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막장까지 치달은 LA 밤 문화 퇴폐향락 어디까지 진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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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노래방들의 탈선, 불법영업이 막장을 달리고 있다. 퇴폐 밤 문화가 막장을 향해 끊임없이 진화중이다. 서브프라임 이후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이른바 저가형 즉석 현장박치기 등 퇴폐 윤락 문화가 재등장하면서 고가형 룸살롱 문화에서 막장형태로 바뀌고 있다. IMF 당시 서울의 북창동 청계천 등에서 유행하던 즉석 윤락 퇴폐업소들이 이제 LA 한인사회 밤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데이 저널>이 끝을 향해 치닫는 수렁속의 퇴폐 노래방 업소들을 긴급 취재했다.  장 건 <취재팀>

LA한인타운의 술 문화에 경제 불황이 몰고 온 여파는 고가의 룸살롱을 밀어내고 저가형으로 연착륙했다. 그동안 노래방은 가족, 친지, 회사동료 간 건전한 놀이마당에서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LA 밤 문화의 퇴폐화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다름 아닌 변종 퇴폐 노래방들이다.
놀랍게도 이들 업소들은 단속이나 주위 업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배 째라’식의 배짱 영업 중이다. 한 업소는 올림픽 경찰서 건너편에서 버젓이 막장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업체들도 이미 시중에 소문이 퍼질 대로 퍼진 나름 유명업소들이 막장 형태의 영업을 일삼고 있다.













노래하면서 섹스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간당 60불을 받는 도우미들은 대개 2시간 단위로 노래방에 들어와 손님들과 가무와 술을 즐기며 흥을 돋우다 떠나간다. 대개 10대에서 20대들인 도우미들의 옷차림은 거의 몸을 드러내 놓고 다닌다. 그런 영업 형태에서 진화한 퇴폐 윤락은 ‘즉석탕’까지 발전했다. 과거 한때 유행한 적도 있었지만 경기 때문인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즉석탕’ 합의가 끝나면 옆 손님 시선 무시한 채 즉석에서 즐기거나 비어있는 옆방에서 성사?가 가능한 것이 이른바 ‘즉석탕’이다. 합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백불에서 3백불이면 가능한 일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밤 유흥문화는 여기까지 진화했다. 이들 즉석탕이 가능한 업소는 이미 3-4곳에서 입소문을 타고 번창일로에 있다. 여기에 도우미 여성들도 손님의 입맛?에 따라 고루 맞추어 준다. 한인은 물론 백인 흑인 등 민족과 나라를 고루 취향대로 부르면 맞추어 준다는 것이다. 저녁 7~8시만 되면 한인타운 노래방은 불야성을 이룬다. 업소의 연락을 받은 도우미 알선책들은 봉고차를 통해 도우미 여성들을 실어 나른다. 차에서 내린 여성 도우미들은 누가 봐도 도우미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짙은 화장에 초미니스커트에 거의 어깨를 들어 내놓은 차림으로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업소에 입장한다. 한차에 수명의 도우미가 타고 있다가 먼저 나간 도우미들이 퇴짜 맞으면 기다렸던 다음 도우미가 들어간다.


여성 도우미에 마약 공급 자금세탁까지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유흥업소에 조달하는 도우미 공급 조직은 약 5개 파로 알려져 있다. 연락이 오면 도우미들을 차로 이동해주는 운전기사와 어깨들은 거의가 주먹들이거나 그 행세를 하는 자들로 업소 수는 30여개에 약 1천여 명의 여성 도우미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조직들은 하룻밤에 수십 군데의 업소를 고급 승용차나 밴 등에 실어 나르고 있다. 단속을 피해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업소는 무전기를 사용하면서 시간 단위로 영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매매 조직을 통해 ‘2차’를 위한 만남을 은밀히 따로 주선하는가 하면, 대마초 등 마약까지 유통시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일부 노래방에 남성 도우미들까지 등장한 가운데, 몇몇 업체의 경우 회전형 도우미 제도까지 도입해 짭짤한 수입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몇 업소에서 과감한 영업형태로 치고 나가자 경쟁 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퇴폐영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현재 LA의 대다수 노래방들은 아예 대놓고 ‘룸방형 노래방’으로 영업형태를 전환하거나, 이에 걸맞은 서비스를 마련해놓고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마치 붐처럼 노래방 2차 문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며 과잉수요가 발생하자 보도방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중적 폐단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무비자 입국 허용, 오히려 병폐


한편 가주주류통제국(ABC)을 비롯한 수사당국(LAPD)이 몇몇 한인타운의 노래방을 급습해 단속을 벌이기도 하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노래방 도우미들은 일사분란하게 고객들과 입을 맞춰 동행손님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특히 합동 단속이 실시되어도 급습 소식이 조직적인 연결망을 통해 빠르게 전달돼 단속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심야에 한 업소에 들이 닥친 단속 소식은 금세 한인타운 전 업소에 전달돼 순식간에 업소들은 셔터를 내리고 잠적해 버린다. 결국 재수 없이 걸린 첫 번째 나 두 번째 단속 업소만 억울함을 하소연 할뿐이다. 또 다른 유흥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때문에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는 고객들 가운데 아예 대놓고 성매매를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는 알수 없지만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한인사회 성매매는 소위 ‘룸살롱’으로 대표되는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다가 최근 몇 년 동안은 성매매 조직들이 유흥업소 밀집지에서 주택가로 마수를 뻗치고 있으며 인터넷 등을 통해 은밀히 고객들을 모집하고 출장 매춘도 이뤄지는 등 성매매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광고 전단지나 구인 광고정보지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여성소개를 일삼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이들 조직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물에는 한인타운, 다운타운, 미드윌셔, 헐리우드 등 지역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광고에 적힌 전화번호로 고객이 전화를 걸어올 경우, 신분증 복사 등을 요구하며 경찰 여부를 확인한 뒤 불법 성매매 장소인 아파트나 콘도의 주소를 은밀히 알려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중심부 콘도에서 버젓이 매춘


