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추적> 다시 불거지는 (주) 다스 실소유주 수상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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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간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최근 활발한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 시형 씨가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다스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앨라배마주 수도인 몽고메리에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 건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비용으로 3천7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가 투입됐으며, 시공사로는 미국 회사인 마샬이 선정됐다. 다스는 공장 완공 시점에 직원 3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총 400명으로 북미 생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제는 투자 과정에서 시형 씨가 사실상의 전결권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고, 시형 씨는 다스의 직원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선데이저널>의 취재 결과 다스 측의 해명과는 달리 시형 씨는 해외 투자와 관련해 사실상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를 위해서 최근 몇 달 간은 거의 몽고메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삽을 뜨는 등 일개 직원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행동을 했다. 아무리 해외영업부서에서 일한다지만 직원이 공장 착공식에서 삽을 뜨는 것은 어지간한 위치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시형 씨가 다스의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것은 실소유주 논란을 피해가면서 해외 부문을 총괄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의 규모가 훨씬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현기차의 매출 구조와 궤를 같이 하는 다스의 특성상 국내 사업장은 버려두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해외 사업장을 사실상 시형 씨가 가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실소유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회장이고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도 근무하고 있다. 경북에 본사를 둔 다스는 자동차 시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기아차에 주로 시트를 납품하고 수입차 브랜드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경주 본사에는 1천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본사인 경주공장의 작년 매출액은 6천270억원이다.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회사 중 규모가 큰 업체로 꼽히고 있으며 매출액도 매년 증가해 왔다. 2006년 매출액이 3천억원대로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중 7~8위권이었으나 현재는 3위권 내에 든다는 것이 지역 상공인들의 설명이다. 다스는 국내에 충남 아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중국, 체코, 인도, 브라질 등에는 해외사업장도 운영 중이다.


현대의 다스 물량 몰아주기













국내공장과 해외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2천800여명이고 작년 기준의 총매출액은 1조600억원 규모다. 지난 1987년 ‘대부기공’으로 출발해 2003년에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다스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서도 실소유주가 누구냐를 놓고 주목을 받았고 이후 특검 수사까지 이뤄졌다.
다스가 설립 1년 만에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기 시작한 배경에 현대건설 회장을 역임했던 이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동생(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을 위해 정세영(당시 현대차) 회장에게 부탁해 대부기공이 안착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한 적도 있다.
신생 기업인 다스가 국내 1위의 자동차 회사 납품 시장을 두고 벌어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1980년대 현대그룹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과거에 현대 측에서 이 전 대통령 몫으로 물량을 줬다는 얘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런 밀접한 관계 때문일까? 1996년에는 다스(당시 대부기공) 소속 정 모 과장이 국회의원 재선에 도전한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선거 운동 자금 관리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큰형과 처남 회사의 직원이 선거 운동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끊이지 않았던 실소유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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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처남 고 김재정 씨.
선데이저널>은 그동안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을 가장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최대 주주였던 처남 김재정 씨의 사망 후 그가 가지고 있던 지분이 김 씨의 부인에게로 넘어갔다가 이것이 다시 청계재단으로 넘어간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김 씨의 부인 권 씨가 청계재단에 다스 지분 5%를 기부하기 전, 김 씨의 다스 주식 지분보유율은 48.99%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은씨의 지분은 46.85%. 김재정씨가 1대 주주였다. 그런데 이 순위가 바뀐 것이다. 2011년 11월 16일, 다스 주식의 19.73%인 5만8800주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의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에 나오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갔다. 즉 김재정씨의 미망인 권씨가 내야 할 상속세를 비상장주식인 다스 주식으로 ‘물납’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로써 다스의 소유지분은 또다시 변동이 생겼다. 이상은 씨 소유주식은 46.85%로 변동이 없지만, 권 씨 지분은 24.26%로 급락했고, 정부(기획재정부)가 19.73%로 3대 주주가 되었다.
지분만 따지만 이상은 씨가 최대주주지만 사실상 이 회사의 미래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주도해왔다.


해외사업 전결권 휘둘러


최근 착공식을 가진 몽고메리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 투자 역시 시형 씨가 전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공장 완공 시점에 직원 3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총 400명으로 북미 생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가 지난 6월 20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인근에서 신 북미공장(법인명 DAS North America) 착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경영기획실장으로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오른쪽 세번째)도 착공식에 참석했다.

2002년 몽고메리에 완성차 공장 건설에 착수한 현대자동차를 따라 미국에 진출한 다스는 몽고메리 북쪽 클랜턴에 공장을 세워 현대차 공장과 인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에 카시트 부품을 납품해왔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공급 물량이 달리자 공장설비 증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 측은 “2003년 독일회사와 합작사를 만들어서 미국 현대,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산타페에 부품을 납품해왔다”며 “이번에 짓는 공장은 작년 몽고메리 인근에 세운 임시 공장을 옮겨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스 측의 이런 움직임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현대기아차의 매출 비중은 국내가 2, 해외가 8 정도다. 앞으로 국내 사업 비중은 더욱 작아질 전망이다. 현기차의 매출 구조가 고스란히 사업에 반영되는 다스 역시 해외 사업 비중이 커져갈 수 밖에 없다. 결국 다스가 시형 씨 주도로 다스가 해외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시형 씨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갈 수 밖에 없고 국내 지분과는 상관없이 시형 씨의 사내 위치는 지분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국내에서 실소유 논란은 피해가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로운 형태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우회 상속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



실제로 시형 씨가 몽고메리 사업장의 첫 삽을 뜨는 행사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부장 직급인 시형 씨가 실제로는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다스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형 씨가 초고속 승진에 이어 이처럼 회사의 중요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과 맞물려 해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 지분 누가 사게 될까


현재 시형 씨의 우회 상속 여부와 함께 또 하나의 변수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누가 사냐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스의 1대 주주는 47.26%를 보유한 이상은 씨다. 이어 권영미 씨가 23.60%, 기획재정부가 19.91%, 김창대 씨가 4.20%, 재단법인 청계가 5.03%를 보유하고 있다. 재단법인 청계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재로 세운 재단이다. 김창대 씨는 이 전 대통령의 포항 동지상고 동기생으로 이 전 대통령 후원회인 ‘명사랑’의 회장을 역임했다. 이상은 회장 지분까지 더하면 이 전 대통령과 이런저런 인연이 있는 지분이 50%를 훌쩍 넘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까지 이 주식을 처분하려 했으나 매입자가 나서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다스 주식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형과 전직 대통령이 연관된 회사라 상식적으로 경영권 확보 등이 어려운데, 누가 투자자로 나서겠느냐는 말이다. 권 씨와 정부의 지분이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시형씨는 2010년 다스에 해외영업 담당 과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현재는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지난 2008년 대선당시부터 이 전 대통령이 사실상의 소유주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 되어 이번 기회에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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