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父 ‘님’과 ‘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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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춘훈(언론인)

좌파언론 <한겨레>는 지난 달 말 기이한 특집기사 하나를 실었습니다. 기사의 헤드라인은「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저 낮은 곳에서…」였습니다. “손에 흙 묻히는 교회 되라는 교황의 권고 몸으로 실천- ‘종북 몰이’ 횡행하는 비이성의 시대에 약자와 아픔 나눠….” 이런 서브타이틀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겨레의 뜬금없는 천주교 신부예찬은 전체 신부 95%가 아닌, 단지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정구사’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을 향한 낯간지러운 헌사(獻辭)입니다. 기사는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미사, 밀양송전탑 반대 촛불미사,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미사, 4대강 반대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현장에서 ‘영웅적’ 활동을 하고 있는 정구사 신부와 수녀들을 ‘평화와 생명의 전도사“로 띄우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정구사의 이런 정치색 짙은 사회참여가 “손에 흙 묻히는 교회가 되라”는 교황의 권고를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변합니다, “사제들의 정치참여는 복음적으로, 사제다운 언행으로 해야한다”고 정구사 신부들을 비판해 절대다수 신자와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은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에게, 좌파신문 한겨레가 교황의 말씀을 멋대로 원용 해석해 ‘한 방’ 먹인 꼴입니다. 저능아적 견강부회와 기만적 데마고그에 능한 좌파 저널리즘의 전형입니다.
정구사 신부들의 과격하고 일탈적인 정치행동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진저리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는 정구사의 대통령 사퇴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73%는 성직자들이 종교행사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른 조사에서 한미군사훈련 때문에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것이라는 박창신 신부의 주장은 84%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격앙된 국민여론에 좌파세력은 기겁을 하고 놀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황을 자기네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여론조작에 나선 거겠지요. 교황을 이용해 악화된 여론을 정면 돌파해 보겠다는 일종의 물귀신 작전인 셈입니다.


괴물신부, 건달신부, 망나니신부


지난 주말 내가 나간 LA 한인타운의 한 장의(葬儀) 모임에서는 요즘 전화선도 끊고 지낸다는 ‘괴물 신부’ 박창신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에 대한 좌중의 호칭은 ‘신부놈’이었고, 성당에 나가는 한 친구는 “천주교 신자라는 것이 쪽 팔린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한 친구의 입에서도 ‘신부놈’ 얘기가 거리낌 없이 나와 놀랐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건설방해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와, 밀양송전탑 반대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그의 동생 문규현 신부 얘기였지요. 문정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해군기지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문 하나를 가로 막고 미사라는 걸 보고 있습니다. 이 ‘건달 신부’는 7년째 이 짓거리를 하며 신자들이 낸 금쪽같은 성당헌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문규현은 지난 주말 수십 대의 희망버스라는 걸 몰고 송전탑 건설현장으로 내려 가 밀양을 1박2일간 난장(亂場)의 ‘해방구’로 만들었습니다. 내 친구는 열을 내며 ‘이 형제 신부놈’ 얘기를 하느라 입에 거품을 물었습니다.
요즘 한국의 천주교가 동네북입니다. 신자는 물론 많은 비신자들로부터도 사랑과 존경을 받던 사제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떨떠름합니다. 신부에 대한 호칭이 ‘님’과 ‘놈’ 사이를 오락가락 합니다. 한겨레신문이 뜬금없이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하며 문정현 문규현, 함세웅, 박창신 등 정구사의 두목 급(級) 신부 4인방을 치켜세우며 호들갑을 떨고 나선 까닭이 대충 짐작됩니다.


안보위기에 천주교가 한 몫?


한반도 주변정세가 전에 없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과 맞장을 뜨겠다는 중국의 패권적 굴기(崛起)정책이, 이를 용납지 않겠다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공세로 동북아에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권력2인자이던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갑자기 실각해, 정권붕괴 시나리오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의 연합 해군력이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이 실효지배 하고 있는 이어도를 자기네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도발을 해왔습니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도발에 이어, 한국은 초강 군사대국인 중국의 ‘이어도  넘보기’라는 또 하나의 안보 악재를 만났습니다.
천주교 신부 문정현의 ‘7년 난동’만 없었더라면, 제주도 강정엔 지금쯤 천혜의 해군기지가 조성돼 대한민국의 해상주권이 멀리 동-남중국해 까지 넓혀져, 중국의 이어도 도발에도 훨씬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어도 해역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강정에선 8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중국 닝보기지에선 18시간, 일본 사세보기지에선 21시간이 걸린다지요. 부산에선 무려 23시간이나 걸려, 제주기지가 없으면 이어도 해역은 사실상 막강 해군력을 갖춘 중국과 일본의 손바닥 안에 놓이게 됩니다. 문정현의 훼방 때문에 공사가 계속 늦어져, 내년 중반 끝낼 예정이던 강정해군기지는 빨라야 2015년 말에나 준공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대한민국 령(領) 이어도」가 과연 온전할지 걱정입니다.


흉물 된 종교권력…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 정구사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반국가 조직으로, 이젠 추기경도 교황도 어쩌지 못하는 흉물스런 종교권력이 돼 버렸습니다. 국민의 고통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듬어 주기는커녕, 언필칭 종교지도자라는 위인들이 거짓증언과 선동으로 온 나라를 더 큰 갈등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정구사는 함세웅 박창신 문정현 문규현 등 원로급 행동파 신부 몇몇의 역할분담 체제로 이끌려 가고 있습니다. 함세웅은 정치, 문정현은 현장, 문규현은 친북, 박창신은 거짓 선동…. 이런 식입니다.
 이번에 “쏴야죠” 발언으로 ‘전국적으로’ 크게 뜬(?) 박창신은 지난해 대선에서 조직적인 개표부정이 있었고, 이 부정개표로 박근혜와 문재인의 당락이 뒤바뀌었다는 것을 성경보다 더 믿는 사람입니다. 국민의 99.999% 이상이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그를 일종의 ‘영적 싸이코’로 취급합니다. 초등학생 정도의 지적 능력이나 변별력도 없는 이런 자가, 수백 수천의 신자들 앞에서 강론이라는 이름의 거짓증언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사회갈등지수가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입니다. 정부가 선정한 66개 중요 갈등과제 중 70%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반대는 보상과 각종 인센티브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좌파시민단체와 종교계가 뛰어들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근엄한 사제복 차림의 신부가 앞장서고, 마치 유관순 열사라도 된 듯 입을 앙다문 수녀들이 그 뒤를 좇으면, 이를 저지하던 공권력은 전의(?)를 상실하고 뒤로 물러나기 일쑤입니다. 수녀들 옷자락이라도 스쳤다가는 애먼 ‘성 추행범’으로 몰릴 판이니 겁쟁이 경찰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습니다.
한겨레는 ‘우리 신부님들’이 교황의 말씀을 좇아, 약자와 아픔을 나누기 위해, 밀양으로 달려가고 제주도로 날아간다고 ‘신부어천가’를 읊었습니다. 뻥입니다. 그들에겐 투쟁과 반대가 그저 먹고 살기위한 잡(job)이고, 신명나는 놀이일 뿐입니다.
월남이 패망한지 40여년이 됐습니다. 정권의 부패와 무능 외에 천주교 신부들의 강경 반정부 투쟁이 그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종교계, 특히 천주교가 모든 국책사업을 반대하며 연간 수백-수천억 달러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밖에 없습니다. 증오와 분노로 빚은 빵과 포도주로 성체를 능욕하는 정구사의 이 망나니 신부들에게서 로만 칼라를 벗길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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