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30년사’편찬 논란, 전현직 회장단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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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현 회장
LA평통(회장 최재현)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LA평통30년사’(이하 ‘30년사’ 편찬위원장 조인하)를 두고 전직 평통회장과 부회장 등이 일차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본보는 지난 875호(2013년4월7일자)에서 이번 ‘30년사’를 두고  6만 달러라는 거액 출판비는 과도한 지출이었고, 역사관 등 편찬 내용 구성에도 문제점 등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점 제기에 대해 평통의 전직 회장 등을 포함해 전, 현직 임원들까지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다. 제 13기 LA평통 회장을 역임한 차종환 박사는 지난 4일 “선데이저널이 보도한 LA평통 30년사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아주 적절했다”면서 “6만 달러 출간비는 과도한 지출이다”라면서 “3만 달러 선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차종환 전 회장은 평통 임기 중에 LA역대 회장 중에서 가장 많은 간행물을 펴낸 경력의 인사이기에 이번 ‘30년사’에 지적에 파란이 예상된다. 또 14기 평통에서 출판을 관장했던 경력의 박철웅 전 부회장도 “이번에 6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출한 ‘30년사’는 내용에 비해 미비한 점이 너무 많다”면서 “과도한 지출이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평통 30년사 편찬을 둘러싼 문제점들을 <선데이저널>이 짚어 보았다. 성진(취재부 기자)

현재 LA평통 측은 ‘30년사’에 관한 예산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달 29일 개최된 ‘30년사’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기획 및 총괄 담당 이창건 정책부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예산을 밝히지 않고 “애초 5만 달러 예산이 늘어나 6만 달러 선”이라고만 밝혔다. 평통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출판과 관련해 후원자들로부터 계속 수금을 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30년사’의 출판과 편집 작업은 현재 15기 평통 소속인 임희언 위원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거손’이 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를 두고도 말이 많다. 누가 보아도 ‘자기 식구 봐주기’ 라는 것이다. 원래 출판간행을 위해 5개 업체가 신청했는데 국내 업체가 4개, LA업체 거손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이창건 정책부회장은 거손으로 낙찰된 배경에 대해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국내 업체들은 긴급사항 때 우리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어 부득이 LA업체로 정했다’라고 설명했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이었다. 분명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에 의해서 낙찰되지 않았다는 것이 평통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출판 편집제작사 선정도 잡음













 ▲ 차종환 전 회장               ▲ 박철웅 전 부회장
LA평통의 최재현 회장 등 관련 임원들은 지난번 한국 방문을 통해 지자체 등으로부터 ‘30년사’와 관련해 기금후원을 요청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북도지사로부터 5,000 달러 정도 후원을 약속받았으며, 기타 지자체장들로부터도 비슷한 액수의 후원금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후원에 대해 LA평통 측은 ‘30년사’에 지자체 인사들의 축사를 게재하여 주는 것으로 편성했다.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30년사’ 가편집 내용에는 14명 축사 인사 중에서 본국의 지자체 관계자가 무려 9명이나 포함됐다. 기타 축사가 들어간 인사는 LA시장, LA총영사, 평통본부 수석 부의장, 평통 사무처장 등이다. 여기에 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축사가 계획안에는 편성이 되어 있으나,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축사 내역표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번 ‘30년사’ 축사에 들어간 지자체 인사와 기타 인사는 전북지사 김완주, 경북지사 김관용, 수석부의장 김현욱, 사무처장 남성욱, 대전시장 염홍철, 세종특별자치시장 유한식, 충북지사 이시종, 충남지사 안희정,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 김화진, 부산광역시장 허남식, 민주평통부산부의장 김태원, 광주광역시장 강운태, LA총영사 신연성, LA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등이다.
LA평통의 30년사를 담는 책에 LA지역 인사들의 축사는 없고, 대부분을 국내 지자체 대표자들로 편성한 것 자체도 논란의 대상꺼리이다.
LA평통 측의 한 자문위원은 “우리들도 이번 ‘30년사’에 얼마나 후원금이나 광고료 등이 걷혔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후원금을 기탁한 일부 자문위원들이 포상 대상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과정에 일부 언론사 영향력 행사 의혹


이번 ‘30년사’ 가편집 책자를 열람에서 과거 평통 회장들이 다음기에 재정을 얼마나 이관했는지 통계도 수록되어 있다. 제1기(회장 이관옥)는 100달러, 제2기(회장 이관옥) 100달러, 제3기(회장 이관옥)는 없고, 제4기(회장 이관옥) 373.81달러, 제5기(회장 안응균) 때는 적자 1,55.74달러였다. 제6기(회장 이청광)와 제7기(회장 이청광)때는 잔고가 없었고, 제8기(회장 이영송)에는 잔고가 15,049 달러로 당시까지 최고액의 잔고를 남겼다.



