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년 맞아 세계 주요도시에서 박근혜 퇴진 시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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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을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뜨  에 비유한 ‘말이 안통하네뜨’ 패러디 이미지.
대통령 선거 1주년을 시점으로 외국 주요 도시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연쇄 집회가 들불처럼 열리고 있다.  12월 19일 시작된 해외 시위는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가 명백한 만큼 선거 결과는 무효”이며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은 국내 정치 개입과 관련된 조직을 해체하라”고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윌셔와 웨스턴 사거리 광장에서 있었던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종일 굵은 비가 내리는 추위에도 삼삼오오 모여 두 시간 동안 노래와 구호 등을 외치며 해외 도시에서 연쇄적으로 열린 촛불 집회 대열에 동참했다. 이어 20일에는 뉴욕 맨해튼의 한인 타운에서 150명이 모여 정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등 18∼22일 닷새 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5개국 10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유학생·교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선데이 저널>이 해외 시위 현장을 종합 취재했다. 심 온 <취재팀>

22일(현지시간) 한인단체 등에 따르면 미국 수도권에 거주하는 교포와 유학생 등 50여명은 전날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의 내셔널 몰에 있는 링컨 기념관 앞에서 ‘사람 사는 세상’ (사사세) 워싱턴 지부 주최로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오후, 영국 런던 도심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도 교민과 유학생 40여명이 모였다. 또 독일 베를린의 시위현장에서는 “독일 국회의사당에는 ‘독일 국민께 바친다(Dem deutschen Volke)’라는 문구는 선거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책무는 벼슬이 아니고, 우리에게 일정한 통치기간을 허락받았고, 우리의 녹봉을 받으며, 시민들을 위해서 일한다고 국회의원에게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조선시대의 노비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주인이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들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 수많은 분들이 독재시대에 희생되었다. 이들의 희생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이제야 날개를 펼칠 수 있었다. 이제 날개를 펼쳤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더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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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LA 촛불 시위 LA 윌셔광장 모인 동포들
2. ▲ 미국 시정부와 캠퍼스, 경찰, 소방서 등의 허가를 받아 코네티컷주의 예일대에서 합법적으로 열린  ‘박근혜 사퇴’ 촉구 촛불시위에 수구단체 노인들이 난입해 물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해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3.▲ 미국 독일 등 세계 5대륙 8개국 12개도시 한인들이 18대 대선 1년을 맞는 12월 19일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시위.


국가기관 대선개입, 민주주의 모독 행위국가기관 대선개입, 민주주의 모독 행위

시위에 참가한 한 유학생은 “유럽에서 보면 지금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정부 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국민의 참정권을 능멸한 것”이라고 말했고, 한 교민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 것이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2월 19일(목) 오후 7시 LA 윌셔 광장에는 “불법부정 당선범, 박근혜 사퇴”를 촉구하는 동포들의 외침이 퇴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을 불법으로 규정한 LA 시국회의가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에는 간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20대 유학생, 아이를 안고 온 젊은 주부, 퇴근해서 달려온 넥타이 부대, 목사, 스님, 신부 등 종교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이후 가장 뜨거운 집회”라며 “한국에서의 촛불집회에 비교하면 미약하지만 보수 일색의 교민 사회, 로스앤젤레스라는 거대 도시의 교통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면서 해외 동포들의 외침이 한국의 촛불집회에 작은 격려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독교, 불교의 성직자들로 구성된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 모임은 “정의는 나라를 높이지만, 죄는 민족을 욕되게 한다”는 성서를 인용하여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LA 한인 형 리씨는 “80년 서울역 회군 이후 34년 만에 시위에 나섰다. 박가 부녀가 나를 역사적으로 오래 괴롭히는구나!”라며 페이스북에 현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렸다.
SNS를 통한 메시지에서는 “고마워서 눈물 나고, 서글퍼서 피눈물 나네요. 어쩌다 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미안합니다. 이국땅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게 해서요”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등 순식간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촛불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인 LA 한인 케이트 안씨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 하야를 불러온 워터게이트는 FBI 요원 두 명이 한 것이지만 이번 부정선거는 군과 국정원에서 작업, 검찰과 경찰이 마무리까지 한 사실상 공권력이란 공권력을 다 활용한 부정선거로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잡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고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LA 시국회의는 한국과 해외동포의 연대라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동시 연합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위를 주최한 LA 시국회의는 LA 민주연합, 내일을 여는 사람들, 진보의 벗, 6.15 미 서부 위원회, 사람사는 세상, LA 미권스,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LA 종교인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날 시위현장인 윌셔와 웨스턴 사거리에는 재향군인회, 해병전우회 소속 20여명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에 대항해 맞불 시위를 벌였으나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뉴욕과 LA에서는 시위 때마다 진보와 보수 단체들 간에 볼썽사나운 충돌로 미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사고를 일으킨바 있다.


