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후 최대위기> PAVA 양분 사태 알고 봤더니‘재정비리’ 때문…

이 뉴스를 공유하기







LA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단체라면 우선 PAVA World (재미한인자원봉사협회)를 둘 수 있다. 미주류사회에서는 자원봉사단체로도 알려져 있지만 환경보호단체로서도 더 이름이 잘 알려진 단체다. 한인 중고등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는 관계로 학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두고 여러방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PAVA World가 2001년 창설이래 12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동안 물밑에서 갈등을 벌여오던 제임스 안 이사장과 강태흥 회장간의 심각한 내홍이 끝내 동반사퇴라는 악수를 두면서 수면위로 불거진 것이다. 여기에 이사회도 양측이 갈라지는 추태가 벌어 졌다. 자칫하면 자폭할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칫 문을 닫을지도 모를 황당한 사건의 전모를 <선데이저널>이 집중 취재해 보았다. (본보는 지난 2007년 3월1일자(585호)에서 ‘이건저건 말도 많더니 결국 도마위에’라는 제하의 기사로 이미 PAVA 운영과 관련 재정비리 문제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이 있다.)  성 진<취재부 기자>












지난 8일 PAVA 이사회에서 강 전 회장과 안 전 이사장의 동반사퇴라는 파탄이 제기되면서 9일 주말에는PAVA 사무실에 강 전 회장파와 전 안 이사장파의 관계자들이 나타나 소동을 벌였고, 심지어 사무실까지 열쇠를 3번이나 바꿔치는 촌극까지 연출됐다.
PAVA는 지난 12년을 지나오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로부터 주목을 받는 단체로 성장했다. 산타모니카 바다 청소로 유명한 이 단체는 이제 미국은 물론 한국까지 지부를 두면서 1천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대규모 단체로 커졌다. 특히 PAVA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적인 로즈퍼레이드(Rose Parade)에까지 진출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퍼레이드를 벌여 국내외로 유명세를 치루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200여명의 청소년 한국 방문팀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독도 앞바다에서 퍼모먼스까지 펄첬으며, 환경지킴이 캠페인까지 벌여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봉사 활동은 물론 코리아타운 선거구단일화 운동이나 LA시장 선거 캠페인에도 참여해 영역을 넓혀갔다.
무엇보다 LA시장 선거에서 에릭 가세티 시장 후보를 처음부터 지지 캠페인을 벌여 결과적으로 시장에 당선되면서 PAVA의 주가도 한층 상승했다. 
그뿐 아니라 PAVA는 재난 긴급구조대 교육, 주한미군 위문편지보내기, 노인 신분증 무료제작 등 봉사 영역을 확장해 왔다. 또 한미 FTA 등 한인사회와 한국의 이익을 위한 서명 운동, 또 사물놀이패 공연 등 우리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LA주류사회에서는 PAVA가 한인 사회를 대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의 하나로 부각되었으나 끝내 전 회장-전 이사장과의 해묵은 감정의 골이 표출되면서 파경지경에 이르러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PAVA영향력 커지면서 갈등 노출


PAVA가 이처럼 성장한 이면에는 강태흥 전 회장의 리더십을 빼놀 수 없다. 또한 강 전 회장이 PAVA를 이끌어 가는데 초창기부터 재정적으로 후원을 한 제임스 안 전 이사장과의 콤비 체제가 원동력이었다.
그런 강 전 회장과 안 전 이사장은 PAVA가 커저 가면서 상대적으로 서로간의 간격이 점차 멀어져 갔다.
이러는 과정에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LA방문 중 개최된 동포간담회에 안 전 이사장은 초청을 받지 못하고, 강 전 회장은 당연히 초청을 받았다. 또 PAVA의 이사로 있는 강 전 회장 측근인 이창엽 이사 와 브래드 이 이사는 초청을 받았다.  물론 이들은 PAVA이사로서가 아니라 다른 단체장급 자격 으로 초청을 받은 것이다.
최근 신임 에릭 카세티 LA시장이 한인 PAVA 학생들 초청 행사에 이창엽 이사가 진행을 담당했다. 여기에서도 안 전 이사장은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현재 PAVA 이사로 활동하는 자신의 아들인 로버트 안 변호사가 소외됐다는 점이었다.