현재 성업 중인 업소는 8가와 마리포사 인근, 6가와 노르망디 인근 그리고 경찰서 부근에서 성업 중이다. 특히 한인타운 내 불법 택시와 연계해 성매매를 찾는 고객들에게 택시 업주들이 전화번호를 건네주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소를 바꾸는 등 주거지를 옮겨 다니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성매매 여성들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에서 여성들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인신매매와 이민법 위반, 돈세탁 등 각종 파생 범죄가 저질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도우미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여권을 따로 보관하거나 별도 숙소에서 관리하는 인권 침해에 관한 불법도 자행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아직 10대 미성년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일부 노래방에는 기러기 엄마를 비롯한 가정 주부들이 노래방으로 쏟아져 나와 ‘도우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한국서 건너온 젊은 20대 여성 도우미들이 한인타운 노래방을 채우고 있다. 현재 LA 남성 주당들은 미녀 여성 도우미가 많다는 소문을 따라 밤이면 노래방을 순례하는 작태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노래방 업주들과 보도방 업체들은 넘쳐나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태다.


無法地帶… 퇴폐 광란의 밤


정부가 정식으로 발급한 주류 판매 라이선스는 자정과 새벽 2시까지 두 종류다. 하지만 불법 영업을 하는 술집들은 2시 이후에도 버젓이 문을 열고 손님들을 호객한다. 자정까지인 업소도 2시까지 영업 할 수밖에 없다. 도중에 손님들이 돌아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정까지인 업소에는 손님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새벽까지 술을 팔아야 한다. 이때에는 비밀 아지트처럼 문을 걸어 닫고 입구 쪽과 뒤편 주차장 쪽에 무전기를 든 경비를 세워 놓고 영업하는 실정이다. 심지어 영업정지 중인 업소에서조차 아는 고객들을 상대로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배짱 영업을 하기도 한다.



한편 불법 유흥업소와 노래방 업소 때문에 법을 지키는 업소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기도 한다. 손님들이 오히려 “다른 업소들은 되는데 여긴 왜 안 되냐”고 화를 내기도 한다는 것. 2시 이후에도 계속 술을 팔아야 하고 불법인줄 알면서 도우미를 불러 대 주어야 하는 실정이다.
한 업소 주인 최모씨는 “어차피 돈을 벌려고 하는 장사이긴 하지만 나만 적법하게 장사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손님들에게 비난 받고 장사 망하기 일쑤다”라고 하소연 했다. 또 “타운 내 업소들이 갈수록 불법 영업이 경쟁적으로 성행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 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협회나 한인 단체들이 나서서 유흥업소 정화 운동이라도 펼 쳐야 할 시점” 이라고 지적하고 “노래방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업체가 아닌가. 다들 불법인줄 알면서도 쉬쉬 영업을 하는 데에는 말 못할 고충들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글픈 우리의 자화상 현주소


LA의 한 한인 단체장은 “이제 살 만큼 경제 수준도 되었건만 지금도 한인여성들의 매매춘이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자라나는 후세들에게도 얼굴 들지 못할 일이지만 이민생활에서 다른 어떤 범죄보다 더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도우미와 윤락녀를 모아 영업을 하는 업소들의 단속을 위해서는 배후와 자금줄을 캐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즉, 도우미 20명을 두려면 적어도 20만-50만 불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더구나 한국에서 여성들을 데려올 경우에는 아가씨들에게 들어갈 자금은 몇 배로 늘어난다. 비자수속에서부터 숙소 마련까지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자 따로, 자금줄 따로 식으로 운영되는 식이고 이익금은 보이지 않는 자금주와 분할하는 수법이다. 아가씨들 또한 미국에 가서 몇 달만 고생하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달콤한 광고에 속아 선금을 받고 영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동료들과 1차 회식이 끝나면 늘 2차로 노래방을 찾던 한 직장인 P씨. 요즈음은 2차로 노래방 가는 일이 무섭다고 한다. 이 모씨는 순수한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즐기는 수준이었는데 이젠 LA 노래방들이 정상영업을 하는 업소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었다며 개탄한다.


한국 퇴폐 밤 문화 그대로 옮겨와


이렇듯 LA 노래방은 아무 곳에서나 선남선녀들이 부둥켜안거나, 곳곳에서 끈적끈적한 성적행위까지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반면 또 다른 남성 직장인 K 씨는 요즘 노래방 재미에 푹 빠져 산다고 한다.
과거 한국에서나 즐겼던 퇴폐형 노래방 밤 문화가 그리 싫지 않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이에 몇몇 퇴폐형 노래방 마니아(?)들과 자주 회동을 갖고 노래방 도우미 체험기에 푹 빠져 산다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밤 문화가 없었던 미국 땅에서 대접을 해야 하는 업종에서는 죽을 맛이겠지만 이제 한국 못지않은 밤 퇴폐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만족해하는 부류도 많다.
역풍만을 양산하자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병들고 있는 LA 한인타운의 밤 문화. 과연 누가 이를 감시할 수 있는가. 그저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하루가 다르게 퇴폐문화가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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