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대통령 LA동포간담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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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의 첫번 해외 방문이 윤창중 전 대변인의 망동으로 먹칠이 되어 버렸는데, 지난 8일 LA다운타운 메리얏 호텔에서 개최된 동포간담회를 두고 타운에는 말이 많았다. 간담회 초청자 명단을 두고도 말이 많더니, 간담회 장소에서도 짜증나는 행태가 계속되고, 간담회 진행도 특정인들을 내세우는 바람에 기타 450여명은 들러리 박수 부대가 되어버렸다고 불평들이다.  이날 호텔 2층 풀레티넘 홀에 마련된 간담회 장소에는 태극기만 세워 놓고 성조기는 보이지 않아 외교 결례를 하는 꼴이 돼버렸다. 기본적인 의전도 갖추지 않고 간담회를 벌여 웃음 꼴이 돼버렸다. ‘박수부대로 동원된 것이 아닌가’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박수만 치다 돌아왔다는 참석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대로 준비 없이 치룬 이날의 동포 간담회는 한마디로 수준이하였다고 말하는 참석자들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다졌다.  <제임스 최  객원기자>

모국의 대통령들이 LA를 방문하면서 치루는 동포간담회는 수차례 개최되어 왔는데 그 때마다 구설수가 많았는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동포간담회는 긴장감이 가득찼고 한마디로 유머스러운 면이 없어 미국 생활에 익숙한 동포 참석자들에게 추억거리로도 남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날 분홍색 한복으로 차려 입고 행사장에 입장한 박대통령은 가끔씩 미소를 띄었으나, 18분간의 모두 인사말은 똑똑 부러지는 음성으로 박수도 여러차례 받았지만 차갑게만 들렸다는 것이 일부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그때까지 윤창중 대변인의 성추행 스캔들 소식을 보고 받지 못했던 탓인지 박 대통령은 시종 여유를 보였으나 다음날 오전에 있었던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환영행사에서는 어둡고 침통한 얼굴을 보여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 직전인 오전 7시에 윤창중 스캔들을 보고 받았고 보고 받은 즉시 ‘경질하라’고 지시했다.


총영사관의 편가르기 초청행태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LA는 한국이 세계로 나가는 베이스캠프이자 한인 기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이자 한류 열풍의 출발점”이라며 “재외공관이 동포들의 삶은 먼저 챙기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공관이 믿음직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18분가량의 인사말 동안 20여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한 참석자는 ‘박수칠 대목도 아닌데 무조건 박수를 치기에 덩달아 치다보니 나중엔 손바닥이 아플 정도였다’고 토로하며 박 대통령에게 동포사회의 문제점들을 건의하거나 질문을 하기는커녕 박수부대로 동원된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을 “최석호 사장”이라고 잘못 직책을 발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행사장에는 헤드 테이블 이외에 약 50개의 테이블에 번호가 매겨져 있었는데 참석자들 보기에 번호 표에 따라 등급 차이가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되어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무의식적으로 편가르는 행태가 돼버렸다.


눈총받은 1번 테이블에 누가 앉았나?













 
1번 테이블에는 박캠프 시절 해외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자니 윤씨 부부가 자리를 했는데, 이를 본 한 참석자가 “누구는 부부동반이고 우리는 따로 국밥 신세였다”면서 혀를 차기도 했다. 자니 윤씨 부부는 눈총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현성 LA 총영사의 정권 실세들의 눈치보기 초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였다.
이날 헤드 테이블에는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랠프 안씨가, 왼쪽에는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이 각각 자리했다. 또 박 대통령 맞은편에는 배무한 LA 한인회장이 앉았고,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과 최재현 LA 평통회장, 오득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과 함께 신연성 LA 총영사, 최석호 어바인 시장, 백양희 디즈니 국제영업 수석 부회장, 앤 박 한인검사협회장 등이 자리했다.



또 지난해 3월 빅토빌의 한 스왑밋에서 이웃 보석상에 침입한 4인조 흑인 강도단에 맞서다 총을 맞고 숨진 고 이인호씨의 부인 이경란씨와 현재 USC에서 연수중인 현정화 현 한국마사회 탁구감독도 자리했다.
특히 이날 헤드 테이블에 유일하게 미국인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박대통령도 인사말에서 “한국인의 권익신장을 도운 친구”라고 특별히 배려했다.
많은 참석자들은 헤드 테이블에 자리한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서 어딘가 어색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왜 저 사람이 헤드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날 초청장을 받지 못한 최학량 목사 등 일부 인사들이 행사장까지 찾아와 입장을 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헛수고였다. 누군가 ‘총영사가 허가하면 된다’라고 했으나, 박대통령을 수행해야 하는 총영사가 행사장 입구에 있을리는 만무했다. 또 다른 불청객들은 푸념소리만 내고는 사라져 입장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편하지가 않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이런 곳에서 저런 불평소리가 안 나오도록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안내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가슴엔 흰꽃-검은 드레스코드 눈살


