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화제> ‘걸쭉한 입담’ 박무일, 라디오 방송프로 하차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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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쭉한 입담’의 시사방송으로  미주동포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아오던 ‘박무일의 고국소식, 한국은 지금’이란 프로그램이 지난주 갑자기 예고도 없이 중단되는 바람에 많은 청취자들이  의아 해 하면서 해당 방송국(우리한국방송AM 1230)에 문의하는 한편, 서로들 간에도 “혹시 왜 그런지 알고 있는가”라며  한동안 궁금증을 토해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이러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박 위원의 논조가 극우이기에 종북세력에 의해 테러를 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본보가 9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무일 위원은 서울에서 건재하고 있으며 “단지 해당 방송국에서 출연료를 더 이상 부담할 능력이 없어 부득이 방송을 쉬고 있는 중”이라며 “본의 아니게 방송을 중단하게 되어  무엇보다 청취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청취자들은 이번 박무일 위원의 프로그램을 중단한 방송국 측에 대해 “방송이란 언론기관이 청취자들에 대하여 중단사태에 대해 즉각 공식적인 설명이 없다는 점에 실망이었다”라고 밝혔다. 박무일 해설위원의 방송중단의 속사정을 취재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박무일 위원은 지난 9일 본보와의 국제통화에서 “일부의 소문은 내가 먼저 방송을 그만 둔 것으로 나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면서 “나는 방송 출연료를 더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다른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방송이 안 나가자 LA에서 많은 분들이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묻기도 했다”면서 “어떤 분은 혹시나 테러를 당한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해주었다”면서 “LA동포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방송을 중단 하게 되어 그 점이 제일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면서 몹시 아쉬운 감을 토로했다. 또 그는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여러 방송국에 다시 방송을 하도록 부탁을 한 것도 알고 있다”면서 “모두가 감사할 뿐이다. 나도 하루빨리 LA동포들과 방송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LA동포들이 고국에 대해 무엇을 듣고 싶어 아는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중단 이유는 방송료 때문


그는 최근까지 우리방송AM1230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 3월 둘째주부터 돌연 그의 프로그램이 실종되는 바람에 특히 노인층 청취자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K씨(82)는 “하루생활에 있어 박무일 선생의 고국소식을 듣지 못하면 하루가 헛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박 선생의 고국 정치 이야기는 항상 나를 속시원하게 해주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루를 기다릴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타운에 거주하는 또 다른 L씨(72)는 “도대체 우리방송 측은 왜 그 프로가 중단됐는지에 대해 설명 도 없이 지내고 있다는 점이 괘씸하다”면서 “이는 청취자들을 깔보는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분노 했다.  한인 김 모 씨는 “갑자기 박 위원의 프로가 나오지 않아 혹시나 좌익계에서 테러라도 자행 하여 사고가 나지 않았나 걱정이 되기도 했다”면서 “서울에서 건재하시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당시 라디오코리아에서 박 위원이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방송이 중단되어 말들이 많았는데, 5년이 지나 또다시 유사한 사건으로 박 위원의 진행 프로가 특별한 해명도 없이 중단되는 바람에 다시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방송계에서는 라디오 방송계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크나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우리방송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 우리방송 측은 재정난으로 구조조정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유의 언변에 청취자 매료


