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취재> 서비스 제로 공관 불성실 근무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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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이 분주하다. 27일 일요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감준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신연성 총영사 부임 후 2년째 155개 재외공관 심사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하면서 국감 의원들로부터 쏟아질 질타 때문이다. 세계 제2 도시이며 해외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서 어떤 이유로 서비스 제로 공관으로 몰락했을까. 그동안 총영사관 이용자들로부터 수많은 원성을 사왔으며 많은 언론에서도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2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선데이 저널>에서 LA 총영사관의 문제점을 짚어 보았다.    장 건 <취재부 기자>

LA 총영사관을 포함한 미 서부지역 공관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일요일인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LA 총영사관에서 열리게 돼 주말을 반납하고 국감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미주 서부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는 LA·샌프란시스코·시애틀 총영사관이 합동으로 LA 총영사관에서 실시된다.
뉴욕과 중서부 재외공관 감사를 마치고 이어 진행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 공관 국정감사반은 25일 전후로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주 공관 국정감사반은 안홍준 위원장을 반장으로 심윤조, 정병국, 황준하, 김영우(이상 새누리) 의원과 민주당의 박병석, 정청래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뜻하지 않게 정청래 의원이 미국으로부터 비자발급이 거부돼 동참하지 못했다.
LA 총영사관의 이번 국정감사는 재외 공관 이용 만족도 심사에서 2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어느 공관보다 뜨거운 감사와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2년 연속 최하위 기록은 올초 감사원 감사 등 수많은 지적을 받았음에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꾸준히 민원이 제기된 것이어서 한인동포 사회에서도 국정감사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외교관 현지에서 사업에, 몰래 미 영주권 신청까지


인근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평점 93점을 얻어 전체 10위를 차지했으나 LA 총영사관이 2년 연속 꼴찌를 면하지 못해 대조를 보이면서 한인들은 입을 모아 그동안의 닫힌 행정, 나 몰라라 식 민원, 복지부동 총영사관, 등의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그동안 본보에도 LA 총영사관의 수많은 민원이 접수된바, 보도했으나 달라지지 않았다. 역시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본보에 접수된 민원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한다.
본보에 접수된 제보에 의하면, LA 총영사관의 몇몇 영사들은 출근시간마저 지키지 않고 습관적으로 지각을 일삼는가 하며, 민원으로 제기한 신청서들이 수개월씩 접수조차 되지 않거나 답신이 없어 항의했다는 것이다.
또, 올초 대통령 포상 대상자 선정에도 말썽을 빚은 총영사관이 지난달 한인의 날 포상자에 LA에서는 수상자가 한 명뿐이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백여 명의 수상자 중 해외 한인 거주자가 가장 많은 LA 지역에서 1명뿐 이어서 겨우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영사관에서는 대상 신청자가 없어서 그랬다는데 모두 거짓이다. 신청했는데도 깔아뭉개고 본국 접수를 하지 않은 결과”라고 항변하고 “술 사주고 함께 골프 치는 인사들은 찾아서 갖은 혜택을 주고 그렇지 않은 인사들은 숫제 아는 체도 안하며 안하무인 식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 이유로 영사 주변에 해바라기 성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들끼리만 돌려가며 모든 혜택을 점유한다는 것이다. 
또 LA 총영사관이 관심을 갖고 만든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통한 웹사이트(www.Kbizaidincal.com) 마저 운영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한인들과 총영사관의 체감 온도를 반영하고 있다.
한 경제단체 임원은 “도대체 총영사관에서 무슨 일을 하는 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행사를 해도 몇몇 국한된 인사들만 참석하는 실정”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LA 총영사관 전화 불통, 고의냐 ? 무신경이냐?

특히 LA 총영사관의 전화 통화 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지적돼 왔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30분, 1시간씩 아예 전화 신호만 가고 받지 않는가 하면 연결이 돼도 음성사서함이나 대기상태로 수십 분씩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며 민원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안민석 언론담당 영사는 “신호기 체계에 이상이 있는 것을 안다” 면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영사관의 전화조차 문제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도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개선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번쯤 영사관에 급한 용무로 전화를 거는 민원인 입장을 고려한다면 있을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 민원인은 “아마 영사관에서 일부러 귀찮은 민원 업무를 줄이기 위해 전화 교체 작업을 미루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면서 “영사 확인 증명 때문에 전화했다가 일만 망쳤다” “민원업무의 기본 통신수단마저 방치했기 때문에 꼴찌는 당연한 것 아니냐, 고의냐? 무신경이냐?” 며 비아냥거렸다.













