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석 정치시평> 박근혜 미국방문의 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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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씨가 어렵사리 한국의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 후 최초로 미국을 방문지로 정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려고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하니 대통령 후보시절 대중국외교 우선을 부르짖었던 박근혜 대미외교의 실험무대가 될지 걱정이 앞선다.
앨 고어와 죠지부시 후보와의 최종 승리를 놓고 대법원에서 당선자를 가르고 있을 때 당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앨 고어후보에게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당사자에게 보내고 이를 한국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 발표를 했었다.
그로부터 3일후 김대중씨의 당선 축하 메시지는 빗나갔다.
김대중씨와 주변 외교참모들이 미국의 선거제도와 투표방법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탓에 무식을 드러내고 말았다.


미국언론들 냉담한 반응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 투표에서는 약 5,100만 표(48.4%)를 득표, 54만여 표를 앞서 1위를 기록했으나 선거인단 수에서 271 대 266으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약 5,046만표, 47.9%)에게 패배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당초 2,700여 표차로 패배하였으나 플로리다 주 일부 선거구에서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 400여 표차까지 줄었고 주 전체 지역에서 재검표를 할 경우에는 결과가 뒤집혀 선거인단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판사들이 주도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재검표 중지 판결로 백악관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에 거의 무지하고 미국을 올바르게 모르는 참모를 앞세우고 박근혜 대통령이 5월 8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한국 언론에서 다퉈 보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워싱턴에서는 별로 반기는 기색도 없고 어느 나라 지도자가 백악관을 찾아오는가 보다 냉담한 분위기이다.
한국 역대 대통령들은 대통령이 되면 빠짐없이 미국을 찾아와  신고를 하고 더러는 후보시절에 미국대통령 초청을 받으려고 사람을 내세워 애써서 로비를 하기도 한다.
이번 박근혜 방미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이 핵전쟁 공갈을 치다가 집어치워버린 뒤끝이라 미국한국의 방위약속을 되풀이하는 그냥 실무방문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빈방문을 크게 내세워 언론에서 국빈을 강조해 주길 바라는 모양새이지만 한국민들이나 미국민들은 그렇게 거창한 구호에 놀라거나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방상하원 연설은 이례적이라는 표현도 걸맞지 않는 표현이다.


미 의회연설 관례적인 절차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씨도 대통령 자격으로 한차례씩 연설을 했다.
미국에 오는 모든 지도자들은 의회에서 연설을 하려고 누군가를 앞세워 상원의원 한사람이 제안한 것처럼 꾸민다.
이것을 소재로 한국 언론에서는 무슨 행운이나 얻은 것처럼 박비어천가에 매우 근접하는 입방아와 글발을 올리고 있다.
미국언론에서는 우방국가의 여성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여 백악관에서 ‘정치연극을 하는구나’ 그렇게 가볍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이번 박근혜의 방미는 엄밀히 실무적인 것이다. 실무자들 끼리 이미 조율된 내용을 토대로 오바마-박근혜 엔터테인먼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과 굳건한 방위조약을 맺은 나라이다 보니 미국을 찾아서 한반도안보에 책임을 지니고 굳건히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처럼 많은 책임을 지게 한 미국에 감사를 하고 그 책임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일정의 방위금을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 언론들 朴비어천가 읊어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도 특별히 작용하지도 않을 것이고 한국의 어느 수다쟁이 글쟁이 말처럼 영국의 철의 여인 대처 전수상 만큼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대접을 할리도 없다. 한국언론에서는 미국과 한국 간에 원자력 협상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박근혜와 오바마 만남에 부담만 주는 것이어서  박대통령이 이 문제를 꺼내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를 할 이유도 없다.
백악관은 외국에서 찾아오는 국빈 또는 외국 지도자를 무턱대고 만나는 게 아니고 사전에 양국 실무자들이 만나 조율을 한 다음 다 결정된 내용을 가지고 최종 미국대통령이 만나 악수를 화고 언론에 두 정상이 얼굴을 내고 사진도 찍고 회담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상례다.
그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야 30분정도 짧으면 20분이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홀대를 받았던 한국의 역대대통령은 김대중씨와 노무현씨를 빼 놓을수 없다.
두 대통령은 공화당 조지 W 부시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였다.
어렵사리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씨는 북한 퍼주기 햇볕정책이라는 미국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친북정책을 들고 나와 공화당 의원들이 김대중씨를 못 마땅하게 여기던 때였다.
미움살이 잔뜩 박힌 김대중씨는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아주 찍히는 해프닝을 벌여 더욱 미움을 샀다.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죠지 부시 후보가 대선 게임에서 박빙의 승부차로 대법원에서 최종 승리를 가르는 심의가 진행 되는 와중에 김대중씨가 불쑥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당선을 축하한다는 엉뚱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유권자표가 많아 한국식으로 당선되는 것으로 잘못알고 아부아첨식 당선축하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며칠 후 대법원이 부시에게 손을 들어주고 부시가 대통령에 취임 한 직후에 미국을 방문했던 김대중씨는 면상에서 햇볕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구걸했다가 디스가이 THIS GUY.라는 인격적으로 면전에서 모독을 당하는 개 망신살을 당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美 방문 망신


