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취재1> 국정원, 미국-중국에 명문 골프장 회원권 매입 정황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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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대선개입으로 대선불복종운동이 확산되고, 국정원의 방만한 예산이 대선자금에 유입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명문 골프장 회원권을 매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선데이저널>은 LA총영사관의 영사들이 LA북쪽의 유명 골프장에서 자주 회동한다는 소문을 접하고 수소문한 결과 미국 100대 골프 코스에 들어간다는 명문 프라이벳 골프장인 ‘발렌시아 컨트리클럽’ (27300 N, Tourney Road. Vallencia. CA 91317)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매입 회원권 명의가 LA 총영사관이 아닌 제3의 기관(유령회사)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의 특별 정보비로 매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정원의 LA 명문 프라이벳 골프장 매입 전후 사정을 짚어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선데이저널>이 확인한 결과 국정원이 2000대 초 당시 현지 국정원의 대표파견자이자 부총영사인 Y씨를 시켜 발렌시아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가는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당시 회원가를 비교했을 때 약 15만여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본지 기자와 통화한 발렌시아 클럽의 직원은 ‘어떠한 질문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발렌시아 컨트리클럽의 한인 멤버들과 접촉에 성공한 취재팀은 LA총영사관의 관계자가 제3자의 명의로 멤버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노무현 정권 당시인 2000년 대 초반부터 멤버로 가입했으며 그동안 한국의 거물급 고위직 인사들이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도 알아낼 수 있었다.


노무현 정권 시 회원권 매입


기자와 만난 발렌시아 컨트리클럽의 한인멤버들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히 노무현 정권 당시에 매입한 것이 틀림이 없다’고 말한다. 멤버들은 ‘어떤 때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영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온 유명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접대 골프를 했다’고 목격담을 털어 놓았다. 취재결과 노무현 정권 당시는 청와대의 고위급 인사나 장관, 국회의원들이 자주 목격되었으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국정원 파견 영사들과 잦은 골프 회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끔 한인사회의 유명 인사들과도 골프회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LA에 상주하는 지‧상사원들과도 골프회동을 하는데 주로 국정원 파견 영사들이 대접했다는 사실도 파악됐다.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발렌시아 골프장 회원권에 대해서는 총영사관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함구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부정하지는 않았다.
결국 한국의 고위인사들을 접대하기 위해 국정원이 막대한 국부를 정보비라는 예산 명목으로 빼돌려 명문 회원권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국가정보비는 국회의 감사를 받지 않는 예산 아닌 예산으로 매년 수천억 원에 이른다.
지난 2011년 국회 국정원 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되었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이 문제는 거론하는 자체가 불경시 되는 대목이라 여야 어느 쪽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 발렌시아 코스 10번홀 전경:  540야드(파 5)인 이 홀은 오른쪽은 OB, 왼쪽은 나무숲으로 막혀있어 최소 230야드 이상은 똑바로 쳐서 언덕 가까이 가야만 파세이브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홀이다.
골프 치면서 정보입수?


최근 국정원 대선 개입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국정원의 ‘예산낭비문제’와 ‘국가정보비’는 이번 감사에서 반듯이 집고 넘어가겠다는 것이 야당의 확고한 의지다.
특히 국가정보비 문제는 권력유지를 위한 정권 차원의 심각한 문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행해졌던 국정원의 국가정보비 사용문제에 관한 언급은 금기시 되어왔었다.
그러기에 국정원은 정보비 명복으로 육해공군에게 매년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니 육해공군의 참모총장들이 국정원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이번 국정원이 현지 파견영사들을 동원해 우회매입했던 ‘발렌시아 컨트리클럽’ 회원권의 경우도 국정원의 해외정보비로 지급했을 공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매월 납부해야하는 금액도 만만치 않은데도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정원은 LA발렌시아 컨트리클럽 회원권 매입 이외도 중국 상하이와 북경, 일본 등지에 상당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실체 파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추후보도 예정)








엘에이에서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발렌시아 컨트리클럽은 5번 노스 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메직마운틴 전인 발렌시아 드라이브에서 내리면 왼쪽에 바로 위치해 있다. 한눈에 봐도 명문 코스라고 불릴 만큼 웅장한 건물과 코스의 잔디 관리가 예사롭지 않을 만큼이나 훌륭하다.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라운딩하고 싶을 만큼 로망 코스가 바로 발렌시아 컨트리클럽이다. PGA 출신인 톰 카잇이 직접 설계한 발렌시아는 전장이 7076야드로 미국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바 있는 명문 코스다. 1998년 닛산 오픈(Nissan Open)과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 투어(Champion Tour)가 열릴 정도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막상 코스에 들어서면 좁은 페어웨이와 그린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가 치기에는 상당히 힘들고, 싱글 골퍼도 평상시 핸디보다 4~5개 정도 높게 나올 수 있어 조심해야하는 코스다. 한인 회원들도 10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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