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취재> 한국 의료관광 문제점 진단 2탄

이 뉴스를 공유하기


















 
최근 한국 대형병원과 미주 언론사-여행사들이 연대로 미주 동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고국 의료관광’프로그램이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성모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과 대학병원, 심지어는 암센터 병원까지 나서 한국방문시 의료검진 혜택을 받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낭패를 당한 동포들이 문제의 병원을 상대로 오진으로 인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국 의료관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적은 비용으로 한국 왕복 비행기표는 물론 유명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선전에 현혹되어 낭패를 본 환자들이 허울좋은 의료관광을 나섰다 피해를 본 것이다.
한국의 서울성모병원에서 위내시경 촬영을 마치고 LA로 돌아왔으나 복부에 이상물질 발견으로 1년 동안 고통에 시달린 S씨의 케이스(본보 887호, 2013년 7월7일자)는 고국방문 건강검진이 얼마나 허술하고 무책임한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성모병원측은 환자의 고통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며 일개 행정직원 이름으로‘우리는 잘못 시술하지 않았다’라고만 되풀이 하는 비인도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 사건의 전말을 다시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거주 한인동포 S 씨는 지난해 한국의 서울성모병원에서 위내시경 시술을 받고서 안심하고 LA에 돌아 왔으나 계속 복부진통으로  미국 병원에서 재검을 실시했더니 놀랍게도 내장속에 이물질이 발견되어 성모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S씨는 자신의 고통을 서울 강남성모병원 측에 항의했는데 돌아 온 답변은 ‘위 속에 있는 ‘헤모클립’이라는 이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몸속에서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서울에서의 위내시경 시술 전에 ‘헤모클립’이라는 물질이 복부에 시술한다는 사전 설명도 없었다는 것이 S씨의 주장이다. 그리고 더 분통이 터지는 일은 서울성모병원 측은 S 씨에게 2,500 달러로 모든 것을 무마하려 했다는 점이다. 2,500 달러는 S씨가 미국에서 거의 1년동안 사후 치료를 받은 진료비였다.


사후 의료서비스 전혀 기대 못해


서울성모병원은 첨단 의료 시설을 갖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병원(별첨 박스 기사 참조) 중의 하나이다. 이같은 대형병원이 해외동포 건강검진을 하면서 사후 의료 서비스에 ‘나 몰라라’하는 행태를 벌인다는 것은 고국방문 건강검진 제도가 커다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측은 지난해 10월 11일 S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주치의 소견서라면서 <헤모클립은 1975년 소개된 후 30년 넘게 소화관내 지혈을 위해 광범위하고 안전하게 시술된 기구이며 드물게 1년 이상 위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이 있으나, 환자의 증상 관련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합니다>라고 직원을 시켜 답변을 보내왔다.
이후 또다시 성모병원측은 행정직원인 입원원무팀장의 명의로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병원에서 시행한 내시경 수술이 의료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2500 달러 이외 어떤 보상금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성모병원 측은 환자의 고통에 대해서 시술을 직접 행한 주치의가 환자에게 설명하지 않고, 단지 입원 원무팀장 명의로 칼자르기 식으로 일방적으로 통고하는 식이었다.



이같은 의료 서비스에 대해 앞으로 누가 안심하고 고국의 대형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할 수 있을까. 주치의가 환자에게 직접 설명을 하지 않는 의료서비스는 이미 의미가 없는 것이다.
특히 성모병원측은 환자 S씨에게 ‘언론사 등에게 알릴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식의 엄포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고국방문 의료검진의 피해 사례에 대해 코리아타운내 법률사무소의 K변호사는 “전문가들의 소견은 문제 병원의 과실이 고의에 가까운 중과실에 해당한다”면서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미 양국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타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 박사는 “고국방문 중 의료검진 후 문제가 발생할 때 책임소재나 피해보상에 대해 한미간의 의료체계가 달라 법적제도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건강검진 제도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기에 환자 자신들이 사전 주의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성모병원 “해외 고객 맞춤 서비스” 한다더니













 ▲ 서울 성모병원의 검진센터 모습.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 대상 건강검진 유치활동 벌여 ‘평생건강 증진센터’ 로 미국, 러시아, 일본 등 해외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의료 관광 전문 에이전시를 통하여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외국인들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 150여 명의 외국인 검진자 중 약 80% 가까운 환자가 평생건강증진센터와 협약 관계에 있는 에이 전시를 경유하여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매월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특히, 미국의 동포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건강 검진 서비스에 비해 한국이 훌륭한 시설과 특화된 서비스, 낮은 가격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이전시를 이용한다면 의료 서비스와 국내 관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은 에이전시와의 협약을 통해 공동 마케팅 및 광고 진행, 고객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 간소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고가 검진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타겟층 공략, 현지에서 실시간 예약 시스템 구축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렇듯 해외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서울성모병원은 오래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먼저 해외 고객만을 위하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에 따라 서울 성모병원은 지난 2009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병원을 개원하면서 전문 건강검진센터인 ‘평생 건강증진센터’를 병원 4층에 800평 규모로 마련, 첨단의 시설을 갖추고 오픈했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에 특화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건강증진의학과’를 개설하고 64 Dual Chamber CT, MRI, PET-CT 등 건강검진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센터 내에 자체 구비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 하였다.
특히, 서울성모병원 안과 전문의의 노하우와 눈을 CT 촬영하여 녹내장, 망막 등 미세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는 안구광학단층촬영기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안과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안과 정밀 검진을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소아를 위한 건강검진을 중요시 여기는 러시아 고객을 위한 ‘소아패키지’를 신설하는 등 200여 가지의 검사 항목 중 현지인의 습관 및 생활환경에 맞는 필요 항목들로만 구성된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하였다.
더불어, 외국인 담당 전문 인력 확충, 건강검진을 받은 고객이 당일 해당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후관리 시스템 개발 등 특화된 서비스를 마련하였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병원은 지난 2009년 9월 우리은행, 한국도심공항여행사와 ‘글로벌 헬스케어시스템’ 협약을 맺고 해외 VIP 고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미국 및 중국 해외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VIP만을 위한 제휴 상품 및 건강검진 프로세스 구축을 하였다. 병원과 우리은행은 뉴욕과 LA, 중국 북경에서 해외 교포들을 대상으로 ‘로드 쇼’를 개최하고 해외시장 VIP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겉다르고 속다른 대형병원 횡포


병원 차원에서는 영어, 러시아어, 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가 외국인 환자를 상대하는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고 교수급 의사가 직접 국제진료센터에서 진료를 실시한다.
평생건강증진센터 센터장 최규용 교수는 “병원과 센터가 최신 시설과 최첨단 장비, 우수한 의료진 과 의료서비스 등 해외시장 공략과 경쟁에 충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해외 에서도 명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병원, 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처럼 홍보를 번지르게 한 성모병원은 LA동포 S씨에게 위내시경 시술에 대해 안하무인격으로 대해 겉다르고 속다른 대형병원의 부조리한 면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이런 홍보는 비단 성모병원뿐 아니라 해외 동포나 외국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대형병원들은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여행사들까지 합세하고 심지어는 일부 언론사들까지 가세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하면 별도의 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아 전혀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