정의사회에 대한 사명 위해 동참













시국성명서에 서명한 한 목회자는 “교회의 사회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다. 18대 대선의 부정과 불법을 규탄하는 국내의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에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회자는 “작은 힘이 모여 하느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하고 ‘감추어진 것 중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비밀 가운데 밝히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누가복음 8:17) ‘정의는 나라를 높이지만, 죄는 민족을 욕되게 한다’(잠언 14:34)는 귀절을 설명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김기대 목사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재향군인회, 안전행정부등의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대통령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오랫동안 정성스레 쌓아온 민주질서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다.” 면서  “처음에 이 문제가 밝혀졌을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임자 처벌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정도를 원했었다. 그러나 점점 더 밝혀지는 사건의 실체들은 현 정권도 깊숙이 관계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은 침묵과 좌시로 일관하고 은폐시도와 수사방해를 일삼아 시외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3.15부정선거와 같고 워터 게이트 사건 못지않은 탄핵 귀책사유이다”고 말했다.
또 시위현장에서 열심히 구호를 외치던 한 시민은 “말이 안 나온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욕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겪었던 어떤 미친 짓거리보다도 정신 나간 짓이다. 아리랑은 5천년을 살아온 한 민족의 혼이다. 니들 진짜 조국이 어디냐?”면서 최근 국방부가 아리랑 등 50곡의 가요를 금지시킨 사태에 울분을 토했다.


원조 친북인사들 시위 합세 본질 왜곡


시위 집행위 한 관계자는 “오늘 시위 또한 정보 당국에서 사진 촬영과 비디오 촬영을 곳곳에서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면서 “유신 공안정국에서 하던 치졸한 작태를 이제는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신성한 민주운동 시위에 이석기나 극좌파들이 나타나 찬물을 끼얹는 행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지난 대선에서의 조직적인 불법과 부정의 증거들은 결국 두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첫째, 지난 대선은 다수의 국가기관이 개입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측면 지원한 명백한 불법부정선거였다는 사실,
둘째,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불법부정선거에 전임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현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두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국정원이 주도한 대선불법개입의혹을 경찰이 은폐, 축소하며 국정원과 경찰 그리고 새누리당이 관여된 합작품으로만 여겨지던 사안이 이제는 국가보훈처와 군 사이버 사령부, 안행부, 통일부 등의 국가기관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대선이 이명박 정권의 계획적인 선거개입으로 말미암아 애초에 공정성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치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대의민주주의를 구현시키는 시민들의 선거행위가 국가기관의 불법개입으로 철저하게 유린당한 것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그 효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까닭으로 시민단체, 종교계, 대학생, 일반시민, 심지어 중,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조직적으로 저지르고 청와대에 정기적으로 보고까지 했었다면 더 이상 핑계는 끝났다.








미주지역 목회자들도 19일, 18대 대선 1년을 맞아 ‘박근혜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해외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성명서는 서부지역에서 윤길상 목사 등 19명, 중부지역에서 조명지 목사 등 9명, 동부지역에서 함성국 목사 등 20명, 독일에서도 김선환 이영빈 목사 등 두 명이 합류, 총 50명의 목회자가 참여했다.
발표된 성명서는 최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로 촉발된 고국 종교계(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의 연속적인 시국선언을 지켜보면서 고국 상황에 마음만 애태우지 말고 미주 목회자들도 입장을 직접 밝히자고 의견이 모아져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6년전 이명박 출범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시대 역행의 징조들은 박근혜 정권의 출범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곳 미주는 해외 독립운동을 비롯해 민주화 운동, 통일 운동의 본거지였고 그 중심에는 항상 종교인들이 있었다. 우리의 기도가 고국의 과거 회귀를 막아놓을 수 있다는 신앙적 확신에 근거하여 해외 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재향군인회, 안전행정부등의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대통령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민주질서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으며, 박근혜 정권의 은폐시도와 수사방해는 스스로 사건에 개입되어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3.15부정선거 못지않은 부정선거이며 워터게이트 사건 못지않은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독재적 발상에 따라 전교조 탄압, 공무원노조 탄압, 진보당 탄압, 천주교 사제들에 대한 종북몰이 등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지도자에게 최소한의 희망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 해체 ▲이명박 구속 ▲박근혜 사퇴 등 3개항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미주 지역 종교지도자들은 고국의 정의회복을 위해 기도함과 동시에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입장에 깊은 연대를 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1. 국가기관의 총체적 불법부정 대선개입 행위의 총 지휘부였던 국정원을 해체하라.
2. 총체적 불법부정이 자행되던 당시 국가기관들의 총 책임자로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을 구속하라.
3. 총체적 불법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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