박무일 위원은 라디오코리아에서 지난 1991년부터 시작해 2008년에 방송을 중단된 후 2년여를 쉬다가 지난 2010년 6월 28일에 미주중앙일보 자매인 JBC 중앙방송 (AM 1230)의 전면 개편에 맞춰  ‘박무일의 한국은 지금’이란 프로그램을 다시 진행하여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했었다.
박무일 위원이 방송을 다시 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많은 한인들, 특히 보수계 중,장년 층이 다투어 JBC중앙라디오 방송의 다이얼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그해(2010년) 12월 23일 중앙일보-중앙 방송은 박무일 위원을 초청해 옥스포드 호텔에서 특별 강연회를 가졌는데 입추의 여지도 없이 관객들이 몰려들어 그의 인기를 다시 실감케 했다.  ‘최근 남북관계와 차기대권 전망’이란 주제의 시국강연회에서 그는 거침없는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강연회는 마침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맞물린 시점에서 개최돼 강연장 320석의 좌석은 시작 30분전 이미 만원을 이뤘으며 복도와 회의장내 서있는 청취자들도 상당수였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강연회는 장장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박 위원이 쏟아내는 북한의 실상에 분노하며 한탄하고 숨을 죽이기도 했다. 또 본국 차기대권 전망으로 주제가 이어지면서 모국의 정치발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에서도 특유의 언변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차피 북한은 망한다”고 서두를 꺼낸 그는 “북한은 오래 가지 못한다. 우리는 북한을 상대하기보다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콩고 다음으로 세계에서 굶주리는 나라가 북한인데 그 체제가 오래 갈 수 없다.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기해 그들이 강성대국으로 간다고 하지만 내 전망으로는 북한 김정일 집단은 2015년을 못 넘길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후 첫 번째 질문자가 “최근 갑자기 (라디오코리아)방송 진행을 그만 둔 이유를 밝혀 달라”고 하자 박 위원은 “그들이 계약을 4차례나 어겨 그만 둔 것”이라며, “항간에 알려진 돈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박 위원은 강연 도중에 “LA에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에서 좋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본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LA는 살기 좋은 곳”이라면서 “대한민국 다음으로 여러분은 LA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2년 앞으로 다가온 2012년 대선정국에 대한 전망도 내어 놓았는데 ‘박근혜 대선전망’에 대해 “나는 지금까지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그 답을 맞히지 못했다. 그래서 대통령 점치기에서 박무일은 무식하다는 이야기다. 여러분이 당선을 가늠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 면서 정작 박근혜 당선여부에 대한 전망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국에서 차기대권 여론조사에 30%로 1위는 박근혜 전 대표, 다음으로 오세훈, 유시민, 이회창, 김문수, 정동영, 손학규, 정몽준 등이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인기가 최고 이지만 그가 대권을 잡는 조건이 되는 것은 인척관계가 단순해 부정의 소지가 없다는 점이다. 그는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의 단점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김정일을 만났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세종시 문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성명이 없었다는 것과 김정은의 세습에 대한성명도 없었다는 것, 북한 핵실험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는 것 등이다. 그리고 여자이기에 술도 못 마시고, 어깨동무하고 밀실 정치도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느닷없는 방송중단에 테러 소문까지


박무일 위원은 지난 1991년부터 라디오코리아 방송을 시작으로 미주중앙방송 그리고 우리 방송  등을 통해 무려 22년간을 방송해온 진행자로서 전무후무한 인기를 모아왔다. 지금까지 미주 한인 라디오 방송가에서 박무일 위원처럼 큰 인기를 모은 시사칼럼자도 전무후무하다.
무엇보다 보수계 성향 청취자들에게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답답한 속을 뻥 뚤어줄 정도로 시원하게 펼치는 언변에 녹아날 정도였다. 그가 폭발적 인기를 몰아오자 과거 라디오코리아 에서는 그를 크루즈 관광여행 프로그램에도 등장시키고, 시국강연회에도 초청해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크루즈 관광에 그가 나선다면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강연회는 더했다. 웬만한 정치인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한 예로 지난 2008년 6월17일에 박 위원을 초청한 강연회에는 무려 1천여 명의 동포들이 운집해 그의 인기가 하늘까지 치솟은 감을 보였다. 당시 라디오로만 목소리를 듣던 많은 동포들은 실제로 박 위원의 모습을 보고 싶어 강연회에 나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그는  ‘한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시국 강연회를 통해 거침없고 날카로운 비판으로 한국내 혼란스러운 각종 현안들을 명쾌하게 유감없이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18년 동안 라디오코리아와 인연을 맺었던 ‘박무일의 고국소식’이 2008년 하루아침에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라디오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자연히 여러 말들이 나돌았다. 라디오코리아측은 재정난 때문에 박 위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를 거부당했다는 것이고 박 위원 측은 전후사정도 없이 방송국측인 일방적으로 사전 통보도 없이 출연료를 삭감했다는 것이다.

당시 라디오코리아 측은 박무일 위원 방송중단에 대해 청취자들에게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은 두고두고 지적을 받았다. 방송이란 공기는 청취자들에게 지켜야 하는 책임과 윤리가 있는 법이다. 청취자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자세는 더 이상의 언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당시 타운에서는 ‘우리들이 스폰서를 만들어 다시 박 위원을 모셔오자’는 캠페인도 있었다. 당시 보수계 원로인 김봉건 자국본서부지회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박무일 방송을 다시 하기 위해 후원회를 구성하자”면서 호소하기도 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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