 은상, 200-499시간이면 동상이 수여된다.  그나마 대통령봉사상 중에서 나름대로 권위가 있다면 종신 봉사상(Lifetime Award)이다. 이 상은 4,000 시간 이상 개인이나 가정 및 그룹에게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현직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축하 편지와 인증장 또는 핀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국내에서 이 상을 받은 사람은 가수 김장훈, 설운도, 침뜸 무료 봉사활동을 해온 구당 김남수 회장, 국제 위러부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 등을 포함해 여러 지자체 공직자들도 있다.


대통령 자원 봉사상‘뒷거래’의혹













 
인기 가수인 김장훈과 설운도가 이 상을 받을 때 언론들이 다투어 크게 보도했다. 당시 언론들은 <‘기부&독도’ 김장훈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는 봉사상을 받았다. 김장훈은 21일 (현지시간 2012년 7월21일)  로스앤젤레스 노키아 극장에서 ‘김장훈 원맨쇼’를 펼치던 중 이 상을 전달받았다. 앞서 김장훈은 이 공연 개런티와 미주 지역에 방송되는 ‘아이 톡 비비’ 광고 출연료 전액을 현지에 기부했다. 5만 달러(약 5700만원)를 마약중독 여성들을 치료하는 재활단체에 기부 했으며 8000 달러(약 920만원)를 한인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보급과 한인 여성 회에 내놨다. 김장훈 미국 공연 에이전시의 피터 브라이언은 “백악관은 김장훈의 한국 내 기부 총액이 150억원에 이르는 점, 중국 공연 개런티를 전액 중국 환경보호에 기부한것, 미국의 정론 지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해온 것, 또 개런티 전액을 미국에 되돌려준 일은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한미우호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공연과 기부가 미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미국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를 격상 시키고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따뜻한 민족이라는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공연과 기부를 계기로 한미우호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왜 이런 상을 받는지 나도 이해가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같은 김장훈에 대해 대통령 봉사상을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전국커뮤니티서비스 협회(CNCS) 는 수상 후 3개월 후인 지난해 9월 “미국 시민권이 없는 김장훈은 수상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설운도도 마찬가지로 수상이 무효다”라고 말했다.



테드 밀러 CNCS 대변인은 “대통령 봉사상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받을 수 있으므로 김씨나 설씨 의 상은 효력이 없다(Invalid)”라며 “김씨에게 상을 수여한 ‘룩 인터내셔널’의 봉사상 수여 권한을 영구 박탈 했다”고 말했다. CNCS는 일정 자격을 갖춰 인가를 받은 기관.단체에 한해 대통령상 수상자를 추천하고 시상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이같은 자격을 받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대통령자원봉사상’이 거창한 상이 아니라는 것은 이 상을 추천하고 수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단체만도 무려 3만개 정도이다. 이중 한인 단체만도 수백개나 된다. 이 상을 줄 수 있는 단체를 ‘인증단체’(Certifying Organization)이라고 하는데, 인증단체는 비영리단체, 학교나 연구소, 교회 등 종교단체, 노동조합, 상공회의소 등 비즈니스단체, 시민 봉사기관이나 단체, 정부기관 그리고 해외소재 미국 기관단체(군대 포함) 등등으로  인증 자격을 신청하면 심사해 허가를 받는데 어렵지 가 않다.
2002년에 시작된 이 상을 지금까지 받은 인원 수만도 250만 명이 넘는다. 미국 인구 120명 중 한 사람 꼴로 이 상을 받은 것으로 통계에 나와 있다. 어떤 상이든 권위가 영예가 주어지려면 우선 희소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상은 그런 종류의 상이 아니고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을 고취 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김장훈- 설운도’ 무자격 수상자 박탈


이 상을 수상했다가 취소당한 김장훈이나 설운도는 한편으로 억울한 심정이다. 김장훈이나 설운도가 이 상을 취소 당한 것은 그의 공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수 김장훈이 받은 대통령 봉사상이 무효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시민권자가 아니라 수상 자격 이 없는 상당수 한인 학생 성인 공직자들도 대통령 봉사상을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하면 과거 “가짜 미국학위사건”처럼 회오리 바람이 불지도 모른다.
대통령 봉사상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전국커뮤니티서비스협회(CNCS)의 인가를 받아 봉사상 수여 권한을 위임받은 한인단체 기관 가운데 일부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대통령 봉사상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아예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는 이같은 규정을 알면서도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없이 봉사상을 수여해 온 경우도 많왔다. 어떤 단체는  유학생이나 한국의 지자체 관계자를 포함한 공직자에게도 봉사상을 준 사례도 있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상의 수상 자격은 미시민이나 영주권자라도 자원봉사 활동을 실제적으로 수행한 봉사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직장에서 특별한 고가점수를 받기위해 의무적 으로 수행하는 봉사는 고려되지 않는다. 물론 법원에서 명령한 커뮤니티 봉사도 이 상에는 해당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이 수상 심사에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선행사를 베풀거나 기부활동을 하는 것은 이 상의 자격에서 중요하지 않다.
이같은 봉사상을 잘못 이해하여 주는 바람에 망신살을 당하는 경우가 최근 빈번해 이 상을 관리 하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 전국커뮤니티서비스협회(CNCS)는 자체 사이트에 아예 사기행위 신고 센터 (Report Fraud)까지 설치했다. 신고양식에는 문제가 되는 단체, 그 내용, 해당자의 성명, 증거 내용, 관련 단체 등을 명기하면 조사하여 자격 유무를 가리게 된다. CNCS 측은 “제보자의 신원은  법에 의해 절대 비밀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미국사회에서 자원봉사상으로 으뜸가는 상은사회봉사에 헌신하는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미 연방의회 봉사상(Congressional Award) 금메달이다. 이 상 수상자는 매년 6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연방의회봉사상 시상식에 참가해 상ㆍ하원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야구 경기 관람 등 공식일정을 함께 보낸다.
지난 1월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한인 임세라(12학년)양이 영예의 의회봉사상 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양은 바쁜 학업생활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동안 홈리스 셸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홈리스 가정의 아이들을 돌보고 상담가로도 활동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벌였다. 임양은 오는 6월 미의회 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 초청을 받았다.
미국 의회상(Congressional Award)은 미국 의회가 14세 이상 23세 이하의 청소년과 젊은이들 중 사회에 많은 봉사를 하고 자기 개발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에게 주는 상이다.
이 상을 받기 위해서는 자원봉사(volunteer public service), 개인개발(personal development), 체력단련(physical fitness), 탐험 및 모험(expedition/exploration) 분야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한다. 그 달성 정도에 따라 참가자들은 6가지 종류의 상을 받게 된다.
크게 인증서(certificate)와 메달(medal) 두가지 level로 나눠지는데, 여기에 각각 금, 은, 동상이 있다.
이 상은 대통령 자원봉사상에 비하여 한층 권위와 영예가 주어진다. 대통령자원봉사상은 어떤 시기이든 1년 안에, 해당 나이에게 필요한 자원봉사 시간을 채우면 수상자격이 되지만, 미국 의회봉사상은 훨씬 오랜기간 동안 다방면에 걸쳐 노력한 결과로 수상이 가능하다. 그래서 미국 의회상을 자원봉사 최고의 상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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