제11기(회장 김광남)에서는 적자액수가 13,926 달러가 됐으며, 제12기(회장 신남호)에서는 지출액만 기록됐으며, 제13기(회장 차종환)에는 잔고가 15,577 달러로 지금까지 역대 최고액수의 이월금을 기록했다. 그러나 14기(회장 이서희)에서는 수입과 지출 사항도 없으며, 역시 잔고도 밝혀지지가 않았다.
이번 제15기(회장 최재현)에서는 얼마의 기금을 이월 시킬지 주목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30년사’ 편찬과 관련한 재정결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년사’에는 각가지 통계를 가능한 모두 수록 했으나, 문제가 되는 사항은 일부러 제외시킨 흔적이 역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원들의 회비 납부 현황과 출석사항이다.
LA평통에서 회비에 관련된 재정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통계 수치는 수록을 하면서도 예민한 사항을 지닌 회비 문제는 전혀 반영시키지 않았다. 또한 위원들의 활동에 기준이 되고 차기 위원 위촉의 평가기준의 하나인 위원들의 회의 참석 표도 수록치 않았다.
한편 제13기 LA평통회장을 지낸 차종환 박사는 4일 본보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언론사들에게 이번 ‘30년사’에 대한 문제점들을 알리기 위해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박사는  LA평통 측에서 ‘30년사’를 두고 “일부 언론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한 흔적도 있다”고 말했다.
차 박사는 “6개월전에 평통 측 관계자 민 모위원이 내가 소장하고 있는 500여 페이지분의평통 자료를 요청하면서 공동집필자로 초빙하겠다고 제의했다”면서 “나는 이를 수락하고 자료를 모두 제공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박사는 “그후 관계자가 ‘집필자’ 대신 ‘감수자’로 다시 요청해와 이를 그대로 수락 했다” 면서 “나는 ‘30년사’와 관련해 일체 사례비 자체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같은 과정은 최재현 회장이나 이창건 부회장 등에도 알렸다”면서 “하지만 최근 평통의 기자 회견 보도 기사를 통해서 나의 ‘공동집필자’나 ‘감수자’ 예우가 철저하게 무시당해 명예가 손상 됐다”고 밝혔다.
차 박사는 “이같은 행태에 대해 최 회장과 이 부회장에게 항의했으나 그들은 책임을 미루기에 바빴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대응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자들 책임회피


한편 차 박사는 “이번 ‘30년사’를 두고 일부 언론사가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서 “모 일간지 고위 측이 평통 측에 압력을 행사해 감수자 선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감수자는 일반적으로 평통의 역사관이나 통일관에 대한 식견이 높아야 한다”면서 “그런면에서 이번 평통은 감수자 선정에 객관성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한편 LA평통의 한 전직 P모 위원은 5일 “이번 ‘30년사’ 간행을 두고 현 최재현 회장이 자신의 업적으로 치부해 유임 운동까지 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A평통의 30년사를 간행하면서 이처럼 6개월내로 졸속으로 편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재현 회장은 이 같은 일부 주장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일부 인사들이 선입감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조직을 음해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명정대하게 편찬작업을 했다’고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ㆍ샌디에고(OC-SD) 지역의 제16기 평통의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이 지난 4일 마감됐다. 이날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LA평통의 경우 154명 정원(2012년 현재)에 225명이 신청서를 접수시켜 약 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OC-SD의 경우는 100명 정원에  128명이 접수해 약1.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평통의 경우 평통 사무처에서 별도로 재량권을 행사해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가 있어 일부 동포들은 LA총영사관에 신청서를 접수시키지 않고 바로 서울 평통 본부에 신청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지역별로 여성(30%)과 40대 이하 청년위원(10%)에 대한 할당이 배정돼 있어 성별 또는 연령에 따른 경쟁률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평통본부는 젊은 청년(20-39세)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후보자를 오는 2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행복한 통일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이끌어 갈 통일 미래세대의 주역을 찾는다는 취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새정부가 현재의 평통 인원수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LA총영사관(총영사 신연성)은 조만간 7인으로 구성되는 ‘해외자문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 뒤 오는 15일까지 최종 후보자 추천명부를 평통 사무처로 송부할 예정이다.
추천위원회에는 신연성 총영사와 최재현 LA 평통회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며 기타 한인사회 대표 인사들이 추천위원으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 사무처는 자문위원 선정 기준과 관련 ▲국가관이 확실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며 ▲동포사회 통일역량 결집에 기여하고 있는 참신한 인사로, 한인 주요 단체 대표급 인사나 여성 및 청년 인사들이 우선 추천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도덕한 사생활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소송이나 분쟁의 당사자 ▲현 위원 중 협의회 참여와 활동 실적이 부진한 자 ▲과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던 인사 중 활동이 부실할 경우에는 추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제16기 평통위원은 3,300명의 해외 자문위원과 1만6,650명의 국내 자문위원으로 구성되며 6월 중 대통령 위촉 절차를 거쳐 오는 7월1일 제16기 자문회의 출범 때 정식 위촉된다. 미국에는 총 15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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