최근 안 전 이사장은 강 전 회장에 대해 이창엽 이사를 이사회에서 물러나도록 종용시켰다고 한다. 이에대해 강 전 회장은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지난 10월 중 이사회가 개최되면서 ‘이창엽 이사 제명 건’이 제기되면서 안 전 이사장과 강 전 회장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급기야는 강 전 회장의 지도력에게 까지 문제를 삼게됐다. 
안 전 이사장은 강 전 회장이 PAVA를 운영하면서 재정을 자의적으로 운용했으며, 이사회에 정식 보고도 하지 않아 의혹이 많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재정이 빈곤한 PAVA운영에서 집행부가 처리한 예산운용에 안 전 이사장이 인정을 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강 전 회장은 전격사임을 밝혔고 이사회도 이를 수리했다. 여기에 안 전 이사장도 책임을 느끼고 동반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사회는 PAVA 운영을 위해 임시로 팀 송 사무국장 체제로 들어가는 한편 수습 대책위원 으로 로라 전 김 이사와 이창엽 이사 2명을 임명했다. 수습 대책위원인 이창엽 이사는 ‘재단의 재정 상황 등을 현재 조사 중’이라며 ‘차기 임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분명 재정비리 논란이 화불러


한편 팀 송 사무국장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퍼레이드와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등 올해 말까지 계획돼 있는 일정 7개는 모두 정상적 으로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11일자 미주중앙일보는 PAVA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재단과 관련된 루머들이 나돌아 이사회가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강 전 회장이 회비나 기부금 등의 명목으로 들어온 수입이나 지출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고 재단 재정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강 전 회장은 “횡령을 했다면 어떻게 했는지를 밝혀야 하는 것인데 무조건 횡령을 했다고 보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보도하기전에 나에게 확인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주중앙일보는 “본지는 강 전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PAVA 학부모회 임원들은13일 오후1시30분 PAVA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현재 파탄에 놓인 PAVA 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PAVA학부모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에서 “우리 자녀들은 PAVA를 통해 코리아아메리칸의 자긍심을 느끼며 자랑스런 봉사활동을 폈다”라면서 “이번 사태에서 어른들의 실수로 인하여 생긴 사태로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읽어 나가는 학부모는 “언론보도에서 우리 학생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학생들 사진이나 보도에 유념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입장 설명서에서 “PAVA이사회는 PAVA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은 철저히 외면 한채 안 전 이사장과 강 전 회장을 지지하던 이사들끼리 금권비리를 서로의 책임으로 돌렸다”면서 “사후 새로운 회장 자리를 공방하며 기득권 싸움으로 치달아 급기야 외부 주류언론에 거침없는 뉴스 거리로 제공하여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회견에서 학부모 대표들은 PAVA이사진 전원의 사퇴를 요청하면서 “필요하다면 안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전원과 강 전 회장에게 법적인 책임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지난 3년간 학부모와 학생들이 PAVA활동과 관련해 약 70여만 달러 정도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재정지출의 투명성 여부가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조윤희 학부모회장(남자부), 최미정 회장(여자부), 니키 오, 김지현, 정재권,박범진, 김정명, 동 킴 등 대표들은 이날 저녁에 개최되는 PAVA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정식으로 건의할 방침이라며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어 PAVA가 보다 성숙한 단체로 새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설수 많았던 ‘전 회장-전 이사장’체제


강 전 회장은1996년부터 시작한 라디오코리아의 ‘라디오 펀치’로서도 유명세와 구설수를 동시에 타고 있다.
그는  한인회, 평통, 관공서 등을 상대로 펀치를 날릴 때가 많아서 소재 걱정은 안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까는 데’ 활용했다는 구설수에도 오르내렸다. 강 전 회장은 “사적 감정은 없다.”면서 “한인사회 전체가 공분하는 짓을 한 단체나 사람은 진짜 펀치를 날렸다”고 말했다.
안 전 이사장은 한국장의사를 운영하고 웨스턴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서 부동산 회사를 하면서 강 전 회장과 함께 종신형(?) ‘전 회장-전 이사장’ 체제를 구축하여 왔다는 비판여론도 적지 않았다.
LA한인사회의 재력가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안 전 이사장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나 막강한 재력과 인맥을 중심으로 지난 12년 동안 강태흥 전 이사장회장의 리더십과 함께 PAVA의 중심체 역활을 해 온 것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사람이 지난 2003년 8월 21일 자로 헐리웃 스타 엔터프라이즈 LLC라는 영리 법인체 를 공동설립해 현재까지도 법인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따라서 비영리단체에서의 봉사활동은 높이 칭찬할만하나, 두사람이 이면에서는 다소 의심을 살 수 있는 영리단체 설립을 꾀했었다라는 점에서 두고 두고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 다음호에 계속 >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