 ▲ 본보에 제보된 LA 총영사관 진정 민원 서류들과 오전 10시 가까이 출근하는 직원들의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휴일 수당은 두 배, 업무는 꼴찌


이에 한 영사는 “한국에서 파견된 영사 20명과 행정요원 28명이 총영사관에 상주하지만 폭증하는 업무를 감당하려니 수년째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사관에서는 밀린 업무 상태에서도 한국 공휴일과 미국 공휴일을 모두 놀고 있으며 평일 근무시간도 오후 4시면 문을 닫는다. 그러면서도 주거비용으로 4백만원에서 5백만원씩 지원, 별도 해외수당과 전 가족 항공료 등을 지원받는다. 또 국적기 항공사들의 특혜성 배려로 일반석 아닌 특별석을 할당 받는가 하면, 이사비용까지, 헤아리지도 못할 수당과 혜택을 누리면서도 근무시간은 절반이고, 할 일이나 성과는 없다.
심지어 많은 한인들은 영사관 건물 출입구 하나 외에 보이지도 않는 건물 속에서 수십 명의 직원들이 매일 무엇을 하는지 심히 궁금하다고들 말한다. 누구든 영사관에 전화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화 통화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많은 민원인과 언론에서도 대서특필 이러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지만 영사관은 두둑한 배짱으로 나 몰라라 식을 고수하고 있다.


외교관은 외제 고급차만 좋아해


한편 민원 진정서에 의하면, 영사관의 20여대 차량이 외체차인 점도 지적했다. 이제는 국산차가 세계 5위로 부상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음에도 BMW, 벤츠, 렉서스 토요다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 또한 외교관들이 개인용 차량을 구입할 때도 거의 외제차인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누구보다 우선해서 모범을 보여야할 외교관들이 전혀 현지 한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주 공관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애틀란타 총영사관의 영사가 자녀의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 국회와 외교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 뉴욕의 영사는 사업하는 아내를 돕기 위해 연가를 내고 사업에 열중하는가 하면, 심지어 동포들을 압박해 사업을 지원토록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 금년도 국정감사 준비에 바쁜 모습들
해외 주재원 비리도 넘쳐나, 골프에 성접대까지
 
또 워싱턴 주미 대사관을 비롯한 미주공관의 질 낮은 영사 서비스에 대해 안호영 주미대사는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국감장에서 뻔뻔스럽게 하면서 국감 의원들과 참석인들을 경악에 빠뜨리기도 했다. 재외공관 전체 조사 대상 155개 중 뉴욕총영사관은 97위였고 주미대사관은 138위, LA 총영사관은 153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또한 외교관뿐만 아니라 문화원과 영진위 기타 해외주재 공사 주재원들의 근무 실태와 업무 추진비, 예산 낭비, 호화판 해외여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본업보다는 한국 주요 인사들의 ‘의전’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고위층 의전은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본업인 중소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출장 지원에는 오히려 30만~60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코트라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적반하작격의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세계 82개국120곳에서 운영되는 KBC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지원에 매진해야하는데도 매년 증가하는 국회의원 및 고위 공직자, 유관 임원 의전에 매달려 본업은 엉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경우, 고위 공직자들의 방문으로 탑 3 무역관인 실리콘밸리,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드리드· 밀라노에서는 주요사업 무역관 오픈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트라는 무역진흥공사가 아니라 여행진흥공사”라는 질책을 들어야 했다.


열리지도 않는 무역관에 년 50만불 이상 예산 낭비


북미 지역에는 LA를 비롯해 10곳에 무역관이 상주하고 있으며, 뉴욕이 6,720달러,, LA 5,560달러, 워싱턴 4,720달러, 실리콘밸리 4,670달러, 밴쿠버 4,400달러의 월 운영비를 국민 세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미국 주재 고위 임원은 미국 무역관에 자신의 자녀를 취업시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직원을 성희롱해 국내로 소환된 사실이 지적되었으며, 공식일정이 아닌데도 출장비를 쓰는가 하면 1일 1500불 쓰는 호화판 여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16일부터 미주지역 재외공관에 대한 초인적인 국정감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감사반은 29일까지 14일 간 미주지역 15개 공관을 도는 강행군이다. 고질적인 해외 외교관과 주재원들의 비리는 판을 치는데 수박 겉핥기식 국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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