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노리는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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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가 시작됐다. 한인 팬들의 여망 탓인지 류현진이 한국인 선발투수로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 선발투수가 되었다. 무엇보다 다저스가 1988년 우승이래  25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깝다는 도박사들과 스포츠 전문지들이 다투어 전망을 하고 있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경기내내 다저스 구장은  연일 매진 상태였으며 한국산 맥주 하이트도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92승 70패 승률 0.568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포스트 시즌만 남았다. 이처럼 월드시리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한 이면에는 선수들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결과 때문이었다.  또한 다저스가 올초 서부지구 꼴찌에서 지구 1위를 탈환한데는 선수들의 무서운 저력이 뒷바침 되었다.  아틀란트와의 마지막 전에서 최고의 피칭를 발휘하며 다저스를 챔피언시리즈 진출을 확정 시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2선발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 선수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가장 강력한 드림팀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커쇼는 올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의 우수한 성적으로 사실상‘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확정 후보이기도 하다. 타력 또한 막강하다. 마이애미에서 온 4번타자이자 유격수인 핸리 라미레즈 , 보스턴과의 빅 트레이드로 데려온 좌익수 칼 크로포드, 올 시즌 신인왕 후보인 야시엘 푸이그 그리고  다저스 타자의 중심이었지만 부상으로 잠시 주춤한 맷 캠프 등이 남은 게임에서도 화끈한 방망이를 휘두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국내외 팬들의가을야구의 관심은 다저스로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13-6으로 완승을 거뒀으며 7일 4차전에서 유리베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으로 역정승해서 챔피언시리즈행을 확정지었다. 역대 1승 1패였던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건 28번 가운데 23번으로 82%였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13점을 얻은 건 LA로 본거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 브루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956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13-8로 승리를 거둔 이후 57년만에 타이 기록을 세웠다.다저스는 애틀랜타를 제압하고 세인트루이스-와일드카드전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루게 된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25년 만에 우승하기 위해선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해야만 한다. 스포츠통계회사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는 다저스의 우승 확률을 11%로 점쳤다. 디트로이트(22%) 보스턴(14%) 애틀랜타(12%) 순이다.



양대 리그 챔피언이 대결하는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는 10월 24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십 시리즈 우승팀 홈에서 시작한다. 올해 올스타전에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승리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2013년 월드시리즈 최고의 카드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팀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팀 보스턴과의 만남을 꼽았다.
두 팀 모두 빅마켓을 배경에 두고 있어 흥행이 보장되는데다 투타 매치업에서도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다저스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칼 크로퍼드 등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등 관전포인트도 다양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995년 이후 19년 만에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양키스의 빈자리를 지난해 꼴찌에서 아메리칸리그 최고승률(0.599) 팀으로 변신한 보스턴이 메울지 관심사다.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 선착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올라오는 팀을 기다린다. 여기에 중부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와 서부지구 우승팀 오클랜드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꾼다.













 


팀연봉 2억6천만 달러
 
다저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올시즌 팀의 총 연봉은 2억 1630만 달러(약 2417억원)로 뉴욕 양키스(약 2억2900만 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칼 크로퍼드, 맷 켐프, 아드리안 곤살레스 등의 몸값은 모두 20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다저스 매직 존슨 구단주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넘쳤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핸리 라미레스, 켐프, 잭 그레인키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과 난조로 인해 최하위로 떨어졌었다. 돈 매팅리 감독의 경질설까지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더 악화될 것 같은 상황은 지난 6월 샌디에이고전 패배 이후 확 달라졌다. 이후 26경기에서 21승(5패)을 수확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라미레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물먹은 솜처럼 무기력했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그레인키의 1~3선발이 확실한 가운데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부터 선발투수 리키 놀래스코에 윌슨까지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불안하던 불펜진도 안정을 찾았다.투•타 균형 속에 놀라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른 팀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으며 방출됐던 선발투수를 데려오더니 이번에는 베테랑 3루수까지 영입했다. LA 다저스는  7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고 월드시리즈 경험도 있는 베테랑 3루수 마이클 영을 영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박찬호와 뛴 적이 있는 영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0.322와 0.338의 타율을 기록 했다. 영은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UC-산타바바라)를 다녔다.
LA 다저스로서는 ‘천군만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지만 큰 경기에 강한 영이 3루수를 맡게 된다면 후안 유리베와 ‘더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유리베도 올 시즌 ‘회춘’하며 타격에서도 만만치 않은데 영까지 데려와 타선은 더욱 탄탄해지게 됐다.
마이클 영 영입으로 LA 다저스 내 외야진은 ‘포화’가 됐다. 현재 마이너에서 재활 중인 맷 켐프까지 복귀할 경우 외야진은 ‘초포화’ 상태다. 켐프에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야시엘 푸이그까지 누구를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일 정도다.
 1루수 자리에는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마크 엘리스, 핸리 라미레스, 유리베 등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닉 푼토나 스킵 슈마커,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등 백업요원까지 든든하다. 영까지 내야진에 합류했으니 공수가 더 탄탄해진 다저스다.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마음속에 별러온 6일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출격했으나 최악의 투구로 쓸쓸히 마운드를 떠났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지고 3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승부의 열쇠로 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부진한 류현진을 바로 뺐다. 매팅리 감독은 벼랑 끝 승부에서 강심장을 보인 류현진을 믿고 디비전시리즈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으나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하고 4실점해  다저스 입단 이래 평균자책점 12.00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나타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30차례 선발 등판해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이 5회도 못 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9월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도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그러나 당시 조기 강판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면 이날 충격의 3이닝 강판은 저조한 투구 내용에 따른 것이다. 올 시즌 14승 8패를 올린 류현진은 올 시즌 애틀랜타와의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기록을 올렸다.
특히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로 빼어난 투구를 펼친 터라 이날 극도의 부진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간 국제무대 단기전에서 보인 강점도 이날 한 번의 실수로 많이 희석됐다.
정규리그 경기와 그간 국제무대 단기전에서 전혀 볼 수 없던 류현진의 부진 이유를 몇 가지로 추론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이 류현진의 어깨를 짓눌렀다는 가정이다.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했으나 1회 실점하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자 더 위축된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보인다.
언론에서 제기한 부상설도 설득력을 얻는다. 류현진이 예상을 깬 최악의 성적을 남김에 따라 부상에 대한 의혹의 시선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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