북한에 무조건 퍼주겠다는 김대중 햇볕정책은 부시임기가 끝날 때까지 워싱턴정가에서 홀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주미대사관 직원들과 외교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대중씨의 하원에서의 연설은 무식이 드러나 뉴트깅리치 의장이 눈을 감고 있다가 잠이 들어 기자들에게 들켜 해프닝이 일어났다.
뉴트길리치 의장은 ‘김대중씨가 하는 말이 무슨 영어인지를 몰라 눈을 감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라면서 김대중씨의 잘 모르면서 아는 척 영어를 흉을 봤다.
당시 KBS 라디오 지구촌 칼럼을 맡고 있었던 나는 김대중씨의 엉터리영어 해프닝을 방송했다가 1주일 만에 모가지 마이크를 빼앗기는 불행을 당했지만.
노무현씨도 미국으로부터 홀대를 당하는 처지는 김대중씨에 못지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노씨는 후보시절 반미를 들어내는 막말을 했고 의정부 미군트럭 운전병 훈련중 발생한 효숙 효순 과실치상사건을 반미로 몰고 종북세력들에 합세 미국을 공격하고 북한에 더 많이 김대중씨보다 더 많이 퍼주어야 한다고 망발을 쏟아내었기 때문이다.
노씨는 김대중씨보다 더 미움을 샀다.
부시정권은 ‘이런 고약한 놈이 있나’라며 가까이하기를 꺼렸고 부시 참모들도 노 씨 참모들을 외면했다.
당시 주미대사로 일했던 이태식씨는 미국 백악관 고위인사들이 만나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주 약아빠진 사람이었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부시를 만나려고 사람을 내세워 특별초청 로비를 하는가 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자 말자 부시진영에 다리를 놓아 한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미국에 들어서자 말자 대미외교 최우선이라는 공약을 세워 미국과 가까워지기를 시도했다.


대중국 우선외교노선에 불쾌감


친북좌파를 자신이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는 MB를 부시정부가 좋아하지 않을 리 없었다.
국가 간에도 받는 것 없이 좋은 놈 있고 받아도 미운 놈이 있다.
이번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눈에는 받아도 미운 놈이 분명하다.
박근혜씨는 후보시절 자기가 대통령되면 이병박의 대미일변도 외교를 청산하고 대중국 우선의 외교를 천명했었다.











미국을 제2의 우방으로 일본은 그다음으로 여기고 미국과 중국을 이용하는 양다리 걸치기를 차세대 외교로 선택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 대통령특사를 중국에 제일먼저 보내고 시진평 중국지도자를 구슬리며 한반도 사태에 남한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대중국 미소 외교를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박근혜씨가 어렵사리 대통령에 당선되자 당선축하 메시지 선물은 린치핀이라는 많은 의미가 함축된 메시지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linchpin)”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거대한 지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미국은 한국을 수레바퀴의 1개 핀에 불과하다는 경구다.
이런류의 대통령 축하 메시지는 역대 대통령 그 어느 누구도 받은바 없는 것이다.
미국은 한때 반미를 보였던 박근혜 아버지 박정희를 기억하고 있다.
박근혜는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찜찜한 반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한다.
한반도 안전 남한의 방위는 미국이 도맡고 있지 중국이 맡지 않는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미국은 최우선의 우방이다. 남한의 운명이 최고위기에 처했을 때 중국은 남한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의 양다리외교는 위험한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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