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 금(金) 을 사야하는 이유, 팔아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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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값이 2백 달러 내려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금값 거품 꺼졌다고 생각했다. 일부 귀금속 전문가들은 금값이 또 다른 상승을 위해 한숨 돌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들이 금을 사야 하는 이유는 변하지 않았다. 금은 재난이나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 소비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인한 재난의 피난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자가들이 금을 사는 것은 금이 인기품인 만큼  그 인기로 이득을 취하자는 단순한 이유다. 금값은 지난달 온스당 1천6백 달러가 넘었지만 4월15일에는 1천346달러 이하로 내려갔고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 10일에는 1천436달러였다.
금은 혼란 속에서 도피처로 인식돼왔다. 주택시장이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가라앉던 2007년, 금값은 오르기 시작했다. 그후 2년 간 온스당 6백 달러선으로 뛰었고 2008년 금융위기가 심화됐을 때는 9백 달러까지 올랐다. 김 현(취재부기자)

금융기관을 믿지 못하거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회복 노력이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금은 가장 인기 있는 투자 품목이었다. TV 진행자 글랜 벡은 달러가 가치 없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금괴를 사놓으라고 시청자들에게 조언했고,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 티파티는 달러화 가치를 금값과 연관시키는 제도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사람들은 금을 만병통치약으로 취급해왔다. 불경기가 걱정되면 금을 샀다. 인플레이션이 염려돼도 금을 샀다. 경제가 무너질 것 같으면 금값은 올랐다. 2009년까지 투자가들은 금의 인기를 같이 누렸다. 헤지펀드와 다른 큰 손의 투자가들도 마구 금을 사들였다.


불안과 금값은 같이 올라


불안과 금값은 같이 오른다. 스탠다드 & 푸어스가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자 금값은 1천9백 달러를 넘는 최고가로 올랐다.
금괴를 사서 지하에 숨겨놓는 대신 헤지펀드나 큰손의 투자가들은 금 교환 펀드를 구매하는 것으로 장식을 바꾸었다. 이는 주식과 같이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SPDR 골드 트러스트로 존 폴슨, 조지 소로스와 같은 큰손 투자가들을 끌어들였다.
많은 투자가들이 들어옴에 따라 SPDR 골드 트러스트는 SPDR S&P 500에 이어 2번째로 큰 거래 펀드가 됐다.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공급은 2009년 출범 때 780 톤에서 지난12월에는 1천353톤으로 커졌다.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말 SPDR 골드 트러스트 펀드에서 그의 자금을 55%나 줄였다. 숫자로만 판단한다면 다른 투자가들도 동시에 시장에서 나와야 했다. 지난달 헤지펀드와 큰손의 투자가들이 금 투자 펀드에서 빼낸 돈은 87억 달러나 됐다.  금 투자에서 빠져나온 돈이 간 곳은 부동산 펀드, 정크 본드, 주식시장 등이다.


금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답은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을 느슨하게 풀 것이며 금값은 2천 달러로 오를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 금 투자전문가는 “정부는 돈이 가치가 없어질 때까지 찍어낼 것이며, 사람들은 지금이 금을 사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 투자 전문가들은 금값이 다시 오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로 볼 때 금값은 온스당 8백 달러 이하가 적당하다고 주장한다. 월스트릿 은행들은 금값이 중간선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무얼 리 투자 전략가는 올해나 내년에 금값이 어떻게 될 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값은 주식처럼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경제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돈을 금 시장에 숨겨야 할 필요성이 적어졌다. 또 한차례의 재정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 랄프 프레스턴은 “시리아의 전쟁이 확대되거나 북한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을 공격한다면 금값은 다시 1천9백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미국경제를 볼 때 “약간의 금을 보유하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언젠가 이 금을 팔아 시장을 보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금 투기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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