이날 행사는 여성 사회자 이정원씨 혼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위전에서 지시이겠지만 ‘앉은 자리 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사진 찍지 마세요’ ‘악수하려고 하지 마세요’ 등등 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을 앵무새처럼 수없이 뇌까려 대부분의 참석자들의 귀를 거슬리게 했다.
이날 LA총영사관 여성 직원들은 모두 검정색 투피스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했고, 가슴에는 흰색 꽃을 달았다. 이를 보고 한 참석자는 “장례식장도 아닌데….”라고 중얼거렸는데 총영사관 측은 “여성 대통령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이날 헤드 테이블이나 번호가 있는 테이블에 앉은 500여명의 참석자들 면모는 박대통령이 그렇게 꿈꾸는 ‘국민행복’을 대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종합평가이다.
또한 행사 다음날 있었던 LA시장 초청 오찬회의 배경과 진의 여부를 두고 지금까지 적지 않은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실향민으로 구성된 재미남가주이북도민회총연합회의 이종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LA를 방문 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평소 마음에 둔 바를 전달하려고 작정했었는데 끝내 뜻을 이뤄 요즈음 “살맛이 난다”고 했다.
지난 8일 밤 LA다운타운 마리옷 호텔에서 개최된 동포간담회장에서 이종신 회장도 초청을 받았다. 그는 A-4용지 한 장에 빼곡히 적은 편지를 양복 주머니에 소중히 넣고 동포간담회 장소에 갔다. 지인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전해 줄 수 있다’라는 말만 듣고 간담회 장소에 입장한 이 회장은 난감했다.
자신에게 지정된 테이블 자리는 31번이었다. 대통령이 앉은 헤트 테이블과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테이블 곳곳에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1번 테이블에는 평소 알고 있는 자니 윤씨가 있었다. 그 자리에 가서 자니 윤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그 테이블에 앉고 싶었으나 이미 좌석들이 지정되어 있어 여의치가 안했다.
장내 마이크에서는 “앉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라는 안내 방송이 쉴새없이 반복되었다. 또 “서서 박수만 치세요” “뉴욕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악수하는 바람에 대통령님의 팔이 아프시다” 면서  아예 근접하지 말라는 내용이 반복되었다.
이윽고 박 대통령이 입장했다. 환영사가 있고 대통령의 격려사가 있더니 “3명만이 질문을 하실 것”이란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 회장은 속이 탔다. 자신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훌륭한 식사가 나왔으나 이 회장은 식사가 문제가 아니었다.  마음이 조급했다. 속으로 ‘건의서를 전달해야 하는데….’
드디어 박대통령이 퇴장하기 시작했다. 입장 때와는 달리 이 회장이 있는 후문 자리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건의서가 든 봉투를 들고 무작정 앞으로 나갔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다가오는  대통령이 보였다. 다시 앞으로 나가는데 한 경호원이 여지없이 제지를 하면서 막아버렸다.
그 때 박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할아버지 놔두세요”라고 하자 경호원이 물러섰다.  대통령이 다가와 두 손으로 이 회장의 손을 잡았다. 얼떨결에 편지봉투를 전했다. 대통령은  봉투를 받으며, “이것이 무엇이에요”라고 물었으며, 이 회장은 “숙소에 가셔서 보세요”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가볍게 이 회장에게 목례를 하며 퇴장했다.
멀어져 가는 박 대통령을 바라보며 이 회장은 대통령의 따스한 악수 손길을 느끼며 새삼 흥분된 감정을 추슬렀다. 그토록 바랐던 건의서도 전달했고 대통령과 직접 악수까지 나눠 모든 것이 너무나 좋았다. 간담회에 참석후 자택에 돌아 와서도 쉽게 잠 들 수가 없었다.
간담회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전한 건의서는 평소 이 회장이 지난 대선이후부터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다. 이 회장은 건의서에서 “국기를 문란시키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전교조 등 종북세력들, 특히 태극기를 부정하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무리들이나, 공권력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촛불시위자들, 자칭 통일과 민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북한을 왕래하며 북측의 정책에 동조하는 이적행위자들, 정치인이나 학자 들을 막론하고 단호하게 척결하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박대통령께서는 비리불법에 발목 잡힐 일이 없기 때문에 법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 하게 집행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종신 회장은 “오는 8월 중에는 이북오도민회 전체 회원들과 가족들을 위한 친목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야유회에는 탈북자들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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