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焦點> ‘평화의 소녀상’미국 땅에서 최초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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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소녀상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전 세계에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됐다. 다시는 지구상에서 ‘종군 위안부’와 같은 인권유린이 없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세우는 것이다. 실제‘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직전까지 일본 정부와 극우 단체는 미국 정부와 글렌데일시에 조직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끈질긴 방해 공작을 벌여왔다.  하지만 글렌데일시가 매년 7월 30일을‘일본군 위안부의 날’로 지정할 만큼 한인 사회와 깊은 친분을 맺어온 덕에 이번에 소녀상 건립이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의 성공은 지난 2007년 미하원에서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이은 또 하나의 한인사회 인권운동의 결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30일 LA근교 글렌데일시 시립 중앙 도서관 앞 센트럴 파크에는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똑같은 동상이 건립됐다. 이날 거행된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88)를 비롯해 자매도시 충북 보은군의 정상혁 군수를 포함해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한인 동포들과 아시아계 주민들까지 약 500명이 자리를 가득 매웠다. 
특히 이 자리에서 무용가 김미자씨는 위안부들의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춤으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특히 한국에서 직접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과거사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배상과 사죄를 해결지어서 단 한 달이라도 편안하게 살다가 가고 싶다”며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日 압력에 불복 소녀상 건립


지난동안 소녀상 건립을 주도해 온 인물 중의 하나인 로라 프리드먼 글렌데일 시의원은 이날 제막식에 참석해 “일본으로부터 소녀상 건립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역사와 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직접 주관한 윤석원 가주 한미포험대표에 따르면 앞서 미 연방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정작 일본에서는 배상은커녕 정치인들이 위안부 강제연행 여부를 부정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소녀상을 세워야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건립됐으며 뉴욕과 뉴저지 등에 위안부 기림비가 있긴 하지만 미국 땅에 ‘소녀상’이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글렌데일시에 소녀상 건립은 PAVA등을 주축으로 한인 동포단체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글렌데일시 정부를 설득하고 자체적으로 3만 달러를 모금해 이루어진 성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의 역할도 컸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연방 하원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그리고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과 글렌데일이 지역구인 애덤 쉬프 의원 등 연방 하원의원 3명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사죄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미연방하원, 日에 사죄촉구


글렌데일시와 자매관계인 한국의 보은군의 정상혁 군수도 이날 직접 제막식에 참석했다. 정상혁 군수는 축사를 통해 “ 나는 일본이 역사를 속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한국과 미국이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이웃나라인 일본과도 사이좋게 지내기를 희망한다”면서 “일본은 너무 늦었지만 한국 등 동남아 각국의 소녀들을 성노예로 삼아 인권을 유린한 역사적 죄악에 솔직하게 사죄 하고 용서를 빌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지난 1월 16일 방미 중 자매도시 글렌데일시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린시절의 경험을 말하고 위안부 소녀상을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바 있다. 당시 정 군수는 어린 시절 시골마을에 일본 경찰이 와서 ‘일본 공장에 가면 돈 많이 벌게 해준다고 16세 소녀를 데리고 갔다면서 그 후 소녀는 소식이 없었는데 그리고 8년 후 한 아주머니가 우리 마을에 와서 그 소녀의 이름을 말하면서 ‘그 소녀는 남양군도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생활하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하면서 ‘소녀상’ 건립이 매우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이날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LA타임스를 포함해 CNN, ABC, NBC, CBS, PBS등 미국 주요 언론사들과 중국의 신화사를 포함해 일본 언론사인 NHK, 마이니치 등이 한인 언론사들 취재진들과 함께 열띤 취재 경쟁 을 벌였다. 
LA타임스는 ‘글렌데일시, 반대운동 뿌리치고 소녀상 제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글렌데일 시는 일본정부를 포함해 많은 반대 운동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제막식을 저지하려 했으나 시 당국은 이를 물리치고 예정대로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글렌데일 시에는 한인이 전체 시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1100파운드의 소녀상 제막을 위해 커뮤니티가 3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신문은 지난동안 일본 정부를 포함해 소녀상 제막 반대운동자들이 수준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운동을 폈으나, 글레데일 시의회가 이에 굴하지 않고 예정대로 제막식을 진행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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