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체질건강법 <연재 2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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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하루는 50대 초반의 부인이 한의원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부인은 5년 전 부터 왼쪽 팔에 생기기 시작한 피부병으로 여름에도 반팔 셔츠를 입지 못할 정도이며 또한 만성 피로와 편두통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양방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해 보았으나 병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엘러지에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 받아 써 보아도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필자는 ‘영양제 부작용’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어떤 병이든 검사에 이상이 없고 이유를 모르는 것은 십중팔구 체질에 맞지 않는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민간요법 때문에 생기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종류의 영양제를 복용 할수록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환자에게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시는 군요?” 하고 물었더니 예상대로 “네”라고 대답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복용하시는 영양제를 전부 말씀해 보시라고 하였더니 머뭇거리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유를 물은 필자의 질문에 대한 부인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영양제의 종류가 영양제 판매점 수준이었고 부인의 영양제에 대한 지식은 전문가 이상이었습니다. 저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영양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양이었는데 가히 뷔페식(?)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과 함께 각자 그날의 상태에 따라 본인 생각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5~10가지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오후 컨디션에 따라 또 5~10 가지의 영양제를 복용한다는 것입니다. 놀라움을 애써 감춘 필자가 “그렇게 그날그날 필요한 영양제를 잘 섭취하시면서 건강이 좋아져서 지금은 건강이 좋은 상태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부인은 “비타민 미네랄 등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보충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하며 영양제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설명하면서 “그렇게 영양제를 복용하였기 때문에 현재 이만큼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였습니다.
영양제 각각의 효능에 대해 맹신하고 있는 부인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부인에게 “사람은 영양소가 필요하긴 하지만 체질에 따라 많이 필요한 영양소가 있고 아주 소량이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데 소량이 필요한 영양소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장기 강약의 밸런스에 커다란 불균형을 만들어 면역력이 약해져 건강을 잃게 되고 심하면 중병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며 덧붙여 “그런데 이렇게 영양제로 인해 생긴 질병이 영양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이며 부인의 피부병도 영양제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라고 하였더니 ‘설마’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것입니다.
다시 필자가 부인에게 “피부병이 발병한 시기와 영양제를 뷔페식으로 복용하기 시작한 시기와의 관계를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 하였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던 부인은 조심스럽게 “영양제 복용 전에는 피부병이 없었고 지금 같은 피곤함도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영양제에 관한 것은 어느 누구 보다 도 많이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비타민과 체질의 관계에 대한 제 설명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영양제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은 체질의학의 영양제 이론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제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분일수록 체질의학 이론을 이해시키기는 더 힘이 듭니다. 필자는 “시기적으로 부인이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시고 난 후에 피부병이 생겼다고 하니 2주 정도만 영양제 복용을 중단하시고 치료를 해 봅시다.” 라고 제안했더니 “그렇게 한번 해보겠어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치료를 위해 진맥을 보니 태양인(太陽人)이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영양제 중에는 태양인에게 맞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같이 복용하는 남편보다 영양제의 피해가 더 심했던 것입니다.
치료 첫날 비타민 부작용을 해독하는 체질 침 치료를 하고 다음날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이튿날 다시 온 부인은 두통과 가려움증이 많이 줄었고 몸도 훨씬 가벼워 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태양인에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의 식단표를 드리며 잘 따라 하라고 일러드린 후 10회의 침치료를 더 한 뒤 치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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